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으로 떠나는 배가 오후 1시.
몇 곳을 더 보고 가기 위해 우선 저동에서 가까운 봉래폭포 쪽으로 올라갑니다
봉래폭포 올라가는 길은 삼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있네요
풍혈이라고 하죠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시원한 것이 겨울을 연상케 하네요
풍열은 땅속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구멍을 말합니다
차갑고 습해진 공기가 바깥으로 나올 때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분이 수증기가 되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여 냉각되는 원리라고 합니다
봉래폭포
봉래폭포는 3단으로 상부에서부터 조면암과 응회암이 첫 번째 폭포단을 만들고
집괴암이 두 번 쩨와 세 번째 폭포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총 낙차 30m, 유량은 3,000톤, 울릉도 남부 일대의 상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촛대바위
이곳 촛대바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바위입니다
촛대바위는 효녀 바위라고 하는데
고기 잡으러 나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변해 버렸다는 슬픈 전설을 안고 있습니다
서양에도 비슷한 “클레멘타인”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티인
늙은 아비 홀로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딸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모습과 늙은 아비 홀로 두고 떠난 모습에서
부모님을 사랑하는 동양의 효와 자식을 사랑하는 서양의 효가 대비 됩니다
여하튼 오늘도 저동항을 굳게 지키고 있는 촛대바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촛대바위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모습
저동항 해안선
해안절벽을 따라 데크가 만들어져 있네요
오래전에 왔을땐 없었는데 그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기암괴석이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입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흠벅 들여 마시고 배를타기 위해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로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입니다
1시 저동항에서 강릉으로 가는 배를 탑니다
438명 정원인데 만원입니다
울릉도 독도야 잘 있거라 ~ 안뇽! 안뇽! 안뇽!
잠시나마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당신은
동해바다를 외롭게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때묻지 않은 원시림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해안선의 아름다운 풍광과
기암괴석과 절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눈에 담아
우리 일행은 육지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나이 들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 발치로 당신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당신이 그리우면
그땐 다시 오지요.
첫댓글 울릉도 독도탐방 여행기 마칩니다
그동안 읽어주시여 감사합니다
언젠가 기회가되어 다시간다면 자세한 글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