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했던 시간들에 감사드립니다.

[키큰 난쟁이]

지방에 살고있어 젓대님들이 만나는 수도권 모임에 한번도 참여를 못하다가
난계국악축제를 계기로 여러 내공높은 고수님들을 한꺼번에 뵈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 이었지만 제가 혹 취해서 실수가 있었다면 용서를 빕니다.

출발 하루전 업무차 만났던 지인들과의 술자리로 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젓대소리 회원이신 광주에 딸기공주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세면도 못한채 딸기공주님과 그 동생분을 저희집으로 모셔놓고
부랴부랴 차를 대접하고 얼렁 뚱땅? 씻고 두분공주님과 정읍을 출발했습니다.

시간대가 맞지않아 충북영동군청에 도착하고서도 바로 젓대님들과 만나지 못하고
영동군청이 마련한 밝은사회 만들기 시민협의회 소속의 서울용산구회원들과 용인회원들
틈에끼어 마치 그? 구룹인냥 점심을 얻어먹고 도망치듯 구청 식당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깐 판소리 지망생인 딸기공주님 동생이 악기제작팀들과 합류해 딸기님과 둘만
남아 보다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딸기공주님의 인생역경을 듣고 있다 여상님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합류가 힘들어 모시러 오던 후인님이 접촉사고로 힘들다는 말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바로이어 구청에 찌그러진 차를 세우시고 담담하게 말씀하시던 후인님을 모시고 천태산
으로 향했습니다.

천태산에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젓대님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반갑고 정겨운 모습들 이였습니다.
시내로 들어와 영동군과 여상님의 뜨거운 열전끝에 젓대님들만의 숙소가 재 배정되었고
일행은 함께 숙고에 짐을 풀고 영동군이 준비한 석식으로 삼겹살과 쐐주 청풍을 마셨습니다.

많은 국악인들로 발딛일틈 없던 식당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여상님의 소개로 누군지 궁굼했던 금난새님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뒤 이은 행사일정으로 긴 시간 대화를 못하고 젓대님들 일행과 kbs 국악한마당 공개녹화
현장을 찾았습니다.

제 디지탈카메라가 최근에 말썽이 많아서 좋은그림들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도전 역사퀴즈 촬영차 몇차례 정읍을 방문했던 김현욱, 김윤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국악 한마당은 텔레비젼에서 방영되는 모습과는 전혀다르게 생동감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풍의 축사에 이어 펼쳐진 판소리 마당은 순식간에 관중들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kbs국악 관현악단을 비롯해 서울시립, 국립국악단원들의 축하무대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전문국악인들에 이어 김한국, 신세대가수 장윤정씨의 무대가 있어졌는가 하면

해금 5명과 장구, 아쟁, 신디로 구성된 퓨전 해금 앙상블 협연과 김경아씨의 신기에 가까운 태평소 연주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축하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kbs국악한마당 공개녹화가 끝나고 젓대님들만의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젓대소리가 대표적인 국악 동호인 모임인것은 알았지만 웹상으로 만난 동호인들이 즉석공연을 만들어 갈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였습니다.

국악 동호인들 답게 지켜보는 사람들도 앞에나가 즉석공연을 벌여 가는 사람들도 모두가 국악인들 이거나 저와 같은 국악 애호가들 이였습니다.

지켜보는 모든 젓대님들의 표정도 너무나 진지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모든 행사를 무리없이 진행하신 여상님의 표정도 진지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기록을 남기는 저를 향해 판소리 마니아와 장단을 맞추던 고수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젓대소리가 그윽했던 그 밤은 참으로 행복한 밤이였습니다.

진지했던 시간들 만큼이나 여운도 길게 남는 시간들 이였습니다.

진도에서 올라 왔다는 봄창님은 수줍게 해금연주를 하는가 싶더니 나중엔 앞서서 무대에 올라 판소리까지 불러주는 기엄을 토했습니다.

단소를 불러 주셨던 목향님은 대화중에 깊은 내공을 느꼈던 분입니다.

함께 승용차로 이동했던 딸기공주님 내려오며 못내 서운했었지만 그밤엔 너무나 멋지셨습니다.

취산님을 서예가로 불러야 할지 한국화가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소금 연주자로 불러야 할지 너무나 다재다능 하셔서 언제고 뵙고 싶었던 분이셨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도 가끔씩 이렇게 횐님들 아이디를 까먹곤 합니다.용서 하시구요. 님에 젓대소리는 정말 환상이였습다.

앞서 말씀드린 진도의 소리꾼과 남원의 고수가 흥을 더했습니다.

흥에 흥이 더해지며 무대를 내려와 비좁던 식당의 의자를 돌려놓고 장단은 계속 됐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곡을 찾아 고수가 장단을 제치고 나와 부른 곡은 사철가 였습니다.

악성 난계 박연선생이 어떤분인지 궁굼하신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군내 진입로를 비롯한 시내권 모든 가로수가 감나무였던 영동군의 감나무는 난계박연선생을 이용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축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무리없이 잡아가는 곳이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산이많은 영동에서 호남평야에는 없는 (모찌기, 모심기, 초벌메기, 두번메기) 농요가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지역의 또다른 자랑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 또한 발빠른 영동의 국악에 대한 애착이 타 시도와 다른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서로다른 지역에서 서로다른 모습으로 모였지만 우리의 전통음악을 사랑한다는 한마음으로 만난 젓대소리님들과의 영동군 국악캠프는 함께했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제가 있어야 할 자리인 정읍으로 다시 돌아오게 했지만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가슴벅찬 기대와 성취감을 갖게하는 좋은 시간들로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건승하소서.

[후인]

감사합니다..젖대소리 난계국악행사를 역시~~!!전문가답게 너무 잘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하시는일에 뜻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다음에 뵙도록 노력하지요....

[餘 想]

수고 많이 했습니다.바뿌신 일정에도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한체, 참석하신 이용찬님[키큰 난쟁이] 지역 신문 기자 답게 향토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어 지역 문화 발전이 이여질거라는 믿음을 주신 키큰 난쟁이님!!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길 빕니다.

[엇모리]

수고 하ㅓ셨습니다 이렇게 사진까지 지겅서 올려주시고 언제나 아름다운날만드시길 바랍니다

[Mr.송™]

젓대님들의 행복한 모습을 아주 잘~ 담으셨군요.

[금산]

참석못한게 무척 아쉽네요. 소상한 설명과 사진 정말 잘 보았습니다.

[좋은날]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정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하지만 가지 못했어도 그 향기로운 즐거움은 키큰 난쟁이님 덕분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사계절]

상세하게 정리하셨네요,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점 널리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미소]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좋은 추억 이었습니다 내내 건강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