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스승의 날이다.
이 날 만큼은 좀더 정숙하게 그리고 그리움이 가득한 눈으로
나의 선생님을 그려본다.
내 기억속에 남아있으신 선생님은 물론 많은 선생님들이 계셨지만
나의 기억속에 뚜렷이 남은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이 우락 선생님과 중학1년때 나의 담임 선생님이며
6년간 내게 고움을 베풀어 주셨던 이 동주 선생님이시다.
초등학교 시절에 운동장에 울 앞집에 사는 김 경란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온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앞집의 친구는 조금은 부유한 집안이였다.
간혹 이야기는 나누고 그랬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
그 친구의 남동생은 나를 무척 따랐지만 당시 나는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르기 보다
가씨나야 하며 말을 잘 하였고
그 친구는 내 이름이 있는데 왜 자꾸 가씨나 하는데 하며
내게 눈을 부라리며 덤비고 그랬다.
이 친구와 좀 친숙한 관계가 형성 된 것은
5월8일 어머님 날이 되면 어머님들을 모시고
합창단이 어머님의 은혜를 합창 하고 그랬고
나는 합창 단원과 동시에 독창 하는 학생들 중에 하나가 되어 노랠 부루고 그랬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 부르는것이 부끄러워 노래를 하지 안으려 했지만
반의 대표로 뽑히다 보니 어쩔수 없이 나가게 되었고
당시 교복을 사 입을 형편이 안되었기에 독창과 합창에 나가지 안으려 했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 이렇게 말씀 해주셨다.
“희정아 가난이 부끄럽니 결코 부끄러워 하지 말아라
네게는 아주 훌륭하신 어머님이 계시쟎니?
얼마나 고우시고 아름다우신 분이니?
자식들을 위하는 마음이 곱고 배움이 없는 사람들에게 배움을 베푸시는
아름다움이 가득하신 분이 너의 어머님이란다.
그 어머님이 너의 이런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아프겠니
자 이 교복을 입고 더 힘차게 노래를 부르거라
그 노래 소리가 너의 어머님의 힘듬을 잊어버릴수 있도록” 하시며
뒤로 물러 서는 나를 바로 잡으며 당당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셨던 고운 선생님이셨다.
가난한 급우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나오지 못하면
급우 집을 방문 하며 부모님들을 설득 시키며 등교 할 수 있도록 애를쓰셨던 선생님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딜 때 첫 월급을 탓을때 아버님께 용돈을 두둑히 타서
선생님 내의 한 벌을 사서 찾아 갔더니 이미 고인이 되셨던 선생님!
5월15일이 되면 선생님 생각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며 베풀어 주셨던
그 고마움에 인사를 드린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진정 사랑합니다
늘 행복 하시게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가름침(당당함)으로 인하여 앞집 친구와 좀더 가까운 친구가 될 수가 있었다.
독창 대회도 함께 나가게 되고 같은 합창단이 되어 나가게 되다보니 좀더 친밀 해질 수가 있었고
내가 가씨나야 하면 와~머시마야 하며 손을 잡고 뛰어 가기도 하였다.
그때 담벼락에 누군가가 썻던 글 희정이와 경란이는 사귄다더라 얼레리 꼴레리 낙서를 보며
누군지 잡히면 둑인다 하니 그 친구가 배시시 웃으며 샘나서 그런거니 참으래이 하며
나를 다독 거려 주었던 친구! 선생님이 내게 주신 어린 시절 첫 이성 친구였었다.
중학교 입학하여 등록금 문제로 학업을 계속 하여야 하나 아니면
동생들을 위해서 형님 처럼 학업을 포기하고 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섯을 때
“희정아 니 잘하는것 한번 해보자 그래서 체육 특기생이 되어 등록금 문제 해결 해보자” 하시며
나를 체육관으로 인도 하셨던 선생님이였다.
동기생들과 내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나의 재능을 발견하여 링으로 나를 이끌으셨고
나는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체전에 나가 메달을 목에 걸므로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 하였고
오히러 잘 묵어야 한다며 학교에 건의 하여 영양보충비 까지 받게 해주셨다.
