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더버빌가의 테스〉이며 '순결한 여성'(A Pure Woman Faithfully Presented)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여주인공 테스는 몰락한 농가의 딸로, 더버빌 가문의 후예라는 벼락부자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다.
그 집의 아들인 바람둥이 알렉에게 유혹되어 사생아를 낳지만 아이가 죽자 남몰래 매장하고 타향으로 도망가 목장에 취직한다. 몇 년 후 부모의 신앙에 반발하여 농장 경영을 지망하는 목사의 아들 엔젤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한다. 결혼 첫날 서로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데, 테스의 과거에 충격을 받은 엔젤은 그녀를 버리고 브라질로 떠난다.
그후 테스는 그녀의 부모형제가 마을에서 쫓겨나 유랑하게 되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알렉과 다시 동거한다. 이때 엔젤이 뜻하지 않게 돌아오자 격정에 사무친 테스는 알렉을 살해하고 엔젤과 도피하지만 곧 체포되어 처형된다. 운명에 희롱당하는 한 여인의 삶이 극적인 구성에 의해 표현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영국 문학의 대표작의 하나이다.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