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덥고 잘 침구류와 주방용품, 쌀과 식재료를 받고 보니 이제 안심입니다.’
지난 20일 일가족 4명을 데리고 폴란드 바르샤바를 출발 한국에 도착한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강비탈리씨의 첫 마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국내입국을 돕기 위해 마을이 지원한 항공권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광주를 최종 목적지 삼아 속속 도착함에 따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의 하루 하루도 바빠지고 있다.
우선 살아갈 임대주택 마련부터 생활비와 생필품, 학령기 자녀 편입학, 출입국 외국인등록, 긴급 의료 지원 등 수발해야 할 일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동포들의 조국귀환을 돕는 것이 피를 나눈 형제로선 당연한 일’ 이라며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말이 되는 70대 할머니를 비롯, 선착한 젊은이들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특히 취업 알선은 물론 한국사회 적응 사전교육, 그리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며 광주 정착을 돕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지난 3월부터 모금운동을 통해 우크라 전쟁지역을 탈출, 인근 몰도바와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피란한 고려인동포 700여명의 국내 귀환을 도왔다.
이어 금년 12월까지 400명의 추가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고려인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항공권이 없어 조국귀환을 못하는 동포들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 전쟁 양상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크림반도 거주 고려인동포들도 공포심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 이들의 조국 귀환도 검토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동포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조국 귀환을 원하는 동포 마지막 한명까지 지원할 방법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 고 밝혔다.
나눔방송: 박스베타(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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