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서 보행신호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그녀가 서 있었다.
그녀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우연이 너무 반가웠다.
이 넓은 서울에서.
이 많은 사람들중에서.....
그녀가,
"어머 !
형님, 웬일이세요?"
하며 얼른 우산으로 빗방울을 가려준다.
그녀는 평소 나를 '형님'이라 부른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여기서 만나다니 ....."
어쩌구 하면서 그날은 그냥 헤어졌다.
술이라도 한잔 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친구와의 약속 시간이 꽤 지나가고 있었다.
..............
어제 저녁 밤 9 시경 7호선 전철안.
전철이 역에 정차 하는데...
"어머... 형님 !"
그녀였다.
"어.. 또 만났네 !"
전철에서 내리는 그녀를 무작정 따라 내렸다.
금방 전철문이 닫혔다.
무조건 강제적(?)이루다,
술한잔 하자고 그녀를 끌었다.
그녀도 선선히(?) 동의해 주었다.
우리는 꼬치 안주 하나 달랑 시켜놓고,
소주만 여러병을 비웠다.
안주은 별로 필요 없었다.
잘 나가는 놈들을 씹으면 되고,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호감 가는 말을,
골라서 많이 하려다 보니,
안주를 먹을 틈이 없었다.
여인들보다 더 심한 내수다를 들어주는 그녀가,
너무 사랑 스러웠다.
그녀도 즐거워 하는것 같았다.
어쨋든 아무래도 수상하다.
그녀와의 우연한 잦은 조우가...
어쩌면 그녀를 필연으로 사랑 하게 될지 모르겠다.
사랑스런 그녀를 누가 사랑 하지 않을수 있으랴....
흰머리 소년에게 사랑이 찾아온다면,
그것 또한 누가 막을수 있으랴...
아마도 그녀는 내 넋두리를 나무라지 않고,
애교로 봐줄것 같다.
사랑스런 그녀의 이름은...
...........
.
.
.
카페의 여인 '럭키 !
.................................................
2년여전,
어느 카페의 여인을 만나서 한잔 했었고...
그 후로 소원 했었는데,
비 내리던 엊그제 저녁.
잠실새내역 4 번 출구 앞에서 또 우연히 그녀와 조우하였다.
우리는 '새마을 시장'에서
"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 때문이라며...
삽겹살을 안주로 세월을 씹으면서 취해갔다.
술집을 나서니 밖은 아직도 훤했다.
취객을 비추이는 불빛 때문이 아니고
아직도 초저녁 이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
수상타...
우연한 잦은 조우가 수상타 !
첫댓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자주 우연이 생기나요?
원 세상에 꼭 한번 보고싶은 사람이 있긴 한데
50년이 지나도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질 않는데...
그래서 서울이란데가 그리도 넓은가?
아니면 서울을 떠났나?
잊을만 하면 가끔씩...
이렇게 어떤분이 누굴 우연히 만났다 하면
속을 헤집어 놓는군요.
등애거사님 자꾸 생기는 그 우연...그 팔자...
저한테 팔아 보실래요? ㅎㅎ
맞아요.
저도 한번 보고 싶은 사람 꼭 있는데 ...죽은 사람처럼 평생을 못 만났습니다.
제가 일부러 방장님 속을 헤집어 놓는게 아닌거 아시죠 ㅎㅎ
제가 방장님께 팔아먹을 정도로 인위적이 아니고요..
..하옇튼 잦은 조우가 심상치 않습니다.ㅎ
꿈속의 사랑이야기 가트요~~~ 픽션? 고런 아줌씨 있다면~~~
머,, 아직 사랑이라고야...
하여튼 ..심상치 않아요.ㅎ.ㅎ
행운이 찾아온 듯 합니다.
축하드리구요.
ㅎㅎ 행운이 ..?
그 여인이 행운이 아닐까요.?
자뻑이 제가 좀 심합니다요..ㅎㅎ
이것은 누군가 말햇듯이 엮은겁니다 ..이번 기회에 잘하셔서 ~~응응응 까지 가보셔요
인연이 아니고 필연 입니다 ..ㅎㅎㅎ
이걸 엮었다면 ...ㅎ 조물주겠지요.
아껴 주는것이 멋입니다요.
그녀가 몇학년 몇반인지 궁금하군요~~
우연하게 잦은 조우를 그렇게 시원찮하게
관리하면 다음에는 도망 갑니다.
기회를 놓친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머,..방장님도 그러시겠지만...
나이가 뭐 그리 중요 하겟어요..?
그리고.. 지가 어디 도망 가겟어요.. 제가 치명적인 매력(?)이 있거든요..ㅎ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된다는 노랫말도 있던데 ᆢ필연인듯합니다 사랑으로점철된 얘기 또 올려주셔요~~대리만족 좋슴다
일상적인 ...시시한 얘기입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사연이 만들어지면 ..알려 드리지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궁굼합니다.
이걸로 우연함이 끝인지 ...ㅎ
인연인지 필연인지 나도 몰라요 ㅎ
머, 우연이루 끝나겟지요.
더 발전하면 그것도 불감당입니다.ㅎㅎ
그녀의 닉이 더욱 수상쩍습니다
럭키라니!
행운의 7을 지니고 거사님앞에 우연과 인연을 연결하려함을
?? ㅎㅎ 저는 상상을 잘 합니다
ㅎㅎ 정말로 닉이 럭키입니다.
저는 운선님 만큼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 하거덩요.
행운은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흩어지곤 합니다..ㅎㅎ
ㅎ...
호기심 유발...
담편이 기대 됩니다!
글쎄요.
다음에 어찌 전개될지 ...
저도 궁굼합니다.
그 잦은 조우가 어쩌면 운명적인 인연이 아닐런지요
응원 합니다 화이팅 !
그냥 조우하고 ...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다면 그저 그러려니 하겟는데요.
의기 투합한것이 미련을 남게 합니다.
아마 그냥 미련으로 끝나겠지만요 ㅎㅎ
인연일지.?. 필연일지? 사랑하는 느낌으로 좋은생각을 했다면.
아마도 좋은 인연이 되는 상상을 하면서 차 한잔 마실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 찾아왔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실이 아닌 상상과 착각일 지라도 그것은 우리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과 에너지와 용기를 심어 주기도 한데요~
좋은생각 많이해서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시길~~^^
인생사 알수 없으니...
그냥 지나침이 좋은것이었는지...
어떤식으로든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것이 좋은것이었는지는 누구도 모르겠지요.
어쨌든 상상과 바램은 망각보다는 에너지가 될까요..
...
이제 막 명랑운동회에 갔다가 오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얼마나 좋으실까 나도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데 한번도 마주치지 않는군요.
이거 참 불공평한데요. 누군 어쩌고 난 어쩌고 그런데 막상보면 삼겹살먹자고 못할 것 같은데요.
술한잔 못하는 매력빵점 여성이라 잘해야 커피 정도?
ㅎㅎ 저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날 수가 없습니다.
우연히 만나 비오는데 소주나 막걸리가 제격이고.. 안주는 삽겹살이 제격인것 같아서요..
이제부터는 우연히 만나지는 못 하고요. .. 만나자고 전화 때리기로 했습지요 ㅎㅎ
우연이 잦으면 필연 으로 반전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야기 줄거리가 어디서 여러번 읽은것 같은(즉 '픽션' 같은)
느낌은 왜일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