고구마 이야기 (바나나 대신 올리는^^)

[뽀빠이 존스]

안녕하십니까 뽀과장입니다.

오전에 바나나 관련된 글이 있었는데,

마침 제가 작성 했던 글 중 이와 비슷한(^^) 고구마가 있어서 부랴부랴 글을 올립니다~

식량작물에서 웰빙식품으로 진화하는 효자마 ‘고구마’

고구마 이야기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고구마에 관련된 훈훈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전남 보성 벌교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각종 재정 지원이 끊기게 되자,

한 학부모의 제안으로 학교에 고구마를 심게 되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고구마를 팔아서 아이들 먹거리도 하고, 남은 것은 팔아서 복지에 보태려고 시작하게 되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고구마를 키우는 동안 평생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고, 어떤 일이든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과거 어려웠던 시절 쌀 대신하여 식량삼아 먹던 고구마가,

오늘날 먹고 살기 좋아지면서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억지스러운가요? ㅎㅎ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고구마에 관한 단골 레퍼토리라면, 추운 겨울 화롯불에 고구마를 깊숙이 묻어 놓고

껍질이 시커멓게 그을어진 뒤에 꺼내어, 속이 노란 고구마 살을 호호 불며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던 어린 시절 추억이 아닐까 합니다.

고구마의 역사

15세기 말에 콜럼버스에 의해 중앙아메리카에서 도입된 고구마는 유럽과 스페인으로, 다시 희망봉과 인도양을 거쳐 필리핀으로 전파되었고, 미국 등 북미 지역으로 17세기 초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아시아에는 1594년 명나라의 상인에 의해 필리핀에서 중국으로 온 고구마가 1605년에 다시 일본으로 도입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763년에 들여오게 되었구요.

고구마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구마의 도입경로를 말해주므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옛날 중국에 가난한 집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는 효자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그 때만 해도 귀하던 고구마를 먹어보기를 소원했습니다.

아들은 산속을 해매며 천신만고 끝에 고구마를 구하여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 드렸다하여 그 후부터 고구마를 '효행저'라 부르게 되었다는 중국의 고사에서 찾아내어서 대마도에서는 고우꼬우이모라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고구마가 대마도에서 들여왔는데, 조선 영조 39년 대마도에 갔던 조선통신사 조엄이 '고귀우마'라는 작물을 보고는 당시 혼란 속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들을 위해 들여왔다고 합니다.

고구마의 종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구마에는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밤고구마가 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물고구마와 호박을 교접해 육성한 것으로 밤고구마보다 단맛이 강하면서

물고구마처럼 부드러워 인기가 가장 좋은데,

일반 고구마에 비해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소화도 잘됩니다.

날것으로 먹을 수 있게 육성된 것이므로 과일처럼 깎아 먹거나 샐러드용으로도 좋구요~

물고구마는 수분이 많은 고구마이고, 밤고구마는 물고구마에 비해 수분이 적고 식감이 마치 밤을 먹는 듯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찐고구마용으로는 밤고구마를, 군고구마용으로는 물고구마를 선호합니다.

이 밖에도 자색고구마라고 하여 황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끄는 품종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황금고구마가 새롭게 나와서 인기몰이 중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만 뽑아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고구마의 영양

고구마는 칼로리가 높고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성장기 아이들의 간식으로 좋습니다.

뿌리채소 중에서 식물성 섬유가 가장 많이 들어 있어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고, 섬유질 뿐 아니라 수지 성분이 있어서 배설을 촉진합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바로 이렇게 변통을 좋게 하는 성질 때문이라네요~

단, 고구마의 주성분은 당질이므로 비만증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심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간에 감자는 살이 찌고, 고구마는 살이 덜찐다는 속설이 있긴한데, 제가 검증할 수 있는건 아니라 ㅎㅎ 그렇지만 누가 물으면 저는 고구마를 추천합니다 ㅋ)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고구마의 질 좋은 섬유질과 칼륨은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고혈압을 비롯한 생활 습관병도 예방할 수 있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를 많이 먹기 때문에 나트륨 성분이 체내에 쌓일 수 있는데

고구마의 질 좋은 섬유와 칼륨이 몸속에 축척된 나트륨을 배설해 줍니다.

때문에 예로부터 김치와 고구마는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고구마 + 귤

고구마와 귤은 둘 다 비타민 C의 보고이죠.

