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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팀타율 2위…'김용달 매직' 일어났나 | |||||
데일리안 | 기사입력 2007-07-03 12:25 | |||||
LG, 팀 타율 8위서 2위로 UP 타격 30걸에 LG 타자 무려 7명 [데일리안 이상학 객원기자]1990년대 LG는 막강 타선을 자랑했다. LG 타자들은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찬스를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있었다.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만큼 홈런포는 많지 않았지만, 대신 광활한 잠실구장의 좌우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신나게 베이스를 돌고 득점을 올렸다. 이른바 ‘신바람 야구’였다. 그러나 밀레니엄 시대를 전후로 LG 타선은 더 이상 신바람을 내지 못했고, LG도 암흑기에 빠져들었다. 공교롭게도 김용달 타격코치(51)가 LG를 떠난 시점부터다. ▲ 신바람 야구의 숨은 주역
하지만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코치로서 성공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이 타격 관련 서적과 비디오를 수없이 탐독하고 분석하는 학구열의 촉매제가 됐다. 은퇴 후 1년간 야인생활을 하다 1990년 LG 창단과 함께 현장으로 복귀한 김 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몫 단단히 했다. 그해 LG의 팀 타율은 1위(0.271)였다. 그러나 이후 LG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1991년 LG의 팀 타율은 6위로 곤두박질쳤다. 김 코치는 이듬해 곧장 2군으로 강등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1994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때마침 이광환 감독이 자율야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한 차례 부침을 겪은 뒤 자기계발에 열중한 김 코치의 능력도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특히 ‘신인 3총사’ 유지현·김재현·서용빈은 김 코치의 최고 작품으로 평가된다. 타격이 약했던 박종호와 이종열을 스위치히터로 키운 것도 바로 김 코치였다. LG는 1994년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신바람 야구의 시작이었다. 팀 타율은 1990년에 이어 다시 1위(0.282)에 올랐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상대 투수들을 흠씬 두들기던 그 시절, 김 코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지도했다. 이후 1999년까지 LG 타선은 리그 중상위 클래스를 유지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팀 타율 순위는 2-4-3-3-4위. 심재학·이병규를 제외하면 특급타자가 영입되지 못한 것을 고려할 때 1994년의 성공이 오래 유지된 셈이다. ▲ 현대 그리고 다시 LG 그러나 김 코치는 1999년을 끝으로 LG에서 현대로 떠났다. 2000년 김 코치는 현대에 오자마자 전 시즌 팀 타율 7위에 그친 현대를 팀 타율 2위(0.278)로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의 팀 타율 순위는 7-4-1-1-7-1위였다. 이 과정에서 박경완이 포수 홈런왕에 올랐고, 방망이가 시원찮았던 박진만이 수준급 타자로 성장했다. 두산에서 상체로만 타격한다는 평을 받았던 심정수도 김 코치를 만나 허리이동을 이용하며 초특급 슬러거로 발전했다. 백업요원 이택근도 지난해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퀸란-브룸바-서튼 등 외국인선수들도 김 코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김 코치만의 힘은 아니다. 타자가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자 본인의 연구하는 자세와 열정이다. 하지만 그 자세와 열정을 부여하고 기술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은 코치의 몫이다.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설득한다. 현대 시절 심정수와의 씨름 아닌 씨름은 유명한 일화. 두산 시절 타격 폼을 유지하려던 심정수와 그에게 조금 더 힘을 더할 수 있는 타격 폼으로의 수정을 설득한 김 코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불화도 있었지만, 결과는 2003년의 홈런레이스였다. 이처럼 김 코치는 선수의 입장에 서서 적절한 동기부여와 체계적인 기술지도로 타자들을 조련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대 생활을 청산한 김 코치는 김재박 감독과 함께 LG로 건너왔다. 8년만의 친정 귀환이었다. 무엇보다 LG가 급했다. 김 코치가 떠난 이후 LG의 팀 타율 순위는 4-4-4-8-7-5-8위였다. 김 코치가 있던 시절에는 8개 구단 중 적어도 네 손가락 안에는 들었던 팀 타격이 밑에서 네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 것. 특히 고교 시절 이름을 날린 젊은 피들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만년 유망주로 남을 것 같은 선수들이 LG에는 수두룩했다. 그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터뜨릴 적임자로 LG는 다시 김 코치를 택했다. ▲ ‘용달매직’, 절반의 성공가도
겨우내 LG 타자들은 김 코치에게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동계훈련 때에는 물론 전지훈련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코치는 LG 타자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높이 샀고, 열성적으로 지도했다. 이대형·김상현·오태근·최길성·박경수·이성열·정의윤 등 젊은 선수들부터 이종열·최동수·마해영·박용택·권용관 등 중고참 선수까지 예외는 아니었다. 신예들이든, 베테랑들이든 배움에는 나이와 서열이 없었고 연일 계속되는 특타 요청에 김 코치는 비명 아닌 비명을 질러야했다. 그렇다면 과연 ‘용달매직’은 일어났을까. 일단 지난해 팀 타율 8위였던 LG는 올해 당당히 팀 타율 2위(0.269)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타격 능력이 향상했다는 증거다. 3일 오전 현재, 타격 30걸에도 LG 타자들은 무려 7명이나 있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LG 타선에서는 이병규와 박용택, 단 둘만이 타격 30걸이자 규정타석을 채웠을 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조인성(0.300)을 비롯해 최동수(0.296)·이대형(0.295)·이종열(0.293)·발데스(0.284)·권용관(0.279)·박용택(0.272)이 30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로 범위를 넓히면 김상현(0.255)도 포함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타자들의 능력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셈.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잠잠했지만, 6월을 전후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물론 조인성·발데스·박용택은 예외라고 할 수도 있다. 조인성은 예비 FA이고, 발데스와 박용택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려야할 타자들이다. 겨우내 부활에 온힘을 기울인 마해영은 김 코치의 구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종열·최동수·권용관의 갑작스런 타격 상승은 주목해볼만하다. 현대 시절에도 김 감독은 중고참 선수들의 감춰진 능력을 찾아내 키우는데 일가견 있었다. 여기에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형과 하위타순의 복병 김상현도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형과 김상현을 제외한 나머지 젊은 피들은 아직 답보상태지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볼 때에는 충분히 ‘용달매직의 재현’이라 할만하다. 올 시즌 LG 타선의 신바람 나는 몰아치기는 분명 2000년대 들어 자주 보지 못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
첫댓글 사랑해요,,, 코치님,,, 엘지의 든든한 수호신이 되어주세요,,,
김용달코치님..정말수고많으시구요.용달매직을 이번두산전에 꼭좀보여주세요!!플리즈~~^^
정말 플리즈~~~
용달매직교를 믿습니다..ㅋㅋㅋㅋㅋ^^
진짜 득점권 타율만 올라가면...............ㅋㅋㅋ 완전 캐대박!
득타는 선수들의 능력인것같네요... 아무튼 용코치님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