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만 눈팅하다 척추협착 시술받고 입원해 병실에서 여유 부리며 이벤트에 참가 할수 있어 다행 입니다 지기님 뒤끝(?) 있거든요 쉿~~~
때는 1971년 뜨거운 여름방학 어느날 중 2년 아이와 몇명의 또래 아이들 둘러서 뭔가 작전 회의를 한다 중2 아이네 동네뒤 밭이 있는데 밭 두렁 옆으로 길이 있는데 거기에 벌집이 있어 동네분들 지나다 쏘이니 없에야 한다고 의견일치 중2소년이 누구인가 의협심이 김두한 못지 않았기에
불려나온 아이는 검정고무신에 겨울양말에 아버지 작업복 바지를 말아넣고 아버지 와이셔츠는 바지에 넣고 머리에는 비닐 봉지를 뒤집어 쓰고 손에는 누나 결혼식때 끼었던 장갑 까고
대나무 장대에 기름묻힌 솜뭉치에 불을 붙여 일명 옴빠쓰라는 논이나 밭두렁에 굴을파고 사는 상당히 사나운 벌집입구에 대어 불이 꺼질때 까지 태우고
다음은 가져간 볏짚으로 한 웅큼씩 다 태우고 괭이로 파던중 벌들의 온몸공격을 받고 집으로 왔는데 조금있으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겨 민간 요벞으로 치간 처마 볏짚을 태우며 빗자루로 거꾸로 쓸어 올리면 낳는다는 민간 요법을 할머니가 해 주셔도 소용없고
약 1킬로 떨어진 약국으로 자전거 타고 가서 얼마나 급했으면 식사중인 약사님께 벌 쏘였다며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기절
정신 차리고 보니 할머니 부모님 형누나 온 식구가 다 와 계시는데 기도가 부은듯 숨쉬기가 힘들어
택시 불러타고 소설 태백산맥에도 나오는 홍교다리옆에 있었던 의원에 가니 연세 지긋하신 원장님이 팔뚝만한 주사를 팔에 놔주니 금방 가라 않았는데
마지막 보내시며 내가 의사생활 수십년에 벌 쏘여 실려 온 녀석은 너가 처음이라며 다음에 뱀물려 한번더 오라는 말씀
요즘 벌집 제거 하는 분들 보니 벌이 틈만 있으며 기어 들어간다는 상식을 그때는 몰랐으니 참고로 그뒤 밤에 가서 캐보니 벌집이 9단 이던데 규모를 아는분은 아식겠지만
동네 사람들 구해야 한다는 갸륵한 마음으로 사나운 벌들과 맨몸으로 사투를 벌인 이소년 6.25때 용감히 싸우신 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 하며~~~
남들은 돈주고 맞는 봉침을 그보다 더 진한(독한) 봉침을 대량으로 맞았으니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신 것 같은데 빠른 쾌유와 빠른 퇴원을 바라겠습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그런 경험이 있는데 학교를 마치면 소를 몰고 풀이 많은 곳을 찾아 다니며 소 먹인다는걸 했는데 대부분의 소년들이 그 외로운 일이 하기 싫은 일 이었습니다. 소는 풀을 뜯어 먹느라 바쁘지만 소년은 정말 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소를 몰고 나오면 너, 나 없이 저수지 뚝에다 소를 매어놓고 저수지에서 미역도 감고 동무들끼리 신나게 뛰어 놀게 마련이지요. 그러다가 하루는 누군가가 저수지 뚝에 있는 벌집을 발견 하게 되었고 싸리나무로 빗자루 처럼 엮어서 불을 놓으면 나오는 벌을 그걸로 두드려 잡았지요. 충청남도 아산에서는 땡벌을 땡삐라고 했던것 같아요. 나도 그놈에게 둔두덩을 쏘여서 눈이 퉁퉁 부어 앞이 안 보이던 경험이 있습니다..
