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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병무기자 스크랩 포켓몬고 게임 서비스 중단으로 추모분위기 되찾은 `재한유엔기념공원`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41 17.03.31 08: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최근 포켓몬고 게임이 차단된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


작년부터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그 지역의 호국, 보훈 시설을 행선지에 포함시키곤 하는데요.  지난 2월 대마도 여행 일정 중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들렀답니다.


대마도행 배를 타기로 한 부산에 하루 전 날 미리 가서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몇 차례 다녀왔던 곳이라 잘 알려진 곳은 이미 다 가본 곳 뿐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유엔기념공원'이 있길래 들르기로 했지요. 



<유엔조각공원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게임에 열중인 사람들>


그날은 2월 9일 목요일이었고, 갑자기 추워지면서 바람도 몹시 불던 날이었는데요. 

유엔기념공원 바로 옆에 있는 유엔조각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실개천 건너 담장을 맞대고 있는 유엔기념공원 쪽을 보니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평일 오후이고 날씨도 추운데 관람객들이 꽤 많구나'

생각하며 조금 멀리 떨어진 정문으로 들어갔는데요.  굉장히 넓은 부지(133,701㎡)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 묘역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2,300기의 전몰유엔군 묘소와 추모관 등이 있다>


공원 안에는 남녀노소 꽤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최근 인기인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라 그런 거였어요.

크게 소란스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유엔군위령탑 앞이나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 앞 등에서도 일행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어요. 추모비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거나, 전시실의 전시물을 유심히 둘러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묘역 입구,유엔군위령탑, 추모명비>


이곳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매장을 위해 1951년에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했는데,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라고 하네요. 

당시 전투 및 의료지원국 중 대한민국을 포함한 10개국의 2,300여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한국전쟁중 전사한 4만여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명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유엔군 위령탑과 기념관, 무명용사의 길, 추모관, 추모명비 등을 관람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 측에서 게임 제공사측에 차단요청을 했다는 내용의 뉴스>


그런데 얼마 후 유엔기념공원 측에서 '포켓몬고게임' 서비스업체에, "기념공원 내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해당 게임을 하면서 묘소를 밟고 다니거나, 야심한 시각에 담장을 넘는 사람들로 인해 공원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추모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 이유라고 했답니다.  바로 얼마 전 관람을 하면서 목도했던 현장이라 잘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부산유엔기념공원 측에 전화로 확인을 해보니 공원 안에서는 게임서비스가 차단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 줄었지만, 더 이상 묘소 훼손이나 야간 침범 같은 행위는 없다고 해요.


<캐나다 참전 전몰장병 묘역에 세워진 동상. '결코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가슴에 꽂힌다>


해당 게임이 걷는 운동도 된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면서, 대전시청 인근에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시청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일을 하고 있는 사무실에까지 불쑥 들어오더래요. 처음에는 민원인인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더니 그냥 나가길래 황당했답니다.


요즘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 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실외활동을 통해 건강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추모를 위해 설치된 호국, 보훈시설에서만은 자제해야 되겠지요.




<취재 : 청춘예찬 부모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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