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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네덜란드, 진격의 유기농 슈퍼마켓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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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10-22 | 국가 | 네덜란드 | 작성자 | 임성아(암스테르담무역관) |
네덜란드, 진격의 유기농 슈퍼마켓 - 유기농 전문점 점포 수 크게 늘어나 - -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성 실천 -
□ 유기농 슈퍼마켓 현황
○ 유기농 판매에 유기농 전문점 영향력이 커 - 네덜란드 경제부에서 실시한 2013년 유기농 식품 소비에 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 판매의 60%는 일반 소매상이며, 나머지는 유기농 전문점이 차지함. - 유기농 소매판매에서 유기농 전문 소매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음. - 2013년 유기농 식품 소매 판매액은 8억4000만 유로로 유럽 국가 중 10위를 달림. - 2013년 유기농 식품 소매 판매 성장률은 5.4%이며, 유럽 국가 중 7위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임.
○ 유기농 슈퍼마켓 최대 가맹점 EkoPlaza 매장면적 확장 - 2010년 EkoPlaza 매장의 평균 면적은 약 219㎡, 2014년은 441㎡로 약 2배 확장됨. - EkoPlaza 외에 다른 유기농 슈퍼마켓인 Marqt의 매장 평균면적은 2010년에 비해 2014년 300㎡에서 400㎡로 확장됐고, Estafette는 250㎡에서 277㎡로 확장됨.
○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점 수 증가 - EkoPlaza와 Marqt가 유기농 슈퍼마켓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EkoPlaza는 5년 만에 점포 수가 20배 넘게 증가함. - EkoPlaza의 모회사인 Udea는 유기농식품 도매상으로 채소, 과일,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베네룩스 지역 소매상에 공급함. - 체인이 아닌 소규모 유기농 소매점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문을 닫거나 EkoPlaza 같은 대형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에 흡수됨. -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점 수는 2010년에 총 72개였고, 2015년 10월 약 2배에 가까운 148개로 증가함.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별 점포 수 변동 현황
주: 2015년 EkoPlaza 84개, Marqt는 18개, natuurwinkel 27개, estafette는 19개 점포를 운영함 자료원: nrcq.nl,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서 2015년 점포 수 업데이트
□ EkoPlaza
○ 유기농, 친환경 상품만을 취급 - 타 체인에 비해 자체 브랜드 비중이 높은 편이며 취급하는 모든 제품이 유기농임. - EkoPlaza는 위치가 좋은 곳에 콩, 곡류를 배치했고 자체 브랜드 콩 통조림 종류가 10가지 이상임. - 유기농 샴푸, 보디워시, 보디로션을 포함해서 여성들의 기초화장품이나 색조화장품도 유기농 제품으로 판매함. - 일반 슈퍼마켓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 상품은 찾아보기 어려움. 비유기농 상품은 물론이고 일반 슈퍼마켓에서 흔히 보이는 유기농 브랜드인 Bio+도 거의 없음.
○ 자체 상품이 타사 유기농 상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
EkoPlaza 매장 내부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 Marqt
○ 지속 가능한 슈퍼마켓 -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병값만 지불하면 수돗물은 무료로 제공함. - 이번 10월, 새로 개점한 Gelderlanplein 지점에서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계산대에서 비닐봉지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에코 장바구니를 판매함. - 화폐를 사용하면 조폐를 하게 돼서 환경을 파괴한다는 생각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고객들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만 지불해서 더 빠른 계산이 가능함. - 올해 4월부터 자체 상표 유기농 글루텐프리 라인을 신설해서 고객들이 더 다양한 글루텐프리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됨. - 자체 상표 글루텐 프리 가루 상품에는 코코넛가루, 쌀가루, 오트밀 가루, 밀가루, 메밀가루, 팬케이크 가루, 케이크 믹스가 있음. - 슈퍼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자전거 앞에 달 수 있는 박스(크레이트)를 살 수 있었는데, 이 Marqt의 박스를 자전거에 설치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기도 했음. Marqt 박스를 자전거에 달아서, 자신이 지속 가능한 식품을 구매하는 트렌디한 소비자라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임.
