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동란 후 미군이 남긴 물품중에서
휘발유 담았던 찦차용 스페어깡에다 막걸리나 물통으로 요긴하게 썻고
군용 담요는 화투판이나 다림질 바닥깔개로 애환을 함께했습니다
빈 탄약통은 튼튼하고 매끈해 집안에 보물통이나
잡다한것 담을 다용도나 공구함으로 쓰기도 하고
특히 두껑에 패킹이 잘 되어있고 손잡이가 좋은 M-1소총실탄통은
아담한 모양이라 국을 끓여 담아 점심때 들판에 가지고 갔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시절 시골 국민학교앞 점빵에는 그 탄약동을 돈통으로 참 요긴하게 쓰기도 했었지요
아직도 인천월미도 선착장 부근에 크고 작은 탄약통들을 쌓아놓은 것 봤는데
전쟁이 남기고 간 국방색 흔적들이라 한참이나 의미깊에 바라 보았습니다.
미군용 '화이바'라는 것은 알철모안에 쓰는 가볍고 질긴 안전모인데
두레박이나 물바가지 뒷간바가지로 쓰면 가볍고 질겨서 농촌에서 인기만점이였네요.
우리집에 유일한 미제 군수품공구로서는
한쪽은 망치 반대편은 나무를 찍는 도끼날 그 옆에는 못뽑이..
이렇게 세가지의 작업하는 장도리가 있었는데
정말 쇠가 야물기로 엄청 야물어
왠만한것 자르거나 뚜드리거나 나무를 찍거나 녹쓴 못도 단번에 빼는 다용도 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살던 집을 현대식으로 개축할 당시에
챙기지 못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장도리와 듬직하게 생긴 미제 뺀치와 아주 날카로운 송곳도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것은 공구통으로 쓰는 탄약통 2개와 '미제 송곳'만 남았네요
박을 심어 박 타서 만든 바가지가 깨지면..
가죽 멜빵 만들때도..
찢어진 고무신 꿰맬때는 잘 뚫어져 참 편리했습니다.
이 미제송곳이
바늘이 귀한 요즘에도 끝이 야물어 이리저리 요긴하게 쓰는 가정에 필수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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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바늘) 방석에 앉은 기분..'
'입추(立錐)의 여지(餘地)도 없다'
'자루속에 든 송곳 언젠가 빠져 나오기 마련이라 진실은 꼭 밝혀진다.'
'송곳은 끝부터 들어간다'
'졸음이 올때나 참지못할 외로움이 밀릴때 송곳으로 허벅지 찌른다'
송곳에 대한 느낌 몇가지다.
세월따라 자꾸만 무뎌지는 신체오감(五感)..
반복된 자극은 진주(眞珠)알도 만든다고 했다.
마음에 송곳(?)하나 가슴에 품고
나쁜옆길 빠지면 자극하고 잊혀질땐 짜릿함에 정신 차려야...
여기 삶의 이야기 게시판..
조용히 아는 사람만 안다는
'미제송곳" 이란 따끔한 히든닉네임을 가진 님이 계시다는것
등신같이 며칠 전에야 알았다.
이왕 사는 세상 멍청하기 보다 정신똑 바로 차리고 살아야
자신을 샤프한 관리와 섬세한 안목에 열성적 삶은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마법같은 비결이기도 하니까.
나는 히든닉네임 '미제송곳'님께 작년부터
티나지 않게 개인지도(?)를 받는 영광도 안고 있다
틀리지 않고 아름답고 이쁘고 올바르게 고친다는것
잘못된 글자 힘들게 찾아 지적해 주는일 엄청 귀찮은 일인데...
글 쓸때 마다 '파르르' 긴장도 된다.
그 고마운 마음 기회되면 분위기 좋은곳 원하는 맛의 'Coffee' 로 갚아드릴 마음도 있다.
끝은 날카로와 무섭지만 속(內)은 진실하고 바른일 하는 도구가 바로 '송곳'이다.
첫댓글 인천 월미도 탄약통
저것 우리집에도 한개 있었는데 ㅎㅎ 공구통으로 썼고. 포탄 뚜껑(뇌관이라고도 했음 )은
재털이로 사용 했고...납작하면서 날이 큰 도끼도 있었고..우리도 미군부대가 가까워
미제 물건이 꽤 있었답니다
인천 월미도 조개구이집에 탄약통들
오마나... 제 얘기가 들어있네요.
ㅎ~
그런데요
힘들게 찾아서 알려 드리는것 아니어요.
그냥 눈에 보여서...
워낙 님의 글이 좋잖아요.
살짝 낀 옥에 티를 골라내주면
글이 옥처럼 빛나 보이니까 말씀드린것이지요.
이런 짓도 사람 봐가며 합니다.
전에 함부로 했다가 혼났거든요.
ㅎ~
경상도를 언제 가보나
아흐~
사람은 배울수 있을때 많이 배워둬라는 할아버지 말씀에
이것저것 조금씩은 배우고 싶었습니다
내가 수묵화 교실에 한참 다녔었는데..
아마추어인 내그림에 선생님이 먹붓으로 슬쩍 몇번만 갖다대면 작품이 되더군요 ㅎ
티끌이 많은 허접한 글들에 정말 흠이되는 몇개라도 짚어 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Coffee가 부족하면 Book 한권 챙겨 드려야 겠네요 ㅎ
아는 사람들 다 아는데..
