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노간지 닉네임
방금 보고 와서 까먹기 전에 쓰려고 컴퓨터 연 비추 후기^^
오랜만에 보다 탈주하고 싶었던 영화였어. 엄마 모시고 간 건데 옆에 엄마 없었으면 상영 15분 지났을 때 이미 탈주함.
근데 엄마는 재밌었대ㅋㅋㅋ
그니까 그냥 신세계2란 바이럴(?)에 낚이지 말라고 쓰는 글...
1. 이게 15세 관람으로 통과됐단 게 놀라울 따름
내가 알탕 영화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걍 관심이 없고 엄마가 보고싶어하면 볼 뿐...)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한국 알탕 영화는 너무 잔인해서.
난잡한 칼부림에 아재들 꺽꺽거리는 거 꼴볼견인데 이건 15세라길래 안심하고 예매했지.
근데 왠걸? 우리나라 영화는 직접적인 부분만 자르면 다 통과되나봐ㅎ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함.
2. 신세계 x, 아저씨 o
신세계는 걍 신세계에 나온 두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ㅇㅇ 정도의 공통점만 있을뿐 난 걍 아저씨2 보는 줄...
원빈은 잘생기기라도 했지...이건 후... 아재들 떼로 나와서 걍 찌르고 쏘고 자르고 걍 그러고 놀아 처음부터 끝까지...
3. 느와르물인데 갬성이 구한말급
내가 믿고 안 보는 두 배우가 있는데 정우성과 송승복... 어떤 느낌인지 rg?
그래서 강철비2 피해서 왔는데 앗 나의 실수,,,
딱 처음에 전화 울리는 씬부터 연출이 죰 촌스럽... 하고 봤는데 정확히 상영 15분 이후부터 영화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리고 음,,, 중년 아재들의 추팔갬성이란 이런 것인가 분석하는 심정으로 봄(탈주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4. 배우들 연기력...
이건 엄마부터 나랑 의견이 갈리던데... 엄마는 연기력들이 넘 출중했대...^^
난 황정민 아저씨 말할 때마다 깼거든. 이 아저씨 특유의 대사톤이 여기선 정말 작위적이고 어색해서...
뭐 내 맘을 알아선지(?) 이 분 대사가 몇 없던데 또 아래 표정 두 개로 100분을 조지시더라구... 가성비 대마왕
거기다 박정민도... 이 글 쓰려고 네이버 영화 컷 보는데 일부러 깜짝쇼로 보이려고 숨기나봐... 박정민 역할은 나오는 게 하나도 없네ㅋㅋㅋ 타짜에서 봤던 거기서 푼수 한 스푼 더 추가한 정도의 연기를 하는데 타짜에서도 연기 잘하는 줄 몰르겠던데 여기는 진짜 시트콤 보는 줄...ㅋㅋㅋ
그리고 외쿡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다들 음... 열심히 하시더라... 열심히ㅎㅎㅎ
그나마 좋았던 게 이정재였는데 어차피 영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개연성이 전무해서 딱히 와닿는 건 없었음ㅋ
5. 감성팔이는 여자아이로...
난 알탕영화를 만들거면 그냥 다 남자들로 만들었음 좋겠는데 또 젤 중요한 감성팔이에는 여성을 소비하는 게 너무 싫어.
특히 여자+아이....
영화 아저씨가 내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는 이유가 그렇게 잔인하고 동물적인 그야말로 남성스로운 오락영화에 김새론 배우가 소비되는 게 너무 안타까웠거든. 나도 거의 눈막귀막하고 볼 정도로 잔인했던 영화라 저 어린 아이한테는 영화 촬영 자체가 정신적 학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여기선 한 술 더 뜸^^ 그냥 여자아이는 인형이나 다름없는 듯 보여주더라.
어린 여자아이의 상징인양 원피스와 인형을 소품으로 주고 모든 성인남자들이 짐짝처럼 나르는 딱 그 정도의 역할...
아저씨 때처럼 최소한의 서사도 없고 그냥 주인공의 스토리에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었어.
이게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쾌했고 원래 영화감독 이름들 모르는데 기억해둘라고...ㅎ믿안보 목록 추가,,,
암튼 오랜만에 정말 시간과 돈을 둘 다 잃은 김에 기억해두고 싶어서 글 써봄ㅎ
어디까지나 개취라는 건 이해해줘,,,
알탕영화 소비해주지말자ㅜㅜ
연기 진짜,,,,,,이정재는 관상이후로 톤 다 저렇게 연기하는거 같고....한국판 테이큰을 찍고싶었던 걸까?? 태국에서 왜 우리나라 이미지 좆창내냐고 소송걸어도 할말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