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內延山(711m)은 내연골이라 부르는 골짜기 풍광으로 이름난 산이지만, 포항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일출맞이 최고의 산행지로 꼽히는 산이기도 하다. 완경사 능선에 툭 튀어나온 최고봉 향로봉香爐峰(930m)이 널찍한 정상 터에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보통 내연산 산행은 보경사를 지나 골을 따라 이뤄지지만 일출산행은 능선을 따르는 것이 수월하다. 보경사를 출발해 문수산과 삼지봉을 거쳐 향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나, 산군의 서쪽인 죽장면 하옥리 향로교에서 출발하는 향로봉 직등 코스가 주로 이용된다.
향로교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산행길이가 3.6km밖에 되지 않아 가장 빨리 향로봉에 올라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사가 가팔라 두 시간 정도 걸리며 체력소모도 큰 편이다. 단, 대중교통편으로 접근하는 데 불편하고 들머리 주변에 차를 댈 만한 장소도 협소하다.
보경사에서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닥이다. 계곡길을 따르다 문수암을 거쳐 문수산 남동릉으로 올라설 수도 있고, 보경사 경내를 거쳐 문수산 직전의 남동릉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문수산을 거쳐 내연산 주봉까지만 오르면 향로봉까지는 평범한 능선길이다. 보경사에서 향로봉까지는 총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교통(지역번호 054)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2:20, 23:40, 01:00에 출발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02:00, 03:20, 04:40에 도착한다. 들머리를 하옥리 향로교로 잡는 경우, 영덕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이 근소하게 가깝긴 하지만 심야버스가 없어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도로 사정이 나빠 소요시간은 포항에서 출발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항시내에서 보경사까지 택시비는 4만 원 안팎이다. 포항콜택시(232-8585), 해맞이콜(283-8282) 등이 있다. 보경사에서 포항터미널까지는 510번 지선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숙식(지역번호 054)
하옥리 향로교 방면에는 엄마의숲 펜션(010-3802-7102), 하옥산장(262-7885)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하옥산장의 경우 오리화덕구이, 오리쌈 등의 요리도 내놓는다. 단, 메뉴 구성과 가격 변동이 잦아 방문 전 예약 및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보경사 입구 상가단지에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 여럿 있다. 천령산가든(261-4330), 삼보가든 (262-2224) 등이 있으며 각 식당에서는 산채정식, 토종닭 요리 등을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