나만 몰랐어..ㅠ
@물결~ ㅋㅋ나도 그 송곳에 찔렸는데 ㅎㅎㅎ
@공인슈퍼맨 그럼 오래 됀 문제 였군요
미제송곳에 피 본 피해자분들 모임이라도 ...ㅋㅋㅋ
@물결~ 피해라~~~~
@북앤커피
아뇨.. 아뇨.. 절대 아뇨..,,,
은혜를 원수로 갚는것 절대 아니오라
오해마셔요 진짜..
찔려 본 사람이 있다고 하니 피해자인줄 알잖아요
혹시나 송곳에 짤려 피본 피해자모임과
나처럼 혜택을 입은 덕본사람들의 모임을 말하는것 ㅋ
@북앤커피 그래도 커피님 글은 다 읽고 있었습니다 ㅎㅎ
@공인슈퍼맨 쩝
@물결~ 물결님 까칠하시네요 ㅎ
내 위에 너 없다....
ㅎ,~재미 있어요,
미제 제품은 고급스럽고 단단하고 그랬는데
저는 군입대(1974년 12월4일) 해서 15개월만에 첫휴가를 나왔는데
추위를 워나 많이 타다 보니
남대문시장가서 매형이 미군야전잠바 를 하나 사주었는데
그옷을 입고 보초를 섯는데
다들 멋져보였는지 포대장님 도 그옷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드려는데
8개월정도 입고 나서
받았는데
고참들은 휴가 갈때마다 내옷을 입고 휴가다녀오고 정작 본인은
몇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맨날 본포포대 휴가복이 되었던 기억이 생각나서요,
ㅎ~~
박타프님 아주 정밀하고 수준 높은 포대근무하셨군요
그시절 멋진 미군 야전잠바 인기 있었지요
가지고 있었다면 행복했던 군생활이였습니다
고참 후배들 휴가복으로 돌린것 참말로 정겨운 군생활이였지요
미제 군용품 탄띠로 암소 소목줄했던 기억도 있었네요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20 15:34
역시나...
깨지면 잘 꿰매야 뒷탈이 없어 ㅎ
생큐!~~^^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동안 나만 진정 몰랐었넹...
이 따끔한 존재
그대가 진정 귀뜨임 해 주어었지..
늦은 감이 있었지만 그대의 귀 뜨임 때문에 내용을 알게 되었잖소
송곳이를 혼자 기회주면 뭣하고..
Coffee 두잔 마련할테니...
서운해 하지 마쇼!
화이바...
그 아버지의 정을 떠 올리게 하는 바가지..
똥바가지로 바로 쓸려다가
스멜 정화차원에서 뒷간 바가지로 썻는데
그렇게 안해도 될뻔 했네요 ㅋ
그럼 존불타님도 피해자?
맘속은 그렇다해도 겉으로 덕본자로 하세요 ㅋ
그게 앞날에도 건강에도 덕 되니깐..
@존트럭불타 음..
맞아요
그 정도는 감을 잡았지요
존트럭 불타면 더존 트럭 살 능력되니깐 ㅎ
캬...
이쁜 생각에
이쁜 그림이 그려져요ㅋ
나도 커피 무지 쪼아 하는데ㅋ
무지 무지 부럽다^^
덕을 봤으니 맨입으로 있으면 속 보이잖아요
거울님 언냐들과 같이 오셔여~~..
원래 한잔이 두잔.. 두잔이 석잔.. 석잔이 넉잔.. 넉잔이 다섯...
이렇게 가는 거라우... ㅎㅎ
이 삶방에서 그녀를 보고 미제송곳이라고 제일 처음 표현한 남자 제가 알고 있어요 ㅋㅋ
아 궁금합니다..
밝혀 주시면 어떨까요?
그님을 예리하게 본 예리남도 있었네...
혹시?
존트럭불타라는 남자아님요? ㅋㅎ
@존트럭불타 존트럭님이 모르면 누가 알쥐?
아따.. 궁금해 미치겠당..
정말요?
난 누가 그랬는지
기억 안나는데요.
http://m.cafe.daum.net/sara3040/1CM9/24362?svc=cafeapp
별명에 대해서
?~~
@물결~ 아~
컴터에선 안되나요?
휴대폰으로 주소 복사한것이라서 . ..
모바일용 주소인가 봐요.
ㅋ~
예전에 제가쓴 글입니다.
@북앤커피 실력이 모자라 그런지 안돼어요 ㅠ
보고 싶은디요
그런 사연이 있었나보네요
@물결~ 2014년에 쓴 글인데요
제목으로 검색해서 보세요
@북앤커피 컴퓨터는 정말 컴퓨터 입니다
[별명에 대하여] 라고 검색을 하니 전혀 그림자도 안보이더만
[그녀의 별명에 대하여,,,]
이렇게 찍어니 대보름달 같이 훤하게 떠내요 ㅎ
구멍만 뚫는 송곳인줄 알았더니 역시 오자 탈자를 꼬집어 내는 미제송곳이 였군요
잘 읽었습니다 ㅎ
이렇게 자상하게 궁금증을 해소 해주니 너무 감사요^^~~
@북앤커피 미제송곳의 출처가 이곳??.
@물결~ 아하
ㅋ~
@존트럭불타 존불타님 숨겨놓고 싶은 별명 하나 있나요?
읍따면 하나 맹글어 봐도 되는데...
혹시?....
존나? 뽐뿌? 아흐~?ㅋ
안개? 가랑비? 느낌?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