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연예인 설리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또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을 더 이상 모른체 할 수 없어 작성하는 글이야
(오랜기간 진리의 팬이였던 복숭이들은 마음이 찢어지는듯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사이버 불링을 경험해보았던 분들 또한 이 글을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사진을 조롱하는
방송 프로그램
그리고 그걸 본 쭉빵의 반응
단 하나의 정상적인 반응이 민망하고 무색할 정도로
모두가 동조하며 비웃는 분위기다
설리의 지인을 통해 공개된 일상사진
설리 본인이 직접 공개한 사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의 일상사진에 모두가 비웃고 동조하는 분위기
마찬가지로 설리의 일상사진이 막이슈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에프엑스 멤버들의 감정을 본인들의 생각으로 꾸며내며 죄책감을 실어주거나+평범한 일상사진에 소름이 끼친다는 분위기 조성하는 댓글(참고로 위에 나와있는 일상 사진 말고도 당시 설리의 사진만 올라오면 소름끼친다거나 이유없이 무섭고 기괴하단 댓글이 많았음)+마치 설리가 행복하면 안될 것 같이 눈치주는댓글
어이가 없는건 이 모든게 단 한장의 일상사진에서 나온
댓글들이라는거
설리가 f(x) 멤버였을 당시,
유독 킬링파트를 많이 갖고있다는 게시글엔
노래를 못해서 킬링파트를 받는거다, 무뇌, 설리만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 등 설리의 팬들을 얼빠라고 칭하며 당시 22살이였던 설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웠을 정도의 댓글이 있다
전에 소속 되어있던 그룹 f(x) 멤버들이 언급한적도 없는 말을
사실인냥 쓴 기사를 퍼왔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그녀에게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복숭아 같은 이미지) 를 더 이상 보여주지 않아 여실히 실망한 댓글을 달았고
논란이 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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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생각나는 f(x) 엠버의 말
(과거 설리의 논란기사들을 보며 들었던 생각을 인터뷰 한 장면)
대중들이 말하길, 설리에게 배신감을 느낄거고 그녀와 사이가 안 좋을거라고 했던 f(x)의 멤버 중 하나인 엠버. 설리의 일상사진들이 자극적으로 기사화되고 논란이 되었을때 정작 그녀의 생각은 이러했다
외모지상주의의 최대수혜자라는 수식어가 붙고,
그나마 그녀를 응원하는댓글의 말투
그녀가 가진것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를 강요하고,
혐오스럽다, 표독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역시나 외모지상주의시대에 감사하는 태도를 강요하며 말로 사람을 죽이곤 했다
마찬가지로 일상사진에 올라온 도배댓글
한 쭉빵회원의 당시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
(개인적으로 여기서 진짜 무너져내림)
수많은 악플에도 불구하고 되려 걸러지는(?) 설리와
그녀를 지지하는 팬들
당시 설리 인스타에 올라왔던 조롱댓글
그걸 본 한 '남초' 카페의 반응
그리고 조롱댓글들을 보며 웃고 즐기는 우리
역시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2018년까지 꾸준히 비판을 가장하는 악플들....
시간이 흘러
2019년, 페미니즘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린 설리
댓글 반응
마치 설리를 용서할 위치에 있는 것 마냥
'여자는 배우면 된다' 라는 시혜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설리는 재평가를 당하였고, 2019년 4월 이후
쭉빵내 설리에 대한 여론은 바뀌었다
그리고 2019년 10월 14일,
떠나버린 설리
끝으로...우린 과연 서로를 악플러라며 헐 뜯을 자격이 될까?
지금이 되어서야 우린 과연 무얼 느끼는 걸까?
이미 그녀는 떠나버렸고 한달 후 구하라를 떠나보냈어
참고로 나는 설리를 떠나보낸 후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글을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 너무나 힘든 과정인걸 알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이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니면 언제일까
글을 쓰며 역시나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였어
난 설리가 아닌데, 나의 대한 이야기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손이 떨릴 정도로 다시금 댓글들을 보는게 너무 힘겨웠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마칠게
진리야 사랑해 편히 쉬어
++과거 설리에게 악플을 달거나 설리가 비웃음의 타겟이 되었을때 동조했던분들은 여기에 사죄 댓글 달지 마세요. 정말 못봐주겠네요. 마음 속으로 사죄하세요. 여기다 댓글 단다고 당신들의 죄는 씻기지 않습니다 사죄 댓글 달지 마세요.
첫댓글 설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댓글 달았더니 진짜 빠른속도로 날 힐난하는 답댓이 십여개가 달리더라 무서워서 삭제했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
난 고작 댓글 열몇개에 무서워서 도망갔는데 설리는 어땠을까 좀 더 싸워볼걸
그럼 나랑 같은 생각인 사람들도 용기내서 댓글 달수 있었을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