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그 지역의 호국, 보훈 시설을 행선지에 포함시키곤 하는데요. 지난 2월 대마도 여행 일정 중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들렀답니다.
대마도행 배를 타기로 한 부산에 하루 전 날 미리 가서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몇 차례 다녀왔던 곳이라 잘 알려진 곳은 이미 다 가본 곳 뿐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유엔기념공원'이 있길래 들르기로 했지요.
<유엔조각공원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게임에 열중인 사람들>
그날은 2월 9일 목요일이었고, 갑자기 추워지면서 바람도 몹시 불던 날이었는데요.
유엔기념공원 바로 옆에 있는 유엔조각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실개천 건너 담장을 맞대고 있는 유엔기념공원 쪽을 보니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평일 오후이고 날씨도 추운데 관람객들이 꽤 많구나'
생각하며 조금 멀리 떨어진 정문으로 들어갔는데요. 굉장히 넓은 부지(133,701㎡)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 묘역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2,300기의 전몰유엔군 묘소와 추모관 등이 있다>
공원 안에는 남녀노소 꽤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최근 인기인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라 그런 거였어요.
크게 소란스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유엔군위령탑 앞이나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 앞 등에서도 일행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어요. 추모비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거나, 전시실의 전시물을 유심히 둘러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묘역 입구,유엔군위령탑, 추모명비>
이곳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매장을 위해 1951년에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했는데,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라고 하네요.
당시 전투 및 의료지원국 중 대한민국을 포함한 10개국의 2,300여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한국전쟁중 전사한 4만여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명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유엔기념공원 측에서 '포켓몬고게임' 서비스업체에, "기념공원 내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해당 게임을 하면서 묘소를 밟고 다니거나, 야심한 시각에 담장을 넘는 사람들로 인해 공원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추모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 이유라고 했답니다. 바로 얼마 전 관람을 하면서 목도했던 현장이라 잘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부산유엔기념공원 측에 전화로 확인을 해보니 공원 안에서는 게임서비스가 차단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 줄었지만, 더 이상 묘소 훼손이나 야간 침범 같은 행위는 없다고 해요.
<캐나다 참전 전몰장병 묘역에 세워진 동상. '결코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가슴에 꽂힌다>
해당 게임이 걷는 운동도 된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면서, 대전시청 인근에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시청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일을 하고 있는 사무실에까지 불쑥 들어오더래요. 처음에는 민원인인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더니 그냥 나가길래 황당했답니다.
요즘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 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실외활동을 통해 건강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추모를 위해 설치된 호국, 보훈시설에서만은 자제해야 되겠지요.
작년부터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그 지역의 호국, 보훈 시설을 행선지에 포함시키곤 하는데요. 지난 2월 대마도 여행 일정 중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들렀답니다.
대마도행 배를 타기로 한 부산에 하루 전 날 미리 가서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몇 차례 다녀왔던 곳이라 잘 알려진 곳은 이미 다 가본 곳 뿐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유엔기념공원'이 있길래 들르기로 했지요.
<유엔조각공원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게임에 열중인 사람들>
그날은 2월 9일 목요일이었고, 갑자기 추워지면서 바람도 몹시 불던 날이었는데요.
유엔기념공원 바로 옆에 있는 유엔조각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실개천 건너 담장을 맞대고 있는 유엔기념공원 쪽을 보니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평일 오후이고 날씨도 추운데 관람객들이 꽤 많구나'
생각하며 조금 멀리 떨어진 정문으로 들어갔는데요. 굉장히 넓은 부지(133,701㎡)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 묘역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2,300기의 전몰유엔군 묘소와 추모관 등이 있다>
공원 안에는 남녀노소 꽤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최근 인기인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라 그런 거였어요.
크게 소란스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유엔군위령탑 앞이나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 앞 등에서도 일행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어요. 추모비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거나, 전시실의 전시물을 유심히 둘러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묘역 입구,유엔군위령탑, 추모명비>
이곳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매장을 위해 1951년에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했는데,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라고 하네요.
당시 전투 및 의료지원국 중 대한민국을 포함한 10개국의 2,300여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한국전쟁중 전사한 4만여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명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유엔기념공원 측에서 '포켓몬고게임' 서비스업체에, "기념공원 내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해당 게임을 하면서 묘소를 밟고 다니거나, 야심한 시각에 담장을 넘는 사람들로 인해 공원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추모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 이유라고 했답니다. 바로 얼마 전 관람을 하면서 목도했던 현장이라 잘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부산유엔기념공원 측에 전화로 확인을 해보니 공원 안에서는 게임서비스가 차단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 줄었지만, 더 이상 묘소 훼손이나 야간 침범 같은 행위는 없다고 해요.
<캐나다 참전 전몰장병 묘역에 세워진 동상. '결코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가슴에 꽂힌다>
해당 게임이 걷는 운동도 된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면서, 대전시청 인근에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시청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일을 하고 있는 사무실에까지 불쑥 들어오더래요. 처음에는 민원인인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더니 그냥 나가길래 황당했답니다.
요즘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 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실외활동을 통해 건강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추모를 위해 설치된 호국, 보훈시설에서만은 자제해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