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강의 기병부대 '윙드 후사르'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한의 역사를 가진 폴란드이지만, 폴란드도 스웨덴 러시아 때려잡으면서 유럽의 패자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최강의 전력이었던 기병부대 입니다. 경기병과 중기병 양식이 혼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던 기병이었습니다.
등뒤에 날개를 달고 5m짜리 렌스를 들고 무지막지한 돌격을 감행하던 부대였죠. (이 렌스로 러시아의 보병, 오스만의 기병을 6명씩 꿰뚫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ㄷㄷㄷ)
최강의 기병들 답게 엄청난 훈련을 받았다고 하며 그에 따라 전적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vs 스웨덴전, 2500명 윙드후사르의 닥돌 한번에 12000명의 스웨덴군 붕괴 (80%가량 몰살)
vs 러시아전, 4만~8만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상대로 전투, 러시아군 1~3만 전사
vs 오스만전, 300명의 윙드후사르가 15000의 오스만군에 닥돌, 오스만군 천여명 전사
vs 오스만전, 윙드후사르의 돌격으로 35000 오스만군 붕괴
vs 코사크-타타르전, 14만의 코사크-타타르군 괴멸, (폴란드군의 손실은 700명)
윙드후사르 최고의 무훈은 1683년, 제 2차 빈 포위전에서의 활약입니다.
오스만제국은 최소 9만 ~ 최대 30만으로 추정되는 대병력을 가지고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빈(비엔나)를 빽빽이 포위합니다.
오스만군은 빈을 말려죽이겠다고 생각했고, 빈의 시민들은 엄청난 물자부족을 겪었지만 끈질기게 항전했습니다.
"기독교 세계를 수호하자"라는 명분하에 유럽 곳곳에서 구원병력이 출발했지만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7월달에 공성전이 시작되고 두달동안 빈은 훌륭히 수비해냈지만 마침내 오스만제국은 빈의 성벽을 폭파하는데 성공합니다.
마침내 함락위기에 도달한 비엔나.
그 순간 기적처럼 폴란드 최정예 기병부대, 윙드 후사르가 도착합니다.
18,000명의 윙드후사르가 후대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병돌격'으로 전해지는 전설적인 돌격을 시작합니다.
공성전에 함락직전인 상황이라 오스만군은 빈 공격에 정신이 쏠려있어 배후가 허술할수밖에 없었고 오스만군은 그대로 붕괴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이 역사적인 명장면을 모티브로 소설을 각색했습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함락직전의 헬름협곡 요새에 기적처럼 도착한 로한 기병대.
소설에서는 보병부대가 원군으로 도착하지만, 윙드후사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병으로 각색했다고 합니다.
제 2차 빈 포위전 당시 윙드 후사르도 굉장한 고지에서 돌격해 내려왔다고 하니 굉장히 비슷해보입니다.
평원에서의 전투라는 차이점만 빼놓으면 다음 장면도 꽤 비슷해 보입니다.
펠렌노르 평원에서의 돌격 입니다.
이때 로한기병은 약 6천명가량인데 빈포위전 당시 윙드후사르의 돌격은 저 규모의 3배가량 병력이었다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첫댓글 와.. 반지의제왕에도 모티브가 있었네
그리고 2차 대전에서 독일군 전차에 저 기병들이 돌격하죠.....
앜ㅋ저도 그 얘기하려했는데ㅋㅋㅋㅋㅋ
아...ㅜ_ㅜ그래도 렌스말고 총은들고 돌진했겠죠??참..ㅜ
@Bob Kidd 아뇨 독일군 전차가 종이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서 창들고 돌격했을걸요?
아직도 이런 루머가 돌고있군요..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폴란드 뿐만아니라 독일, 소련등도 기병대를 운용했었습니다. 폴란드 기병들이 전차가 뭔지 모르고 닥돌한게 아니에요. 이 기병들이라고 무모한 일인지 몰랐겠습니까? 이들은 전장에서 게릴라전 위주로 활약하다 다른 지상군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희생공격을 한거에요. 100% 죽을줄 알면서도 본인들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인데.. 이런식의 조롱거리로 사용되니 좀 그렇네요..
아..
@난나야~ 육탄 10용사가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 있을 때 그 이야기 듣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죠.
@난나야~ 아 어쩐지..
저기병대가아니고 율란이라는 후계병대개념이죠 같은폴란드기병인건 맞는데 독일전차에 대항하던기병무장이 랜스는아니고 대전차용 화기였죠...바보가아닌이상...
@난나야~ 그렇죠, 우리가 흔히 차량과 기갑장비로 무장했다고 생각하는 독일군도 전쟁기간 내내 수송은 수십만 마리의 군마가 주력이였으니까요.
2차대전 그것도 초기에 기병대가 다니는게 웃긴게 아닌데 이상하게 와전되는것 같습니다.
2차대전 관련되서는 어떤 상징적인 이야기를 만드나라 과장되어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독일의 기갑전력이라던지 마지노선이라던지 폴란드기병대라던지.....
진짜 로한기마병의 구원씬은 반지의제왕 역대급간지장면이죠. ㅎㅎ
로한의 기마대는 정말 멋졌죠 세오덴의 명언이 기대됩니다
for the king~~
5미터 짜리 렌스로 차지라니 진짜 다 뚫어버리겠네요 ㄷㄷㄷㄷㄷ 정말 엄청난 정예부대군요
두개의탑의 전투장면과 마지막 저 기병돌격은 영화 역사상 역대급 전투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진짜 농담 아니고 하마터면 오줌 지릴뻔 했으니까요, 이게 너무 충격이 커서인지 왕의귀환에서의 돌격씬은 규모는 커졌는데 별로 드라마틱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