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그리아나 아란데 / https://m.pann.nate.com/talk/352743267
결혼 5년차 아이 8개월
저는 육아휴직 6개월 끝나고 출근중
현재는 남편이 3개월 육아휴직 쓰고 아이 케어중
원래 1년 더 있다 낳을생각였는데 남편이 계속 졸라서
그냥 1년 앞당겨 임신하고 출산했어요
제가 육아휴직 중일때는 남편이 집안일 간간이 하고
애랑 잠깐씩 놀아주는 거 빼고는 신경도 안써놓고
본인이 애를 봐보니 힘든 걸 아는지
육아휴직 3일차부터 나 힘들어.. 자기 이거 어떻게 버텼어?
대단해.. 밤에 갑자기 깰때가 너무 힘들어..
자기 존경할게.. 하더니
1주일차에는
아 근데 이 대단한 걸 장모님은 셋을 키우시고
우리엄마는 둘을 키운거잖아? 와 진짜 대단하단 말밖에는..
잘해야겠다 진짜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길래
왜저러나. 남자들 자식 낳으면 효자된다더니 그런건가
나쁘진 않네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2주차 될 무렵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자기야 내가 집정리하다가 안쓰는 물건 보이길래
이거 우리엄마 쓰라고 줄까?'
보니까 토스트기길래 어어 쓰신다하면 드려라 했어요
출산전에는 아침을 빵으로 먹었는데 아이낳고나서
아침 안먹으면 허한느낌이라 쓸일 없을 것 같아 드리라한거에요.
오셔서 가져가라 해야지 하길래
뭘 그거 가지러 여기까지 오시라하냐(차 안막히면 편도 2거리)
필요하시다하면 택배로 보내드려~ 했더니 알았다했구요
이후 3-4일 간격으로
하루는 티포트, 3일뒤엔 코끼리청소기,
4일뒤엔 휴대용 미니냉장고, 다시 3일 뒤 핸드블랜더,
믹서기, 오븐 등등..
매일 사용하진 않지만 어쨋든 필요해서 산 물건들을
제가 매일 안쓴다며 엄마주면 안되냐는거에요
처음엔 아 그건 쓰는거야~ 하니까 아 구래? 하고 말았고
그 다음에도 엥? 왜? 나 그거 써. 하니까 아하~ 하고 말았구요
3-4일마다 저러니 하루는 너무 짜증나서
아니 대체 왜그러냐? 다 쓰는 물건이다.
매일 안써도 살면서 필요한 순간이 오니 사놓은건데
그걸 왜 다 갖다주려고하냐 왜그러냐진짜? 하고 화냈어요
엄마네 가봐서 알지않냐? 다 없는거다.
우리가 안쓰니까 엄마 주자는건데 왜 화를내냐
난 최근에 자기가 안쓴 물건들 드리자한건데
그냥 쓴다그러면 되지 왜 그렇게 짜증을내냐 하길래
정도껏 해야지. 매일 안쓴다고 다 갖다주면
정작 내가 필요할 땐 어떡하냐? 다시 사냐? 하니까
다시 사면되지 얼마한다고 그러냬요
아 됐고 뭐 사드리고싶으면 당신 용돈으로 사드려라
집에 쓰던 거 그렇게 드리는 것도 예의 아니고
필요한 거 있으시다하면 당신이 사드려 하고 말았어요
다음날 아침밥먹는데
엄마네는 냉장고도 10년됐고.. 세탁기도 오래됐고
건조기도 없는데.. 하면서 중얼중얼대길래
아 조용히 좀 먹어라
우리시간은 안흐르냐? 우리도 5년뒤면 냉장고 세탁기
집에있는 모든 가전이 10년된다. 하니
참나.. 장모님은 작년에 팔목 아프시다해서 건조기 사드려놓고
우리쓰던거 드리자는데 그게 그리 싫냐? 하더라고요.
작년에 친정엄마가 손목 건초염 수술하셨는데
결혼할 때 여자도 비상금은 있어야된다며 따로
주신돈으로 사드린거에요.
남편한테도 엄마가 결혼 할 때 준돈이라고 말했고요.
건조기는 엄마돈으로 엄마가 산거나 다름없는거고
작년 어머님 생신에 내가 보너스 탄 걸로 가방사드린 건 잊었냐?