감기에는 비타민 C가 가장 좋은 영양 성분으로 이 두 가지를 배합해 조리해 먹으면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고구마 + 마

고구마와 마는 쇠약해진 몸을 보양하고 기력을 보충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합니다.

같은 양의 고구마와 마를 잘게 썰어 함께 볶아 먹거나, 각각 말린 뒤 가루를 내어 섞은 다음 미음에 타서 먹어도 좋구요~

고구마 + 우유

고구마와 우유는 둘 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다.

칼륨은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여분의 나트륨 성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하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좋습니다.

삶은 고구마에 우유를 넣어 간 다음 소금을 살짝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고구마 손질법

흙을 털어내고 깨끗한 수세미로 문질러 씻을 뒤 위에서 아래를 향해 길게 껍질을 벗깁니다.

움푹 파인 곳은 특히 흙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칼의 밑동을 이용해서 파내도록 합니다.

씻은 뒤 용도에 따라 썰어 사용하면 되죠~

껍질을 벗겨서 그대로 놔두면 표면이 검게 변하는데, 옅은 설탕물에 담가 두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 보관법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 채소이므로 보관할 때 냉장고에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저장법은 30~35°C, 습도 90% 이상의 방에 4~6시간 두었다가 10°C 정도의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껍질이 단단해져 병균이 침입하지 못합니다.

1~2개 정도라면 신문지에 싸서 15°C 정도의 실온에 두었다가 먹으면 되구요.

고구마 고르는 법

잔털이 많이 않고 모양이 곱고 매끈한 것이 좋으며 색이 진한 것이 맛있습니다.

대개 길쭉한 것은 섬유질이 많아 말랑말랑하고 달착지근하며 동글동글한 것은 전분이 많아 밤맛이 납니다.

[둠키]

그래요. 이렇게 참지 말고 얘기하고 살아요. ㅎㅎㅎ


본론입니다..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가끔씩 시간 되시면 이렇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후 좋은 시간 되시길요. 갑자기 고구마가 확 땡기네요.

[뽀빠이 존스]

형님 이제 주무셔야죠, 고구마라뇨 ㅋㅋ
근데 이런 글들은 비스게를 대상으로 쓴게 아니라서, 좀 딱딱합니다.
사보용으로 회장님부터 막내 사원까지 모두가 보는 글이라, 끼를 부리기가 좀 그래서 ㅋㅋㅋ
얼른 주무세요~

[Kyrie James]

전체적인 이미지와 구성이 클래식하다 생각 했는데 사보용이군요 사보까지 챙기시고 만능이십니다^^ 아들이 요즘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는데 엄청 좋아합니다. 대신 방구를 어찌나 뿡뿡뿡~ㅎㅎㅎ지난번 토마토에 이어서 좋은 글 잘봤습니다.

[뽀빠이 존스]

ㅎㅎ 이것도 처음에는 다양한 컨셉으로 구성하다가... 이 고구마를 작성할 때쯤에는 거의 타성에 젖어서 대충했던 기억이 ;;
지금 나이면 아들이 자기가 방구 끼면서 좋다고 웃을 때네요^^
게다가 의성어와 똥 얘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거든요 ㅎㅎ

[블루펠]

고맙습니다~~

[뽀빠이 존스]

별말씀을요 ㅎㅎ

[난나야~]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뽀매니저님

[뽀빠이 존스]

매..매니저라뇨 ㅎㅎ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좋은글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성의하게 쓴 글이라....이렇게 칭찬받고 나니....뻘줌합니다... 핡 ;;

[jaejae]

고구마 글보니 생각나는게
처가집이 결혼전 만해도 이천(장호원근처)에서 복숭아농사를 했었는데 그 밭에서 나는 고구마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근데 평창으로 이사가서 같은 종자로 고마구를 심어도 그 맛이 안나요...참 농사는 힘들고 땅이 중요한거 같아요~~

[뽀빠이 존스]

아~ 자꾸 직업적인 멘트 나오면 안되는데 ㅋㅋ
고구마는 생긴것과 달리 따뜻한 기온을 좋아합니다. 딸기가 찬 기온을 좋아하는것과 다르게요~
그래서 보통 여주가 고구마의 주산지이고, 그밖에 김제나 논산에서 품질좋은 고구마가 재배됩니다...

[vs KG]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뽀빠이 존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