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2)
수년 전 일이다.
갑자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더니
한가위 달덩이 같은
마누라 얼굴이
핸드폰 화면에 말없이
나타는 것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 이곳저곳
터치를 해도 꺼지질 않고
마누라 얼굴이 더욱 커지고
계속 울린다.
요란한 벨소리도 그렇지만
또 무슨 일인가 하고
떨리는 간을 진정시키고
핸드폰에 전원을 끄고
다시 리셋시켜
마누라에게
통화를 시도하며 물었다.
"왜 안하던 영상 전화를 했냐?"
"실수로 터치했는데 꺼지질 않아서
그대로 두고 있었네 당신도 안꺼저?
무슨 일이래?"
마누라가 실수로 터치한 핸드폰이
하필 내게 연결되고
난 후
자동차 급발진 사고처럼
꺼지질 않고
계속 울렸다.
일단 한숨 돌리고
핸드폰 칩에 회로가 헝클어 저
우연히 생긴 일이라고
마누라에게 알아듣게
친절하게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듣고 난
마누라 왈
"우헤헤헤 우리 천생연분으로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
그날 맹세코 마누라에게
텔레파시
보낸 적 없다.
글/벽창호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좀 보내주시지 않으시고 텔레파시를.....
늘 경쾌 하면서도 밝음이 존재 하는
선배 님의 글을 읽으며 유쾌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you mean everything to me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갑니다 ^^
벽창호님
부인의 해석이 너무 좋습니다.
아름다운 5월 즐겁게 보내십시요.
삶을 유쾌하게 살아 갈 수 있다는 건 분명 크나 큰 행복입니다. ^^~
제가 좋아하는 팝송에 잼나는
이야기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도 즐건 웃음으로
글을 읽게 하시는 벽창호님!
(칩에 회로가 헝클어져)
친절히 설명하시는 벽창호님
천생연분 맞아용 ㅎ
벽창호님의 펜이 많으신거
아시져?!ㅎ(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자주 글 올려주시기를 바램해 봄다
오늘도 미소지으며
♬ 배경음악이 있으니넘 좋군요..
흥얼거리며 늘 불렀던~~♪
두분은 틀림없는
천생 연분 이랍니다
ㅎㅎㅎ천생연분이신 벽창호님 덕분에 웃고 갑니다
스마트폰의 약점중 하나는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 상대에게 전화가 걸리고
또 그 반대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스마트폰이 바로 컴터 아니겠습니까?
ㅎ 웃으며 잘 지나치셨네요
편리한 기능도 많은데
오작동시 황당할 때도 있죠~^^
아무리 써도 다 활용 못하는 핸드폰 덕분에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