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10월 1일 결재분 부터 연체가 시작되어....100여일....
그동안 여기 저기 카페들 들여다 보면서....왜 진작 돌려 막기 전에 이런카페를 몰랐을까..가슴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달 한달 카드대금 때문에 살림하기 힘들어서 목돈으로 대출받아 카드값정리하고 나면 두세달 후면 또 그자리에 와 있더군요.
남편 월급이 일정치 않아서 ....살다보면 항상 많은 월급이 들어 온 날을 기준으로 그만큼의 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더 작은달도 많이 있는데 말이죠. 애들이 커 가면서 점점 더 힘들어 지고...
두번의 이사를 통해서 가지고 있는 재산가치는 거의 없어지고 나서야...
연체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될때에....연체를 시키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라고 먼저 겪은 사람으로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돌려 막기 하다 보면 몇달새에 금방 불어 나더군요...
기업은행비씨카드대금과 카드론..1500만원
롯데카드 500만원
신한카드 1000만...
이렇게 3천만원 가량 되었습니다.
카드론은 쓸 생각도 안했는데 10 여년 연체 없이 카드대금 따박 따박 갚아나가니.. 카드사에서 대출 해 준다고 안내장 자주 보내더이다...그것도 카드 막기 힘들다 싶을때쯤 말이죠...
그러면 대출받아서 카드 대금 한번에 정리 하고 월부금으로 조금씩 갚는것이 낫겠다 싶어서 대출 받아 카드대금 막곤 했지요...곧 돌려 막기.....
안내장만 없었어도 카드론까지 쓰지는 않았을텐데...하고 카드사를 원망하고 있네요.ㅎㅎ
그러나 해 보신분들 알겠지만 카드 대금이라는것이 한번에 다 막아 놓는다고 그 다음달에 안쓰게 되지 않는다는거....경험들 하셨을 겁니다.
롯데 카드는 제작년 안쓰겠다고 카드 해지 한다고 전화 했더니 포인트 까지 주면서 다시 사용하라 설득해서...설득당하고 쓰게 된경우죠...
연체 일주일 정도부터 좋은 말로 전화 하기 시작 합니다.
신한과 롯데 두 카드사는 집요하게 전화하더이다. 말은 부드럽지만 그 안에 뾰족함이 느껴지는 그런 말이었지요.
연체 한달정도 지난후 신한카드에서 제일 먼저 지급명령서를 보내더이다.
저녁에 전화가 와서 카드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 못갚죠?? 안되겠지요?? 라며 빈정거리듯 묻더라구요.
저녁에 물류창고 알바 하러 가있는데 전화받은 상태라 길게 할수가 없어서 그냥 ' 네' 했더니...일주일후 지급명령서가 왔어요.
지급 명령서 온 이후로도 매일 매일 한두번씩 전화 옵니다. 계속적인 갚으라는 문자와 전화로 ...2달 정도는 정말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2달째 접어 들면서는 언제 갚을거냐고 계속되는 전화에 준비 하고 있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두달 까지 버텼습니다.
가장 집요한것이 신한과 롯데....기업은행비씨는 그래도 은행이라 그런가 좀 덜하더라구요.
기업은행은20여년 가까이 워낙 오랜거래를 했어서 어느때쯤은 부지점장이라면서 들어 오셔서 상담하자고 좋게 말씀하더라구요.
들어간들 특별한 방법이 없어서 안갔습니다.
두달 반쯤 되었을때 롯데카드에서 지급명령서 왔습니다.
신한과 롯데 두곳에서 지급명령서 받았는데 둘다 이의신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3째달 들면서 더 이상 전화로 미루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때 부터 전화 안받았습니다. 전화 안받으니 계속 문자로 법적 조치 들어 간다고 합니다.
기업은행비씨카드에서는 전화 하고 안받으면 전화 걸었던 시간을 문자로 찍어 보냅니다.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다. 전화 했다는 확인을 하려는 것인지...뭔지...
비씨, 신한, 롯데...세개 카드사에 3000만원 가량 .... 저는 다른 사금융은 무서워서 사용하지는 않았기에 그래도 추심이 덜 했단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한번도 연체 같은것이 없었기에...한도도 많이 늘었었고..그걸 다 활용하다 보니...큰 액수가 되었네요.
카드 한도 많은거....결코 자랑이 아니더이다...
3개월 연체 시키는 동안 3300만원으로 늘어났고....드디어 롯데 카드 추심이 예고 없이 집으로 찾아와서 달콤한 말로 자기들꺼 부터 할부로 해결 해 가면서 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인감이랑 서류 준비 할수 있도록 주민센타에서 만나서 도와 주겠다고 설득하더군요.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4-5일 시간을 벌어 두었습니다.
