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사이 서울에 있는 연립·다세대(빌라)에서 2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년 동안 발생한 서울 빌라 월세 거래 5만90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는 2021년 11월~2022년 10월 438건에서 2022년 11월~23년 10월 522건으로 1년 새 84건(19.2%) 상승했다.
2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2020년 10월까지 126건 △2020년 11월~2021년 10월까지 229건(81.7% 상승) △2021년 11월~2022년 10월까지 438건(91.3% 상승) △2022년 11월~2023년 10월까지 522건(19.2%)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고가 월세 거래는 강남·서초·용산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몰렸다. 2022년 11월~2023년 10월 발생한 거래를 보면 총 522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87건(35.8%)이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122건(23.4%), 용산구 86건(16.5%), 송파구 33건(6.3%), 종로구 22건(4.2%) 순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지난 1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고가 월세 거래는 꾸준히 늘었다"며 "시장 빙하기에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년 전체 월세 거래는 2021년 11월~2022년 10월 거래 건수인 5만4579건보다 3674건(6.7%) 하락했다. 서울 빌라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년 처음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