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절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입니다
어제는 종종
큰눈발이 내려
쌓이지 않고
녹은것을 보니
봄은 봄
매화 산수유
꽃망울 퉁실 뜽실
향보따리 열기 일보직전
힘들고 어려운 시대
꽃나무 심고
봄향기 담아
소박한 밥상차려
이웃 초대
봄노래부르고
새로운 세상 맹글어
함께 맞이합시다
깨어야 봄입니다
나누어야 함께합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 漫成 (만성) 二首 / 杜甫(두보)
- 봄날 전원의 정취를 자유로이 읊다 -
(其二)
江皋已仲春 (강고이중춘)
강 언덕에서는 이미 봄이 한창인데
花下複清晨 (화하복청신)
이른 아침 꽃 아랫부분 겹쳐졌구나
仰面貪看鳥 (앙면탐간조)
얼굴 들어 새를 바라보며 즐기느라
回頭錯應人 (회두착응인)
이웃에게 머리 돌려 답하지 못했네
讀書難字過 (독서난자과)
글 읽으며 어려운 글자는 지나치나
對酒滿壺頻 (대주만호빈)
술마시면 술병 채우기는 자주 하오
近識峨眉老 (근식아미로)
근래 아미산 사는 노인을 알았더니
知予懶是真 (지여나시진)
나의 게으름이 정말 심함을 알았네
< 번역 효송 曉松 >
漫成(만성)이란 시나 문장을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짓는 것을 말한다.
仲春(중춘)은 음력 2월을 말한다. 봄은 삼춘(三春)으로 불리우며 조춘(早春:1월), 중춘(仲春:2월), 만춘(晩春:3월)으로 나눈다.
峨眉老(아미로)는 아미산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노인을 일컫는다. 아미산은 사천성(四川省) 아미현(峨眉縣)에 있는 높은 산으로 도교와 불교의 성지로 은자(隱者)들이 많은 곳이다.
이 시는 당(唐) 상원(上元) 2년(761) 봄 두보의 나이 50세 때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渓)의 초당(草堂)에서 지은 것으로 초당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독백하듯이 읊었다. 마을로 나가 봄 구경을 하고 술을 즐기면서 은둔생활을 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두보(杜甫, 712~770년) 시성(詩聖)은 이백(701~762) 시선(詩仙)과 함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중국 당(唐)나라 때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이다. 이백(李白)과 병칭하여 이두(李杜) 라고도 불리운다. 뛰어난 문장력과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 두보의 시는 후세에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리기도 한다. 근체시의 모범이 되는 율시(律詩)와 당시의 시대적 아픔을 담은 1,500여 수의 시를 남겼으며, 작품으로 ‘북정(北征)’, ‘추흥(秋興)’ 등이 있다.
일지 이홍기작
경칩이든 달
암향담는 세심이
첫댓글
싱거우면 소금이 되고 짜면 물이 되어~~!!
댕겨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