그때 가전제품 바꿔드린다고 했는데도 그런거 관심없다고
가방 사달라고 하신분이 어머니다.
살림 하시는분이 불편한거 없다는데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우리 집안살림이나 걱정해라
어제보니 애기 옷 바로바로 안빠니까 곰팡이 폈다
하니 말 없길래 그렇게 끝난 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잠잠하다 싶었는데 오늘 일이 터졌네요ㅡㅡ
어제 야근해서 오늘 늦게까지 자고싶다고
10시에 알람 맞춰놓을테니 그전엔 깨우지 말아달라하고 자고있었는데 뭔가 쿵쿵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갔어요.
웬 아저씨가 바로 앞에 있길래 깜짝놀라 누구세요? 하고
거실을 보니 또 다른 아저씨 한분이 안마의자를 분해하고 있더라구요???...
평소에 저 마사지 받으러 자주다니는데 애 낳고 코로나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몸도 찌뿌둥하다 하니 엄마가 큰 맘 먹고
할부끊어서 사주신건데 ;;;; 양팔쪽은 이미 분해가 됐고
아래 발 놓는부분 떼고있길래
아니 저기요? 대체 누구시냐? 아저씨 뭐하시는거냐? 하니
신랑이 애기방에서 기어나와서 씩 웃더라고요
대체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뭐냐고 말을 해보라고 저분들은 누구시냐
안마의자 고장났냐? 왜 다 뜯어놨냐저걸? 하니까
아 엄마가 허리 아프다고 그래서 엄마네 보낼라고..
와.. 진짜 순간 ㅆ.. 까지 욕이 나왔다가
아저씨 죄송한데 그거 분해할 필요없다
이 사람이 상의없이 불러서 이런다 죄송한데 다시
조립해달라고 하니
옆에서 아니라고 그냥 분해하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마의자 자기가 사준다고 ㅋ ㅋㅋㅋ.......
아저씨는 어떡하라고? 하면서 화내시고
순간 저도 더이상 못참겠어서
아니 나 사줄필요 없으니까 그 돈으로 니 엄마 많이 사주고
저거 원상복귀 해놔라 당장
그리고 이집에서 나가라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밖에서 죄송하다 다시 조립해달라.. 하고
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 뭐하는거냐고 니엄마? 나가라고?
미쳤어? 함서 화내길래
미친 거 너 아니냐고 너 저거 누가 사준건지 모르냐?
엄마가 나 하라고 할부끊어 사준거다. 우리엄마는 아직도
할부값 내고 계시는데 저게 얼마짜린 줄은 알고 다시 사준단거냐? 하니 얼마냐길래 400이다. 하니 뻥치지말래요ㅡㅡ....
이 상황에 내가 니한테 거짓말을 왜하냐
상황심각한 거 안보이냐? 진짜 정내미가 다 떨어진다
어머님은 영상통화 하면서 내가 다 말씀드려서 저게 어디서 났는지 누가 할부끊어 사주신건지 다 아실건데
저걸 받는다하시냐? 진짜 다들 제정신이냐 하니까
엄마 모른다고 그냥 내가 우리 잘 안써서 준다고 한게 다라고
하며 개소리를..
모를리가 없거든요
어머님이 그런건 얼마나하냐 비싸지? 하셔서
제가 400주셨대요 하니 오메메 애물단지 아니냐?
너희집가면 한번 해봐야겠다. 근디 사돈 복권맞으셨냐? 하셔서
할부로 사주셨어요~ 했거든요. 그때도 놀라시면서
나이먹구 할부값 내려면 힘드시것다 친정에 잘해 하고
계속 저희엄마보고 대단하시다 하셨는데 그걸 모를리가 있겠어요?
여튼 진지하게 이혼생각해보자
난 이렇게는 못산다. 어떻게 집안살림을 다 시댁에 주려하냐
니가 주려한 물건들 다 내돈주고 산거다
이 집도 둘이 대출받아 갚고있지
시댁에서 뭐 한푼 받은 거 있냐
예단예물 다 생략하자 하시고 집사는데 한푼 안보태주시고
결혼식 준비할때고 축의금이고 우리가 뭐 받은거있냐
생일을 한번 챙겨주셨냐?