Marqt Haarlemmerstraat 지점(좌) 및 Marqt 내부(우)
에코 장바구니(좌)와 무료 수돗물(우)
카드계산(좌) 및 글루텐 프리 라인(우)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Marqt의 자전거 박스 자료원: pinterest
○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 Marqt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서 마케팅에 성공했는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4만3200명이 Marqt 소식을 받아보고 있음. - 페이스북을 통해서 고객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소식을 알림. 부정적인 고객 의견에 대해 빠르게 대처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 - 매장에 여기저기에 페이스북으로 올라온 고객의 긍정적인 후기나 코멘트를 해당 상품 앞에 부착해서 판매 증진을 꾀함. - 트위터를 통해서도 새로운 소식이나 이벤트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이를 받아보는 인원이 621명에 불과해 페이스북만큼 호응이 있지 않음.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 유기농 슈퍼마켓의 특징
○ 아시아 식품 코너 - 네덜란드 일반 슈퍼마켓에는 아시아 식품 판매대가 있는데 대체로 유기농이 아닌 일반 식품임. - 유기농 슈퍼마켓의 아시아 식품은 모두 유기농이고 호주나 유럽 국가에서 생산한 상품을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임. - 유기농 슈퍼에서 아시아 식품코너를 더 비중있게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반 슈퍼마켓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쌀과 일본 식품을 판매함. - 일반 슈퍼마켓 아시아코너는 대부분 즉석라면을 갖추고 있으나, 유기농 슈퍼마켓은 건강에 좋은 식품만을 구비해놓기 때문에 즉석라면 종류는 판매하지 않음. - 10월 중순부터 일반 슈퍼마켓인 Albert Heijn에서 고추장, 된장, 쌈장, 불고기 양념, 부침개 가루 판매를 시작했으나, 유기농 슈퍼마켓에서는 아직 한국 식품을 갖추지 않음.
○ 글루텐프리제품과 슈퍼푸드 - 유기농 식품 이외에도 건강식품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도 함께 취급함. - 글루텐프리 상품은 점점 인기가 많아져서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보통 종류가 5개가 채 되지 않음. - 마찬가지로 슈퍼푸드도 구비해놓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슈퍼푸드 자체보다는 슈퍼푸드가 함유된 과자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음. - Marqt에는 글루텐 프리 자체 브랜드가 있으며, 7가지 글루텐 프리 밀가루 상품과 글루텐프리 과자 6가지를 선보임. - EkoPlaza에는 카뮤카뮤 파우더, 스피룰리나 파우더, 클로렐라 파우더, 보릿가루, 아사이베리 파우더, 루쿠마 파우더, 치아 시드, 건조 고지베리와 각종 견과류를 슈퍼푸드 코너에서 판매함. - 구아라나, 마카,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등이 들어간 슈퍼푸드 스무디 가루나 아몬드로 만든 비건 단백질 파우더도 취급함. · 카뮤카뮤: 남미 유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건포도와 비슷하며 아스코르브산 함량이 높음. · 스피룰리나: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됨. 또한, 토코페롤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를 다량 함유함. · 클로렐라: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신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면역력을 증진하고 산성화를 방지함. · 고지베리: 가지과 식물로 항산화 효능이 아주 뛰어나며, 신진대사를 활성시키는 자양강장제로 쓰임. · 마카: 페루의 인삼으로 불리는 약용식물로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짐. · 루쿠마: '잉카의 황금'으로 알려진 과일로 페루에서 흔히 볼 수 있음. 저혈당 감미료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미가 좋아 글루텐이 적은 과자를 만들 때 밀가루 대용으로 쓰임.
○ 동일제품일 경우, 유기농 슈퍼마켓에서의 가격이 다소 비쌈.
- Marqt의 대표 Quirijn Bolle는 생산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게 되면 가격이 기존 슈퍼마켓보다 높을 수는 있으나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 -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시장조사 결과, Marqt에서 판매하는 비유기농 상품도 일반 슈파마켓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남.
○ 유기농 상품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기도 해
- 유기농 상품 중 사과, 루이보스 차, 우유 등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유기농 슈퍼마켓에서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함.
□ 시사점
○ 한국의 유기농 전문매장 현황 - 한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전문매장은 초록마을, 자연드림, 두레생협, 한살림, 올가 등이 있으며, 전국에 10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음. - 각 매장별 점포 현황은 한살림 190개, 자연드림 241개, 초록마을 407개, 두레생협 110개, 올가 92개 점포 등임. - 한국 유기농 전문매장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에 있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함.
○ 네덜란드 유기농 슈퍼마켓에 한국 식품 진출 가능성 - 한국 문화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올해 10월부터 네덜란드 슈퍼마켓 중 가장 많은 체인을 가진 Albert Heijn에서 한국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함. - 앞으로 한국 식품 수요가 증가한다면 유기농 슈퍼마켓에서도 한국 식품을 구비할 가능성이 커짐. - 유기농 슈퍼마켓 내 일본 식품의 경우, 대부분이 EU 국가나 호주산으로 일본산은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네덜란드 현지인의 입맛에 맞지 않음. - 한국 식품이 네덜란드 유기농 슈퍼마켓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맛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함.
○ 네덜란드 유기농 슈퍼마켓은 큰 규모의 체인점만 살아남음. -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네덜란드의 유기농 식품시장도 성장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네덜란드의 유기농 전문점의 수나 수요는 다소 적어 보임. -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가진 EkoPlaza는 모회사 Udea가 유기농 식품 도매업자이기 때문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음. - Marqt는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와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등의 효과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점포가 늘어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봄.
자료원: bionext.nl, nos.nl, nrcq.nl, bio-plus.nl, mt.nl, powerpr.nl, udea.nl, marqt.com, ekoplaza.nl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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