첫댓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ㅎㅎ
봉침을 꽁짜로 맞았으니 장수하것슈~ㅋㅋ
무식하면 용감
모렌도님 말씀에 동감
척추협착시술은 일정기간 두고 여러번 받아야 하는디~~
퇴원하시면
조심조심 살살 평지
걸으세요 ~^^
10년전에 한번 했는데
다시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많은
벌쏘임을
당해서
튼튼 한가 보군요ㆍ
술도
엄청 즐겨
드시는것 같던뎅 ㆍㅎ
척추 협착
시술은
계속 맞아야 하던데여ㆍㅎ
무거운거
절대 들지 마시공
관리
잘하소서 ~~^^
제가 생각해도 튼튼한거 같아요
잘못된 생각 하나
술을 엄청 즐겨 마시는게 아니라 나는 별론데
이세상 온갖 술들이 나를 좋아하고 사랑 하나봐요
감사합니다
허리 시술했다고 조심하세요 치료 잘 하세요 저도 시술 몇 번 했는데 그래도 아프네요
벌집 건드려서 북 띵띵 붓고
아무튼 용감은 하시네
그래서 그 덕에 마을은 편안해졌나요
그 벌침을 허리에 맞았어야 되는데 그럼 건강했을 텐데 크크
그사건으로 동네 이장님 뿐만 아니라 면장님 군수님까지 오셔서 동네 주민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 줬다며
그당시 최고의 파고다빵을
사 주셨지요
당연 마을엔 평화가 찾아 왔구여
@골드훅 진정한 영웅으로 인정합니다
그게 땅벌인데 잘못 건드려서 큰 화를 당했나보네요.
하긴 자라면서 그런 일도 없었으면 톡톡수다방 드니들 자격도 없는거지요.ㅎ
작지만 상당히 매서운 녀석들이지요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신 것 같은데
빠른 쾌유와 빠른 퇴원을 바라겠습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그런 경험이 있는데 학교를 마치면
소를 몰고 풀이 많은 곳을 찾아 다니며 소 먹인다는걸 했는데
대부분의 소년들이 그 외로운 일이 하기 싫은 일 이었습니다.
소는 풀을 뜯어 먹느라 바쁘지만 소년은 정말 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소를 몰고 나오면 너, 나 없이 저수지 뚝에다 소를 매어놓고
저수지에서 미역도 감고 동무들끼리 신나게 뛰어 놀게 마련이지요.
그러다가 하루는 누군가가 저수지 뚝에 있는 벌집을 발견 하게 되었고
싸리나무로 빗자루 처럼 엮어서 불을 놓으면 나오는 벌을 그걸로 두드려 잡았지요.
충청남도 아산에서는 땡벌을 땡삐라고 했던것 같아요.
나도 그놈에게 둔두덩을 쏘여서 눈이 퉁퉁 부어 앞이 안 보이던 경험이 있습니다..
소깔(소먹이) 베다 머리 얼굴 팔등 한두방 쏘이는건 예사였지요
특히 입술이나 인중에 쏘이면 가관 입니다
속살은 부드러워서 인지 더 많이 부풀어 오르기에 흑인들 마냥 훌러덩 뒤집어 지죠
진달나무에 붙어사는 땡끼
돌담 밑이나 처마밑에 말벌
내가 당한 땅속 옴빠쓰
당산나무 같은 고목 썩은부분에 왕벌
순한 호박벌
토종꿀벌 양봉꿀벌 등등
의협심이 남다르셨네요
초등학교 시절 교실안에 이상한 벌레가
있으면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는 남학생이
꼭 있더랬죠
우등생 보다 더 멋진모습은 무슨 이유인지 ㅡ^^
골드훅님 다시봐야겠어요 ㅎㅎㅎ
♡♡♡
거기에 우등생 이라면? ㅋㅋ
감사합니다
중2때 이야긴 뒤로 미루고
먼일이여 ?
수술 한겨 ㅡ 시술 한겨
후 가 중요 하는데
괜안타고 또 무리 하면
안되요
지금 입원중
내가 선배인데
시술후 진짜 중요 혀 ㅡ
알았지.
밥 잘드시고
걷기 시키는대로 잘하시고
얼른 쾌차 하셔라
아니 안 줌시고?
깨셨군요 저도 낮에 자고
지금은 평소 활동시간이라 그런지 잠이 안 오네요
10년전 시술 한번 했던곳이예요
언능 줌셔요
낼 아침 퇴원 합니다
의사생활 수십년에
벌 쏘여 실려 온 녀석은 너가 처음이라며
다음에 뱀물려 한번더 오라는 말씀
대단했던 어린시절 추억의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모낫-
척추협착 시술받고
왠일이래요.
골드훅친구님 빠른쾌유를 빕니다
네 가벼운거라 오늘 퇴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