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를 통해 본
노년(老年)의 행복조건(幸福條件)..
행복한 노년을 결정(決定)짓는 핵심(核心)
조건으로 건강(健康)이나 돈, 취미(趣味)
외에도 ‘친구(親舊)’를 꼽는 이가 늘고 있다.
재산(財産)을 모으고 불리는 ‘재테크’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주위에 많이 만들어두라는 뜻에서
‘우(友)테크’라는 표현까지 등장(登場)했다.
노벨문학상(文學賞)을 받은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미국(美國) 문단(文壇)의 긍지(矜持)다.
그가 거주(居住)하던 키웨스트에 가보면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 박물관(博物館)으로
보존(保存)되어 있고,,
헤밍웨이가 키우던 고양이의 자손
수십 마리가 아직도 이 집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헤밍웨이의 명성(名聲)에 비하면
그저 그런 정도의 박물관이다.
그런데 쿠바의 ‘아바나’를 관광할라치면
다운타운 여기저기에 헤밍웨이를
소개(紹介)하는 박물관과 호텔, 바, 레스토랑 심지어
헤밍웨이 칵테일까지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헤밍웨이가 5년 동안이나 머물렀다는
아바나 올드타운의 ‘호텔 암보스 문도스’의
511호실은 쿠바 방문객들의
필수(必須) 관광코스로 되어있다.
쿠바국민들은 왜 헤밍웨이를
이처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을까?
노벨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를 헤밍웨이가
아바나 ‘호텔 암보스 문도스’에 머물면서 썼고
소설의 배경(背景)이 쿠바 앞바다 인데다가
주인공(主人公)인 노인 ‘산티아고’가
쿠바인이라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자신(自身)이 늙는다는 것을
극도(極度)로 싫어했고,
노인취급(老人取扱)을 당하는 것을
모욕(侮辱)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킬리만자로 등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고 카리브해에서 며칠씩
파도와 싸우며 대어(大漁)낚시에
열중(熱中)하기도 했다.
그는 경비행기(輕飛行機) 사고(事故)로
세 번이나 죽을 뻔했다.
그의 일생(一生)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처럼
도전(挑戰)과 모험(冒險)의 연속(連續)이었다.
노인과 바다’에서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대어를 낚는 데는 성공(成功)하지만
상어 공격(攻擊)으로 그 대어를
육지(陸地)로 끌고 오는 데는 실패(失敗)한다.
뼈대만 남은 물고기를 끌고 오게 되었지만
산티아고 노인은 “인간(人間)은
파괴(破壞)될 수는 있어도 정복(征服)될 수는 없다”
며 스스로를 위로(慰勞)한다.
헤밍웨이는 늙은 어부(漁夫) 산티아고의 입을 통해
자신은 다른 사람들처럼 목숨만 유지(維持)하는
노인생활은 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용기(勇氣)와 도전을 통해 남성적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精神)과 육체(肉體)는
서로 다른 속도(速度)로 쇠퇴(衰退)한다.
정신은 젊은이지만
육체는 급속도로 노화(老化)된다.
나이 들어 거울을 들여다보면,
‘이게 정말 나인가“ 의심(疑心)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헤밍웨이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입은 부상이
악화(惡化)되어 글을 쓰기 어려워지고
침대에 들어 눕게 되자,
총으로 자살(自殺)해 버렸다.
그의 나이 불과 62세였다.
요즘 헤밍웨이 탄생(誕生)일을 맞아
그의 자살원인이 무엇인가가 재조명되고 있는데,
우울증 때문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다.
헤밍웨이는 말년에 가장 친한 친구(親舊)들인
윌리엄 예이츠, 스콧 피츠제럴드, 제임스 조이스를
잃는데다가 특히 자기 저서(著書)의 편집자로
낚시와 사냥을 함께하던 맥스 퍼킨스를 잃은데
대한 슬픔이 지나쳐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
그는 젊었을 때는 여성(女性)을 좋아했지만
나이 들어서는 남자(男子)친구들에게
더 관심(關心)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친구들도 하나 둘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결국 외톨이가 되기 마련이다.
나이 들면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이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함께 고민(苦悶)하는 친구가 없다면
누구든 고독한 만년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돈과 건강을 가졌다고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인의 행복의 요소(要素)는
돈과 건강이라고 생각하지만
노인에게는 친구가 돈과 건강 못지않은
행복의 요소다.
우리는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출세(出世)하는 법, 돈 버는 법에만 열중하고
친구 사귀는 법은 등한시(等閑視)했다.
친구는 배우자와는 또 다른 인생 반려자다.
배우자에게 의논(議論)할 수 없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려움에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려줄 수 있는
참다운 친구가 한명이라도 곁에 있다면,
당신의 노년인생은 성공한 셈이다
‘괴테’가 그렇게 말했다.
“인생말년에 행복해지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재테크보다 우(友)테크를 잘하라!”
※ 어니스티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파크 출생
(1899. 7. 21~ 1961. 7, 2). 소설가.
언론인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이 있다..
첫댓글 인생말년에 행복해지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재테크보다 우(友)테크를 잘하라!
진실된 친구 한명이면 족합니다.
그 한명이 되어주는 그런 인생으로....
상대의 살아온 과정을 모르면서
아는 체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한번뿐이 인생의 말로..
그 마지막을 어떻게 작품으로 만들것인지를
요즘 생각을 깊이 해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