5년살면서 애낳고 30만원 받은 게 다다.
그런데 너는 우리집에서 뭐 받았냐
그래도 차는 바꿔주고싶다고 차바꿔줘. 생일이라고 시계사줘
집사는데 5000 보태줘 애낳고 500받았지?
내가 돈갖고 치사하게 이러고싶지도 않고
너가 애키워보니 부모님 고생한 거 이해되니 갑자기
막 효도하고 싶고 그런것도 아는데 그래도 정도가 있지
이건 선 넘은거잖아 나 이렇게는 못살아 진짜
너한테 정이 다 떨어져버렸어
하고 그대로 집나와 친정와있어요
엄마한테 울면서 얘기하니 잘했어~ 우리딸 하라고 사준건데
고놈 아주 혼나야겠네. 온김에 푹 쉬어 하셔서 푹 쉬고싶은데
잠이안오네요
자기일 열심히하고 술 안좋아하고 담배안피고
성실하고 예의바른 거 딱 그거보고 결혼했는데
손에 물은 묻혀도 눈에서 물 나올 일은
절대 없게한다해서 ㅇㅋ했는데
진짜 눈물은 안나는데 너무 열받아서 부들부들해요ㅡㅡ..
너무너무 짜증나는 주말이네요



진짜 극혐
첫댓글 왜케 씨발놈들이 많은거야 꾸역꾸역 결혼하는거 못봐주겠다 진짜 한녀살려
남편보내라 진짜
거지들ㅋㅋㄱ
지돈으로 새거사드릴 능력은 안되니 집안살림으로 대신하려고ㅋㅋ 아 진짜 그지새끼
즈그 엄마만 애 키웠나 ㅡㅡ 저러면서 장모님까지 챙겼으면 아내가 저렇게 하겠음? 남자도 이제 쓸일없으니 반품 해야겠네
냄져들은 거지새끼가 왤케많아 단체로 정신병걸렸나
첫댓ㅋㅋ 남편도 안쓰는데 보내버려ㅋㅋ
돈쓰긴 아깝고 뭔가 생색은 내고싶고
그지새끼 엄마한테 돈모아서 사드리던가
심한욕 심한욕 심한욕 시벌 존나 빡치네
거지새끼이네
그지새끼도 아니고 진짜
집 비은 시간 동안 있는 물건 싹다 집에 보내는거 아냐? 싸패
니돈으로 효도해 시발놈아
한남들 하나같이 왜 이모양
아오 ㅡㅡ
남편도 쓸모없으니까 보내자 시발 으휴 거지새끼
이래서 집안한참 후달리는놈하고 결혼하면 안돼진짜 ㅋㅋㅋㅋㅋㅋ
언니네도 엄마가 제습기 사줬는데 형부새끼가 그거 홀랑 지네엄마줌 미친놈
남편 반품하세요. 저런 쓰레기는 이제 즈그집에 주시죠
이씨발ㅅㄲ 칼찔러죽이고깊노 ㅡㅡ
하...진짜답답하다
도둑놈이고
거지랑 결혼하지 말자
아.. 칼어딨어
아 ㅅㅂ 글만 읽었는데도 너무 빡쳐서 혈압올라 아ㅡㅡ
그지새끼 대가리 깨버려
죽여버려
그지새끼
이거 후기 기다리는데 안 올라오더라
제발 사이다 ㅠㅠㅜ
@어쩌다 사랑했는데 내 전부가 됐어 나 지금 후기 읽고 옴...ㅁㅊㄴ이 따로 없네...말하는거보소....와........
@어쩌다 사랑했는데 내 전부가 됐어 고마워! 바로 읽고 왔어
그래 첫베플말대로 남편도 안쓸건데 보내버리면 딱이네
와 연어하다 봤는데 개빡쳐ㅠㅠ 이거 본문 삭제됐던데 후기도 있어? 궁금해ㅠㅠㅠㅠ
와 후기 찾아서 봤는데 미친 더 빡침ㅠㅠㅠㅠ
후기 뭐라치면 나와?ㅜㅜ
후기 어디서 볼수있는거지ㅠㅠ
오ㅏ 그지새끼가 따로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