이곳에 문의 하니 추심이 말 다 믿지 말라고 해서.... 다시 연락온 추심이에게 이틀 후에 보자 하고 신용회복위원회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용 알아 보고 여기 카페 다른분들 글들 확인하면서 ...직업없는 나는 어느정도 원금 삭감을 받을수 있을지 확신할수 없는 회생보다는 그냥 내가 쓴돈은 내가 갚아야지 싶어서 개인워크아웃으로 결정했습니다.
직장 들어가서 2-3달 급여 명세서 받으려면 앞으로도 두세달 더 걸려야 하기에 회생은 제게 너무 먼길이었어요. 몸이 그닥 일할수 있는 상태가 아닌 나는 직장을 들어갈 확신도 없구요...앞으로 뭔가 알바로 할 생각이긴 합니다.
어제 저녁 신복위에 오늘 오전 11시로 상담예약 하고서 준비 서류 신복위 사이트에서 다운받아서 작성하고 등본 첨가 하고 오늘 신복위로 찾아 갔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인천이라 주안역 가까이에 있는 신용회복 위원회 찾아 갔습니다.
11시 예약이었는데 10분쯤 일찍 도착했더니 바로 상담 해 주시더군요.
서류는 미리 준비 해 갔기 때문에 상담사분이 필요 한것만 더 질문하시고...
직업이 없는 저는 남편이 갚아 주는 조건으로 하고 서류를 준비 했습니다.
상담사 분이 서류 입력하는 동안 중간 중간 궁금한 내용들 즉.. 지급명령 받았던것은 상관 없는지 추심은 더이상은 없는지..등등 질문하면서 사이버로 교육받기로 하고 상담을 마쳤습니다.
인터넷으로 서류다운받아서 미리 준비 해 가지고 가니 시간도 별로 안들고 상담하시는 분도 많이 알아 보고 오셨나 봐요 하더군요.
옆에 다른칸에서 할머니한분이 상담하고 계셨는데 상담사분이 답답해 죽으려고 하더군요. 할머니께 설명을 드려도 잘 못알아 들으시니요....저도 아마 카페에서 미리 알아 보고가지 않았더라면 마찬가지였겠지요.
8년동안...갚기로 하고 한달에 33만원 가량될거라 했습니다. 사실 벅찬 돈이지만 그동안 카드대금 내던거 생각하면 오히려 더 작게만 느껴집니다.
상담하시던 분이 젊은 남자분이었는데...참 친절하시더이다...좀 창피 했습니다. 이런일로 상담하고 있는 자신이...
상담 끝내고 나오는데 롯데카드에서 전화 옵니다. 그동안 전화 번호만 보고도 안받던 전화 인데...상담 끝내고 당당하게 받았습니다.
오늘 워크아웃 신청했는데요...했더니..5만원 입금했나요 하고 묻더군요. 집으로 가서 처리 할꺼라 했더니 알았다며 접수번호 알려 달라 하더군요. 접수번호 알려 주고 나니 우리쪽으로 접수되면 빼 드리겠습니다 하기에...고맙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버스 타려는데 이틀 미뤄 두었던 추심이가 또 전화 옵니다. 좀전에 사무실에 알려 드렸는데 말씀 못들었냐 했더니 못들었다며 다시 알려 달라기에 다시 접수 번호 알려 주니 더이상 말안하고 알았다 하면서 끊더라구요.
집에 오면서...그동안 답답했던 가슴이 조금은 시원해 지는듯 했습니다.
신복위에서는 결정나기까지 2달 정도 걸릴꺼라면서 앞으론 카드대금등은 일절 입금하지 말고 결재 통장은 비워 두라 하시더군요.
오자마자 알려준 계좌로 5만원 입금하고 정리 되었습니다.
연체 한지가...엊그제 같은데...어느새 100일이 훌쩍 넘어 갑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었지요...이렇게 까지 된 내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고...
이곳에 오면서 저와 같은 처지에.... 더 힘든 처지에 놓이신 분들이 많다는걸 알게 됬습니다.
가장 미안한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몇번 전화 올때 아이들에게 받아서 엄마 집에 안계신다고 하라고 했거든요...두세번 그런것 같아요....정말 부끄러운엄마 입니다...
그럴때 마다 애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니...괜찮아요 엄마는 살림하느라고 그런거잖아요 ...하는 아들....고마웠습니다.
절실히 깨달은건 남의돈 쓰기는 쉬워도 갚기는 정말 힘들다는거...
돌려막기 사채등은 절대 하지 말라는거...리볼빙하면서 비싼이자 내고 나눠내지 말라는거...
대출받아서 돌려 막기 하는것 보단 차라리 프리 워크로 나눠서 갚는것이 훨씬 쉽다는거...꼭 주변에 나같이 되기 전에 알려 주고 싶네요.
