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증상을 이겨내면 또 다른 증상이 저를 괴롭힙니다.
증상이 올때마다 이곳에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신분들의 글을 읽고 용기를 내고 또 하루하루 생활하네요.
공황장애는 벌써 15년째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저는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강해져야하는데 늘 나약하기만해서 아이한테 미안할뿐이네요.
신랑이 야근이나 회식으로 늦으면 아이와 둘이 있는 시간에 또 공황이 올까봐 무서워 함께 놀이터라도 나가거나
멀리있는 시댁에 버스타고가서 있어야만 증상이 안옵니다.
저의 증상들을 열거하자면
1. 가슴두근거림
2. 가슴답답해서 숨을 크게 쉴수없을때 놀라서 계속 그것만 신경쓰고 크게 숨쉴수있을때까지 불안해함
3. 어지러움
4. 머리 쏴함
5. 기운이 갑자기 빠지고 비현실감에 힘이없고 식은땀에 숨쉬기도 힘들때- 이럴때는 화장실이 가서 변이 보고싶어져요.
6. 자다가 숨막히는 경우 놀라서 숨을쉬려해도 잠깐동안 안쉬어질때
7. 목졸리는 증상
8. 손발저리고 차가움
9. 배가 등가죽과 붙을것처럼 쏴하면서 힘들고 차가와짐
10. 다리힘풀림
11. 체온떨어짐
12. 미세하게 몸떨림
위에 열거한 증상들은 번갈아가며 저를 괴롭히는 증상들이구요. 이 외에 며칠전 경험적네요.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땅속으로 빠지는 느낌이들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오면서
갑자기 손발차가움에 식은땀에 머리에 피가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피가 안통하는느낌이랄까요.
이런 느낌은 처음 접하는거라 무척이나당황스러웠네요.
헌데 몸이 너무 피곤하고 될대로 되라는식으로 가만히 누워있었더니 얼마후 손발이 따뜻해지면서
증상은 없어졌네요. 하지만 그 충격이 지금까지 저를 힘들게 합니다.
또 그런 증상이 오면 어쩌나하는..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요즘 자려고 누우면 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네요. 잠깐 잠깐이지만 왜 이런 증상들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나열한 이증상들 중에 저와 공감되는 증상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간만에 접속해서 님 글을 읽고 댓글 한번 남겨봅니다.
님께서 쓰신 증상들 아마도 대부분의 공황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겪는 증상인 것 같구요.
저는 인지치료인가를 통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차피 공황이 찾아와도 죽지 않는다는 걸 잘알기에
가끔 이놈이 찾아올때마다 복식호흡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립니다.
상황에 계속 노출시키다 보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
공황이란 놈도 재미없어져서 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을거에요
피하지 말고 나름 즐겨보세요... 일종의 공황과의 친구맺기?
공황이 없어지면 저처럼 일년에 한번 이 카페를 접속하게 될거에요 힘내세요^^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님처럼 될수있을까요?
15년인데도 아직도 공황이 오면 병원부터 가야하지않을까 겁나고 무섭네요.
바로 어찌될거같고.. 자신도 없어지고..
이겨내야하는데 잘안됩니다.
힘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겨내볼께요!!^^
복식호흡 어떻게 하시나요? 님께서 하는 복식호흡 알려주세요ㅠ
님 증상 저도 다 해당 되네요
저는 잠을 못잡니다 심장이 멎어버릴듯해서 한시간에 한번 단위로 깹니다
지금 그나마 그 증상 없어졌는데 에 ~~~효 힘내세요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시다니 너무 힘이되네요!!!!
감사합니다!!! 힘이되네요!!!!
4,6,9번 제외한 나머진 같은 증상이네요.ㅜㅜ
네~~!!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전 약끊은지 2년정도 되었는데 괜찮을땐 잘지내고 술도 잘먹고 합니다. 근데 안좋아질땐 머리가 아픈게 아니고
잠을 오랫동안 못자서 머리가 너무 피곤한 느낌이 들구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이럴땐 잠도 잘못자요)
뇌졸중으로 쓰러질것 같고...화장실도 가고싶고...이겨내야 겠죠..가족들을 생각하고 ...나자신을 더욱더 생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