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빠진게 없나?!
배낭을 살피고 매는데 들어보니 왠걸???! 왜이리 무겁냐… ㅡ.ㅡ;;
나기기전 30분인데 일주일 동안 꼬박꼬박 체크 하면서 정성스레 싼 짐을 모두 끄집어 내고야 말았다.
결국 유럽여행시 끌고 갔던 너덜거리는 캐리어를 꺼내서 재빨리 짐을 몽창 집어 넣었다.
짐을 집어 넣고서는 한결 편안해진 내 어깨는 생각하며 가벼운(??)발검음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능숙(??)하게 (비행기를 장시간 타본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창가쪽 자리는 절대 비추!!!
이번에는 통로쪽에서 다리 뻗을수 있는 자리를 달라고 했었다.)
티켓팅를 마친후 면제점 통과… 말보로맨솔 한보루를 사들고 비행기에 올라 탔다.
근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 앉아서도 비행기가 이륙해서도 왜 내 마음은 설레지가 않는거지??
현실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훔.. ㅡ.ㅡ;;;
내가 진짜 터키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안들고…
유럽여행때와는 달리 전혀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왜일까?? ㅡ.ㅡ;;
대항항공이라 그런지 언니들(??)이 이쁘고 친절하긴 하다.
개인적으로 수면안대를 샀는데… 대한항공 기내소품으로 칫솔과 함께 수면안대도 준다.
내가 산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ㅡ.ㅡ;;
기내는 비즈니스맨(?)이나 나이 지긋한분이 대부분 인듯 하다. ;;
젊은 것들은 다들 열심히 일하나? ㅡ.ㅡ???
나만 놀러 나온 것 같은 기분이……;;
잠이 오는가 싶더니 역시나 비행기안에서 푸~욱 잠들기란 힘들다.
2~3시간 설잠을 잔뒤 기내식으로 인한 배속의 부글거림을 참으며 스튜언니에게 매번 얼음물을 시켜놓고 와그작 와그작 얼음을 씹어먹었다.
(매번 느끼지만 비행기안은 너무 건조하다. )
그러다가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와 여행담소를 나누며 이곳저곳을 여행한 것을 얘기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그동안 만이 다니셨다 보다.
왠지 풍족해 보이고 여유로움이 느껴져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는? ㅡ.ㅡ;;???(난 여행 갔다 오면 또 거지가 되있을텐데…)
암튼 아주머니께서는 내가 딸같이 느껴진다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꺼내서 내손에 쥐어주신다. 정로환, 비탄민, 고추장등….
이제 앞으로 2~3시간 뒤면 터키에 도착하게 된다.
10:30분 조금 늦은 시각…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
서둘러 가방을 찾고 공항안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 주변을 둘러 보았다.
있다!!! 내 이름 크게 박 . 지 . 연…
(동양호텔을 미리 예약을 해놓고 한국사람이 실종된지 열흘이 지났을 때 였기에 무서운 생각에 픽업을 신청해 놓았었다. )
한국 사람이 나올 꺼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터키아저씨가 나를 보고 웃는다.
아저씨는 내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자기 소개를 한다.
픽업차가 오기전에 담배 한대를 권하는 아저씨…
기분좋게 담배 한대를 물며 아저씨의 이름을 물어 보는데 자꾸 I don’t know! 라고만 한다.
왜 자꾸 I don’t know!라고만 하는 거쥐??? 내 영어를 못알아 듣는 건가??
그… 그건 아니겠지…? 아저씨가 영어 훨씬 잘하는데….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내기를 하자 한다. 자기 이름이 I don’t know!가 아니라면 자기가 맥주를 사고 맞으면 내가 맥주를 사라고…;;
내기까지 하자고 하는걸 보면 진짜 인가??? ㅡ.ㅡ???
쫄면서 내기는 싫다며 고개를 도리질 했다.
웃으면서 아저씨의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는 아저씨….. 컥…..!
‘molla’….라고 적혀있는… 이것은… -.-;;
황당하기도 하고 정말 아저씨의 이름이 I don’t know!라는 사실에 너무 웃음이 났다.
그렇게 기분좋게 아저씨와 차를 타고는 동양호스텔로 향했다.
가는 내내 이것저것 얘기해주시는 아저씨는 자기가 고향이 카파도키아 라면서 꼭 가라고 당부하시고(거기 갈라고 터키왔는대요? ㅡ.ㅡ;;?) 터키 남자들이 왜 한국여자들을 좋아하느냐에 대한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다가 밤의 아야소피아를 지나 동양호스텔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는 아래층 도미토리 방으로 내려갔다.
뭐… 그리 큰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쫌 많이 실망스러웠다.
‘여긴 청소도 안하나???’ 쫌 지저분.. 너저분해 보인다.
방밖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배낭객들이 음주를 즐기는 분위기…
유럽여행 할 때랑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왜냐?? 유럽배낭객들은 쫌… 깨긋해 보인다면… 여긴… 많이 고생을 한듯한 사람들의 차림새….. 노… 숙….자….. 같은;;)
일단 내일정의 동행자를 구하기도 할 겸 사람들과 담소를 나눴다.
셀??이 다음 행선지 였기 때문에 나보다 어린동생 둘과 동행을 하기로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지난번 여행기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앗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잼 있게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터키 여행 준비중인데..왠지 설레네요..
화이팅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