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속 청주지역 영화관 업주들은 더욱 덥기만하다.
인구는 제자리를 하고 있지만 영화관은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중인 영화관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쥬네쓰가 8개 상영관 1천821개 객석, 흥덕구 율량동 라마다 SFX가 11개 상영관 1천659개 객석, 흥덕구 가경동 드림플러스 프리머스가 8개 상영관 1천407개 객석, 사창동 키노피아가 6개 상영관 1천30개 객석, 자동차극장이 2개 상영관 60개 객석 등 모두 35개관 5천900여개 객석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인구 370여만명의 부산이 31개, 인구 62만여명의 전주의 27개 상영관과 비교하면 가히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 오는 9월을 전후해 상당구 북문로 극장 전용건물인 '마야'가 국내 굴지의 복합영화관 업체인 CGV와 손잡고 충북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마야는 전체 건물 5층중 1층에 종합레저 광장을 만들고 나머지 전층을 상영관 10개관 객석 2천300개석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게다가 CGV는 쥬네쓰와 공동 운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서울 메가박스와 비슷한 규모의 매머드급 극장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 시네마도 내년 9월 개관 목표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롯데 시네마는 지상 8층 규모로 4∼7층에 상영관 8개관 1천500개 객석을 갖추고 나머지 층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을 아우르는 패션 아울렛과 푸드코트, 스카이 라운지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밖에 CGV가 10개관 규모로 흥덕구 하복대와 청원 오창지역에도 복합영화관을 입점시킬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복합영화관 업체가 잇따라 청주지역 진출을 예고함에 따라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내 복합영화관 업체간 생존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을 결국 나눠 갖는 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고의 시설로 차별화된 업체만이 살아남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형 복합영화관의 진출로 지역 업체들이 고수해온 시장도 조만간 대기업들에게 내줄 위기"라며 "서비스 강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업체 포화로 인한 지역 업체들의 고사, 영화문화 퇴보 등의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