운동을 하게 되면 러닝을 많이 해야 한다며 신문 배달을 내게 권하셨고
나는 6년간 조간 신문을 배달 하며 체력을 길렀고 운동이 끝나고 난후에는
선생님께 운동으로 인하여 하지 못했던 공부를 배우기도 하였다
라이센스를 받을때 시력이 나빠 프로로 전향 하지 못하였을때 눈물을 흘리는 내게
“운동이 전부가 아니란다 이 보다 더 넓은 세상 네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단다 오히러 더 좋아진 일이란다 좁은 사각의 링 보다
이 얼마나 넓은 세상이냐 하며 내게 다시 공부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나의 삶에 큰 이정표를 주셨던 선생님
내가 국내 제일의 기업에 입사를 하였을때 마치 자신의 일인듯
찾아간 내게 눈물을 흘리셨던 선생님 외국에 갔다와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던
와인을 들고 찾아 뵈어러 갔을때 이미 고인이 되어 내게 아픔을 주었던 선생님
5월의 푸른 하늘에 내게 당당함과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셨던
고우신 나의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주 뛰어난 제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웃음을 날리며 살아가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가 있기에
하늘을 보며 행복한 웃음을 띠어본다.
“새앰요(선생님) 하늘에서 잘 살고 계시지예
지도예 아주 잘 살라꼬 엄청 노력하고 있다 아닙니꺼
절대로 가르침 잊지 않고 열씨미 잘 살께예 새앰님도 잘 사세요
하늘에서 아주 행복하게 말입니더~~”
다시한번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티없는 웃음을 날리며
하루를 준비해본다.
5670 아름다운 동행의 삶의 이야기방의 울 님들
초등학교 시절 꿈많던 학창 시절로 돌아가 티없는 마음으로 웃음을 날릴수 있는
오늘이 되시길 빌어드립니다 .^^*
석가 탄신일 종교는 틀리더라도 붓다님의 말씀을 가슴에 안으며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함께 빌어봅니다^^
첫댓글 스승의 날이자 초파일입니다
그 옛날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는 마음이 갸륵합니다
휴일 편안한 쉼이 되세요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先生)의 은혜(恩惠)
참 좋았던 추억(追憶)의 한 페이지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가히 없어라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있듯 스승님은 부모나 다름없지요
오늘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지만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지요
온누리에 사랑과 자비(慈悲)를
감사합니다 선배 님^^
그렇군요
아름다운 어머니께서 낳으시고
선생님들께서 키워주시고
덕택에 경란이와 친구도 되고
오월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어버이 스승을 추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호~~
독창도 복싱에도 재능이 있는 분이네요.^^
공부도 잘했습니다 ㅎ
고마우신 선생님이시기에
늘 제 마음속에 살아계신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박희정님의
사연이 감동을 줍니다
좋은 은사님들 덕분에 훌륭한 인성의 사회인이 되셨습니다
지금의 학생들도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않았으면 합니다
내복을 사가지고
은사님을 찿아갔을때 떠나고 안계신 선생님. 제자는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스승의 날에
좋은글 올려주신
박희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존경보다
좋아했고 닮고 싶었답니다
지금도 존경받으실
선생님도 많으시다는것을
믿는답니다 늘 감사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선배님
박희정님 차암 복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이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들고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감동을 느꼈습니다.
참 스승을 만나 참사람이 되는 계기가 되셨으니 크나 큰 복을 누리며 삶을 살아가심을 축하 드립니다. ^^~
네 지금도 지난날을 돌이보면 고마움을 제게
주신분이 참많아요
복이 많은 것같습니다
제 삶에 한 획을 그으셨던 선생님을 만난것 최고의 선물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스승의날을 기억하면
가난이 웬수라 기성회비 (육성회비)를 못내서
선생님한테 종아리를맞고
손바닥을 맞던 기억밖에는~~
ㅎ ㅎ 맞지는않았지만
집에 가서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였던 일들도 겪었딥니다
아픈기억중의 하나이죠
부모님 같은 선생님,
그런 분이 정말 최고의 선생님이라 하던데,
박희정님께는 그런 선생님이 계셨군요?
부럽습니다
내게는 크나큰 은혜가 가득한 복이었답니다
그 분들의 말씀이 가슴에 살아있기에
나의 삶은 늘 긍정이 가득한 삶이 될 수가 있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훌륭한 선생님이
좋은 인성을 가진 제자를 둔다는 말이 있지요
그땐 부끄럽고 챙피했어도 다독이며 챙겨주시던
훗날 잊지못할 은혜로운 선생님
저 먼 나라에서 내려다 보시며 역시 내 제자로군 하며 웃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선배 님^^
누구에게나 그런 선생님 한 분씩은 계실겁니다
저도 몇 분 얼굴이 떠오릅니다
진정한 스승을 찾아보기 힘든 세태
그 옛날의 스승님 들이 생각납니다
참다운 스승님이 계셨네요
큰 도움도 받으셨구요
전 딱히 생각나는 분이 안 계셔요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