사실 연체 되기 전까지는 연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금방 무슨일이 일어 날것 같아서 막으려고 급급해 하는것이 대부분이실거라는거....막다른 골목까지 더 이상 피할수 없을때 까지 가서야 짐을 내려 놓을땐 그 짐이 엄청나게 커져 있다는거...아마 다들 공감하실거에요.
혹시라도 사금융 (케이블 광고에 많이 나오는 사채금융들) 쓰시려고 전화 들고 계신다면 절대로 그런곳 쓰지 마세요...
그런곳의 대금은 워크 아웃 조차도 힘들수 있으니까요...
연체시작해서 100 일이 지나면서 그동안의 지나온 일들을 돌아 봅니다...석달동안 인생공부 많이 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저도 100일후에 신복위 신청하려고 기달렸는뎅, 카드 추심전화 때문에 미칠려고 했었거든요,
하여튼 신한카드가 제일 빨리 추심들어와요 ㅠㅠ
읽다보니 마음고생하신거 알겟습니다 저 역시 인천 용현동 입니다 연체 업시 카드사용햇으니 한도액은 최고 금액으로 나왓을꺼애여 저도 이번에는 돌려막기해야팔꺼갇아여 안해야하는대 알면서 도... 달리방법이업더군여 그래도 한고비는 넘겻다고 봅니다...
도도짱님 돌려 막지 마시고 신복위 홈피 가셔서 프리워크 알아 보세요. 돌려 막아도 어짜피 이자 들어 가고 담달에 내려면 힘드시잖아요. 프리워크 하면 장기에 나눠 내시고 앞으로 카드 자제 하시면 오히려 더 쉬울꺼란 생각이 들어요. 돌려 막다 보면 몇달사이에 엄청나게 커지더라구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맘고생 안하시겠네요.. ^^ 지급명령서 받고 이의신청 안하셨는데 이후에 압류나 그런 법적 조치는 없으셨나 보네요.. 저는 법원등기 반송시키는중인데.. 워크아웃신청할려면 아직도 50여일이나 남았네요 ㅠ
네...이의신청하려고 하니...할말이 없더라구요..내가 쓴돈이니...지급명령서 받고나서도 계속 전화 올때 마다 한달정도는 갚을예정이라고 잘 말했습니다. 준비 하고 있다고요...그리고 한달정도 남았을때는 할말이 없어...전화도 못받았지만요..지급명령받아도 금방 어찌 하는건 아닌가 봅니다.
축하드려요!!..저도 앞으로 60일을 어찌 버틸지 ..걱정입니다
후련하시다니 추카드립니다..저도 신청하려하는데..나서기가 참 힘들군요..
준비할 서류는 무엇이던가요??
등본하고...신복위 사이트 들어 가셔서 준비서류 찾아 보시면 다운로드 하면 4장인가 5장인가 쭈욱 나와요....고거준비 해 가시면 됩니다.
축하드려요.. ㅠ 저도그백일이란시간넘 힘들었죠..11년년3월말꺼부터연체시켜 6월말에워크신청하구 ..맘이정말 가벼웠답니다 워크신청일 일주일전에 전 롯데서 아무도없는집 따고들어와서딱지붙이고갔었네요..너무괴롭고 우리집에누가와서볼까봐 넘부끄럽고..5살 두살 애기들한테 화내고짜증만냈던일이 ..ㅠㅠ 정말죽고싶었답니다 코난칭구님 얘기 저랑비슷하시네요..저도 결혼전부터 오래써온카드들 한도가 많았고 .. 한달한달갚고남 그담달 그담달 그악몽같은 일을반복하고살았네요 ..돌려막기이거절데하지마세요!! 그걸줄여보겠다고 카드론대출 ..다들비슷하시네요..저또한그랬네요.. 워크아웃신청 전 싸이버지부에서했답니다 .
교육도싸이버지부에서했구요..체무협약서는 보기좋게 원금기록되어있었고..이자는삭감됐구 전 압류까지있었기에 법비용이추가되어있었어요.. ㅠ 정말 백일동안 정신병원안간게 다행이라생각되요..물론 다 제잘못이긴하지만요..취업하면 업주한테 일년간70만원인가 90인가 지원도해준단말들은거같아요 싸이버지부에선그런말없었는데..교육직접받고오신분이 까페에글올린거본거같아요.. 모두힘내세요 정말 잘견뎌서 워크신청하심 맘이한결편해져요..
전 이제 22일 남았네요..지금 집에 찾아오는게 싫어 다른곳에 가 있읍니다.현대카드에서는 오늘 전화와서 법적인 조치가 되었고 사건번호도 나왔다고 하네요.법원에서 받은건 하나도 없구요...이제 얼마안남았는데 넘 힘이 듭니다..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저도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