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오전 9시 3분쯤 경남 창원시 대암고삼거리. 이곳에 배치돼 차량 통제와 침수대비 근무를 하고 있던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와 홍준성 경장의 눈에 긴박한 장면이 포착됐다.
한 때 시간당 6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려 물에 잠긴 도로에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빠져 있던 것. 도로 위 물은 마치 급류처럼 빠르게 흘렀고, 이 여성은 몸을 가누질 못하고 급류로 변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박 경위와 홍 경장은 급히 여성을 쫓아가 붙잡았다. 하지만 물살이 세서 세 사람이 함께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박 경위 등은 100m 정도 떠내려가다 몸을 일으켜 여성을 구조했다.
이 사연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사진을 찍어 주민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구조된 여성은 주차한 차량을 옮기기 위해 나왔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어 출동한 119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
여성을 구하려던 박준의 경위는 손가락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세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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