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최고의 감독은 <조용한 가족><반칙왕><달콤한 인생><놈,놈,놈><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 입니다. 제가 김지운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평소 영화를 볼 때도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좋아했는데 영화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누구 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김지운 감독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더욱 더 김지운 감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정말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진정한 의미의 미친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친놈이라는 표현이 조금 격한 표현이라고는 생각되지만 미친놈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칙이나 범주를 벗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영화를 연출하는 사람으로서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운 감독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남들과 똑같은 삶을 출발하는 것 같았지만 대학교 휴학을 하지 않고 군대를 가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전역 후 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김지운 감독은 대학교에 다시 들어가지 않고 약 10년간의 백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때 합의금이 필요하고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4일 만에 조용한 가족 시나리오를 완성하여 공모전에 당첨되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왜 영화감독을 하냐는 질문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직업은 백수인데 영화를 한편 끝내고 나면 다시 백수로 돌아갈 수 있어서 영화감독을 한다는 이 미친 감독은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로도 유명한 감독인데 자신이 이렇게 빨리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것은 약 10년간의 백수생활로 인해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을 가슴속에 담아 놓아서 이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영화를 연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나 사물을 관찰하는 눈 즉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운 감독의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사람과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영화들을 볼 때마다 가슴속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업영화를 만들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는 스타 감독이면서 영화를 보면 김지운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친 감독 김지운. 지금까지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보아왔지만 다시 볼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이 감독을 저는 제 인생의 최고의 감독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배우는 조니뎁 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그의 여러 가지 모습에 정말 감탄하게 된다. 그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연기자체가 연기가 아닌 실상의 모습인 것 같다. 어떤 역을 맡아도 자연스럽고 그 역할에 몰입하여 마치 자신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 듯 행동한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 중 내가 본 것들은 <가위손><캐리비안의 해적><네버랜드를 찾아서><찰리와 초콜릿 공장><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이 있다.
그중 그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다른 이미지 변신을 한 영화는 가위손 이었다. 내가 처음 그 영화를 접했을 때 난 주인공이 조니뎁인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영화 재밌네’ 라고 생각하고 주인공을 알아보니 조니뎁 이었다. 스타의 이미지변신 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조니뎁의 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를 다 볼 때까지 조니뎁 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처음엔 주인공이 징그럽다고까지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주인공이 조니뎁 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 영화를 봤을 때도 그의 이미지 변신에 또 다시 감탄했다.
그의 연기력은 어느 영화에서나 드러나지만 내가 그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고 그의 연기력이 가장 뛰어나고 그의 역할도 가장 맘에 드는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1편인 블랙펄의 저주부터 2편 - 망자의함, 3편 - 세상의 끝에서 그리고 내년에 개봉예정작인 낯선 조류 까지 총 4편이다. 2003년에 캐리비안의 해적 1편이 나와서 2011년까지 9년 동안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이다. 내가 그의 팬이 되기도 한 작품이다. 처음에 팬이 되었을 때는 그의 잘생긴 얼굴 때문이었지만 그의 연기력에 또 한번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