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리공원을 돌고 체육관에 갔다가 교회로 가는데
유병언씨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특보가 나온다.
아내와 형과 온 가족이 다 수배가 되고 잡혔는데 어찌 자살을 안 할 수가 ....
그래도 자수를 하고 재산을 다 환수하고 회개하고 감옥생활을 하면 혹시 천국에 ??? 가슴 아프다.
교회에서 어제 얻어온 머굿대와 상추쌈과 닭 튀김 등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1시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다.
받아쓰기를 하고 노래를 가르치고.... 새우깡이 약이다. 특별한 개구쟁이가 새우깡 이야기를 하면
말을 곧 듣는 것이 새우깡을 너무 좋아한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이 사와야 하겠다.
3시 40분 경에 교회에서 이화영 전도사님과 김평임 권사님을 만나
정 집사댁으로 가서 구역예배를 드리다. 교재가 욥의 고난이었고
나에게 고난을 간증하라고 해서 .... 고난을 나누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다 보시고 무섭게 심판하시는지 ....
그러나 그렇게 심판하시고 또 놀라운 복을 주시는 것을 ....
정 집사님은 깔끔하게 음식을 아주 잘 만드는 분이다.
월남쌈을 아주 맛있게 만드셨다. 돼지고기, 새우, 색색의 피망, 오이, 당근, 아보카도 등을 넣고
새콤한 소스로 싸먹으니 많이 먹어도 몸에 좋다고 .... 고등어 조림도 묵은지 김치로 조려서 ....
예배가 끝나고 고등어 조림과 맛있는 포기 김치를 싸주시다.
어제 싸 준 것도 미처 먹지 못했는데 .... 냉장고에 가득하다.
오늘 저녁은 사위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해 먹이다.
딸은 코트니가 내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다고 훼리를 타고 시애틀로
여자 교사들을 다 데리고 ..... 밤 12시가 되어도 안 들어온다.
오늘 내가 아이들을 보면 사위도 갔었을 텐데 ...
딸이 이렇게 정성껏 교사들에게 잘해주니 교사들이 비행기를 타고 오고 모여든다.
오늘은 목사님이 4개지역 목회자 운동시합으로 포트랜드로 1박 2일로 가셔서
그 집 아이들도 이 집에서 뛰어 논다. 집은 엉망이다. 청소를 어찌 ... 사위가 너무나 감사하다.
사위의 도움이 없으면 어찌 이렇게 할 수가 ...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이 닦고 재우고 ...
네 명의 남자 꼬마들이 한 방에서 다 같이 딩굴며 잔다.
세 명의 여자아이들이 또 한 방에서 ...
교사들이 또 늦게 와서 한 방에서 .... 이렇게 끼리끼리 모이니 즐거운 것 같다.
동생에게 전화해서 남편이 선교 다녀오면 한국으로 가기 전에
그곳으로 갔다가 두 주쯤 있다가 한국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남편의 이메일이 와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아들에게 비행기표를 끊는 일이 남았다.
쉬지 않고 그렇게 다녀도 되느냐는 동생의 염려 ...
내가 같이 가야 남편 수발을 ... 가게로 바쁜 동생을 도와야 ...
아들의 형편은 어떤지? 바쁘다. 기도 제목이 많다.
주여! 물질이 아닌, 말씀을 사모하는 곳으로 보내주소서.
기도했었는데 그렇게 인도하신 것 같다. 말씀을 전해달라고 너무 사모한다고 ....
말씀을 사모한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아무것도 필요없고 말씀만 전해 달라고 한다.
남편에게 제일 신나는 요구 사항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