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인데 아들이 공사 현장
안전 점검 출장가는 길에
엄마,아빠와 함께 바람쐬러
가자고 하여 따라 나섰습니다.
부모를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네요~ㅋㅋ
가을이 무르익어 농촌 들녘은
황금 물결이네요~ㅎㅎ
공사현장 이곳 저곳의
안전 점검하며 사진으로
결과를 남기고 있는 아들!
이곳 저곳 공사현장
안전 점검하느라
바삐움직이는 아들!
점심은 아들의 추천으로
칠량면소재지 청자식당의
바지락 회무침으로...
숨겨진 맛집이라네요.
4명이 먹기에도
바지락이 엄청 많습니다.
시골 인심이 보입니다.
어릴 때 먹던 고향의
바지락 향이 물씬 풍깁니다.
바지락 넣고 참기름 살짝 뿌려
비벼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된장국도 시골 토종 된장으로
조리해서 인지
어린시절 먹었던 된장국 그 맛입니다.
점심 후에는 김억추장군(임진왜란 당시 전라우수사)
동생인 김만추(청주 김씨 19세손) 산소 등에 성묘했습니다.
(*지산은 신라 경순왕 6째 아들 1세인 '김정'으로부터 32세손)
제각
고향 마을 서당산에 있는
증조부모 산소에도 성묘
고조부모 산소에도 성묘
귀가 길에 강진읍에 소재하는
커피숍에 들러 담소
창밖으로 논이 보이는
논뷰 커피숍이네요.
지금이 노랗게 익은 벼와 어울려
창밖 풍광이 너무 좋습니다.
아들내외가 오늘 선물한
선그라스를 끼고
한 컷!
구* 명품이라는데
뭐 이런 비싼 것을~ㅎㅎ
커피숍 뜰에는 오래된 특이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인은 인도네시아와 관계된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커피숍 마당 한켠에 예쁘게 피어있는
보라색 꽃나무!
화려하고 예뻐서
주인에게 무슨꽃이냐고 물어보니
'우창꽃'이라 하는데
보통 우리나라 화원에서는
'패츄니아'라고 한 답니다.
꺾꽃이로 번식이 가능하다니
꼭! 도전해 보고 싶네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학명은 '루엘리아 브리토니아나' 이고
우창꽃, 목나팔이라고도 불리네요.
나팔꽃을 닮은 예쁜 꽃이 피고지고를
계속하는 다년초로 키우기 쉽고 번식도
잘되나, 아쉽게도 꽃은 핀지 하루만에 떨어진답니다.
열대식물로 월동이 안되나, 5도 이상
에서는 일년 내내 꽃을 피우고
보라색과 핑크색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커피숍 바로 옆에 있는
강진농고(현재 전남생명과학고) 구경
.
.
.
초3학년때 초1학년이 동생 대리고
도시락 싸들고
집에서 강진농고까지 약 10km를 걸어서
강진중과 강진농고 학생 체육대회 구경했던
추억이 있어 들려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초3,초1 어린이에게
왕복 20km는 상당히 벅찰 거리인데
당시에는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는~
그 때 체육대회 구경하고나서
생전 처음 장대높이 뛰기를 알았습니다.
사람이 장대를 짚고 저렇게 높이 뛸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랬고, 높이 나는 것이 멋져보여 지산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다니는 형들 도움을 받아
동네 저수지 둑 위에서 신나게 장대높이 뛰기를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지산은 다른 친구들 보다
상당히 높이 잘 뛰었다는~ㅋㅋ)
(맨 땅에 해딩하는 식으로
맨 땅에 바를 걸쳐 놓고
대나무로 장대를 만들어
높이 뛰기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ㅠㅠ)
1963년 당시는 단층 기와집이었는데
지금은 시멘트 건물입니다.
강진중학교와 강진농고가
함께 사용하던 운동장입니다.
체육대회가 열려 구경하던 곳으로
어릴때는 엄청나게 넓게 보였는데
오늘보니 축구장 정규 규격도 안되게 작네요.
운동장 한켠에 서있는
수령 70년 정도되는
어마어마하게 큰 플라타나스!
지산이 체육대회 구경할 때가
1963년이니 58년 전에는
저 큰 나무도 작은 나무였겠지요.
영랑생가 쪽으로 차를 운전하는 아들 덕분에
영랑생가를 구경할 기회를 가졌네요.
입구쪽 돌담 밑에 피어있는 맨드라미가 예뻐 한 컷!
영랑생가 앞의 탑골샘!
지금도 물이 계속 솟아 나고 있네요.
영랑생가 막 들어서려는데
지붕에 파란 그물이 씌어 있네요.
영랑생가 지붕이 왜 저래?
관광객도 별로 없는데
초가 지붕에 어울리지 않게
파란 그물이 안채, 사랑채까지
모두 덮여 있어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지붕 엮으면서 하자가 있어서라네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빨리 보수를 하던지
파란 그물망 대신에 지붕색깔과 비슷한
그물망을 덮어 씌우던지 해야지
이게 뭐랍니까?
엄청 실망하고 화가나서
약간 항의하고, 구경하고 가라는 것을
기분이 나빠 구경 안한다고
나와버렸습니다.
영랑생가의 관리에 화가 약간 났지만
북산 뒤쪽의 보문산 V-랜드 물놀이장을 구경하니
화를 잊고 기분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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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일부러 4차선 차도가 아닌 2차선 옛길로
차를 운전한 아들 덕분에
황금 들녂과 갈대 등을 실컷보며
눈이 호강한 행복한 고향나들이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