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벌레 연(蜎)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장구벌레 연(肙)자를 했습니다. 장구벌레 연(肙)자는 장구벌레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蜎
하루살이 유(蜏)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빼어날 수(秀)자를 했습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벼 화(禾)자에 이에 내(乃)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벼 화(禾)자는 곡식이 되는 식물을 말한 것이고, 이에 내(乃)자는 곡식의 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곡식에 꽃이 핀 것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높이 솟아날 수(秀), 꽃 필 수(秀)자로도 전주(轉注)되어 읽습니다. 꽃 중에는 곡식의 꽃이 가장 빼어날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것을 제공하니까요. 조선 시대 완비를 간택할 때 어느 지원자께서 목화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해서 간택이 된 일화가 있습니다.
+ = 蜏
거북손 겁(蜐)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위협할 겁(劫)자를 했습니다. 위협할 겁(劫)자는 갈 거(去)자 변에 힘 력(力)자를 해서 가서 힘으로 위협함을 나타냈습니다.
+ = 蜐
오랑캐 단(蜑)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끌 연(延)자를 했습니다. 끌 연(延)자는 길게 걸을 인(廴)자 변에 바를 정(正)자를 했습니다. 바를 정(正)자는 한 일(一)자 아래에 발 지(止)자를 해서, 사람이 바르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바르게 서 있는 사람을 끌어간다는 뜻이지요. 참소할 단(唌)자도 끌 연(延)자가 들어 있어서 ‘단’으로 읽습니다.
蜑
구불구불할 연(蜒)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끌 연(延)자를 했습니다. 끌 연(延)자는 길게 걸을 인(廴)자 변에 바를 정(正)자를 했습니다. 바를 정(正)자는 한 일(一)자 아래에 발 지(止)자를 해서, 사람이 바르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바르게 서 있는 사람을 끌어간다는 뜻이지요. 한자는 대체로 같은 부수에 같은 글자를 하면 같은 뜻과 같은 소리로 읽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더러는 오랑캐 단(蜑)자와 구불구불할 연(蜒)자처럼 같은 부수에 같은 글자를 했어도 다르게 일고 다른 뜻을 가진 경우가 드물게 더러 있습니다.
+ = 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