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각 포털 사이트의 뉴스편집 경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 진성호 사이버팀장(전 조선일보 기자)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네이버'는 공정하지만 '다음'은 주시하고 있으며 방송은…."
그러나 대선미디어연대가 발표한 '포털사이트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진 팀장이 말한 '공정'은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라는 걸 알 수 있다.
"'네이버'는 이명박 대선후보를 옹호하고 있다"는 것이 대선미디어연대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대선미디어연대는 주요 포털 사이트 대선 보도를 점검했다. "편파 보도가 극심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옹호성 기사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비판적인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보도 대상에 대한 비판성을 배제한 소극적인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네이버'는 특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기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 후보에 대한 기사 63건 가운데 40%를 옹호성 기사로 내보낸 반면 12.7%만이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로 노출돼 이 후보에 우호적인 편집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연대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며 '포털사이트의 횡포'라고까지 비판했다.
"'네이버'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부시 미 대통령 면담 무산 사실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서 '李-부시 면담계획' 재확인'(<문화일보", 10월 2일 14:02)>등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독자들의 시각을 혼란스럽게 했다. '다음'은 10월 1일 면담 소동과 관련한 기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1일, 이와 관련해 11건의 기사를 한나라당 관련 뉴스 페이지 전면에 노출시킨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논의가 뜨거운 주요 의제를 무시하는 포털사이트의 횡포라고 비판받지 않을 수 없다."
<네이버>, 이명박 후보에 우호적인 편집경향... 미디어연대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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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0일부터 네이버는 정치기사 댓글을 정치토론장으로 일원화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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