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일기 2024.03.01. (금)
2024 명성교회 3월특별새벽집회
주제 :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라
(시편 51: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2024.3.1. (금)
[셋째날]
더베를 향하여 회복력으로 일어서라 (사도행전 14장19–26절)
인도 : 유태규 목사님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송 : 183장 빈들에 마른 풀같이
1.
빈 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후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아멘
2.
반가운 빗 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
봄비로 내리는 성령 내게도 주옵소서
3.
철따라 우로를 내려 초목이 무성하니
갈급한 내 심령 위에 성령을 부으소서
4.
참되신 사랑의 언약 어길 수 있사오랴
오늘에 흡족한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 : 이건형 장로님
성경 : 행 14:19-26
19.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24. 비시디아 가운데로 지나서 밤빌리아에 이르러
25.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26.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 이 곳은 두 사도가 이룬 그 일을 위하여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이라
19. Then some Jews came from Antioch and Iconium and won the crowd over. They stoned Paul and dragged him outside the city, thinking he was dead.
20. But after the disciples had gathered around him, he got up and went back into the city. The next day he and Barnabas left for Derbe.
21. They preached the good news in that city and won a large number of disciples. Then they returned to Lystra, Iconium and Antioch,
22. strengthening the disciples and encouraging them to remain true to the faith. "We must go through many hardships to enter the kingdom of God," they said.
23. Paul and Barnabas appointed elders for them in each church and, with prayer and fasting, committed them to the Lord, in whom they had put their trust.
24. After going through Pisidia, they came into Pamphylia,
25. and when they had preached the word in Perga, they went down to Attalia.
26. From Attalia they sailed back to Antioch, where they had been committed to the grace of God for the work they had now completed.
말씀 : 김하나 담임목사님
https://www.youtube.com/watch?v=ij4MfLFBPc0
[ 더베를 향하여 회복력으로 일어서라(사도행전 14장19–26절) ]
회복력의 시대
‘회복력(resilience)’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접한 것은 2013년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그 해의 단어로 회복력을 선정했을 때입니다. 그 시기에도 회복력은 글로벌/로컬 기업, 기관 및 정부의 중요한 논제들의 중심에 있었지만 오히려 10여 년이 지난 지금 더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2024년 1월 개최된 다보스포럼은 전보다 더 진지하게 회복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연도 회복해야 하고, 사람도 회복해야 하고, 경제도 회복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인류는 지금 이러한 임계점(혹은 티핑 포인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주환 박사는 회복력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 우리의 삶은 역경과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지만 모두는 그 인생의 역경을 얼마든지 이겨낼 잠재적인 힘을 지니고 있고, 그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회복탄력성」, p.21) 「소유의 종말」의 저자인 제레미 리프킨도 최근 저서에서 이 시대를 ‘회복력의 시대’라고 정의합니다1). 하지만 성경은 처음부터 회복력이 하나님의 사역ministry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하는 신앙의 기본적인 자세임을 말해줍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그들만의 특별한 회복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 속에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를 죽이기 위해 던져졌던 구덩이에서 올라왔고, 감옥보다 더 무서운 절망의 감옥에 갇히지 않았으며, 애굽의 총리 자리에 앉게 되었고, 마침내 형들을 용서하고 구원하였습니다. 다윗 또한 그를 미워하는 사울과 같은 미움과 원망으로 멸망하지 않았고 광야에서 버티고, 긴 인내 후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에 나오는 바울도 수많은 환난과 고난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자신을 다 쏟아내는 전제가 되어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환난과 고난을 이기고 다시 회복하게 하는 능력의 말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회복력 #회복력의시대
회복력이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오늘의 사건은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고 이적을 행하던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충동한 무리에 의해서 돌에 맞은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바울은 분명히 돌에 맞았고 사람들은 죽은 줄 알고 버렸지만, 그는 일어나서 다음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후에 더 나아가 자기에게 돌을 던졌던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 루스드라로 돌아갔고, 바울을 죽이도록 충동한 사람들의 본거지인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으로 돌아갔습니다. 1차 선교여행을 마친 후에도 마침내 그들을 파송한 교회가 있는 안디옥으로 복귀합니다.
이렇게 담담하게 쓰여진 이 여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하나님께서 바울이 돌에 맞을 때 아프지
않게 하셨던 것일까요? 아니면 기적을 베풀어 주신 걸까요? 그런데 본문을 읽어보면, 돌에 맞고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는 표현을 절대로 읽어낼 수 없습니다. 기적의 어떤 힌트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 누가는 19-20절, 단 두
절을 통해 그날 밤의 참혹한 현장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분명히 돌에 맞아 죽은 듯이 보였지만 일어났고, 육신의 아픔보다 더 큰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회복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강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강한 사람은 회복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인간은 넘어집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 다시 더베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 넘어진 것을 늘 가슴에 두고, 그 아픔에 붙잡혀서 넘어진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넘어진 것만 생각하고, 넘어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삶은 안타깝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넘어진 사람을 책망하는 말씀도 아니고 아직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말씀도 아닙니다. 다만 이 말씀이 우리가 일어나기 위해서,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회복력이 필요한지 알려주기를 소망합니다. #다시일어나 #회복하는사람이강한사람이다
안이 단단해져야 합니다
성서학자인 데이비드M. 카는 성경과 기독교, 유대교를 낳은 것이 트라우마 라고 말합니다. 그는 다른 근동 나라의 신화들이 승리에 초점을 맞추었고 나라와 함께 신화도 몰락했지만, 성경은 많은 아픔과 실패와 고난을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승리의 신화와는 달리,성경은 비록 고통을 허락하시지만 고통 속에서 함께 하시는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고난이 없는 승리가 아니라, 고난 중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붙잡는 승리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안을 단단하게 해주는 믿음의 능력입니다.
우리의 내면이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미움을 받고, 오해를 받고, 힘든 관계가 있을 때,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어렵게 합니다. 만약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렵지 않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다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그런 트라우마의 자리를 떠날 수 있는 내면의 회복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들,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서 바울을 죽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내려와서 사람들을 충동하여 바울을 죽이기 위해 유대인의 방식대로 그를 돌로 쳤던 것이 오늘 사건입니다.
다윗과 바울의 공통점
우리는 이곳에서 구약의 다윗이 사울에게 당했던 그 일들의 요약본을 봅니다. 사울이 다윗을 미워했고, 그를 죽이기 위해서 군사를 데리고 쫓아갔지만, 이상하게도 다윗은 그 미움과 살의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다윗은 내면이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건강한 사람입니까? 근육이 울퉁불퉁해도 건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혼의 건강함이란 쉽게 물들지 않는 힘을 말합니다. 내면의 건강함이란 세상과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다윗의 영혼을 닮았습니다. 바울은 그 시대의 사람들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원수로 삼고, 그 원수를 갚기 위해서 루스드라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혹은 복수하기 위해서 다시 루스드라로 돌아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비참한 실패와 고난의 자리, 그리고 돌을 던졌던 사람들을 넘어서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고, 돌에 맞을 때의 절망과 아픔의 트라우마가 결코 그의 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견뎌내는 것, 참아내는 것, 넘어서는 것, 이렇게 더베로 떠날 수 있는 것이 모두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소유한 진정한 강함입니다2). #영혼의건강함 #쉽게물들지않는힘 #다윗과바울의공통점
주님 안에 거하는 사람의 회복력
내면이 약해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책망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혹시 내면의 연약함이 있으신 분들은 이제부터 내 안의 모든 고난과 아픔과 상처에서 일어서서 더베로 갈 수 있는 회복력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강함이 예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는 바로 그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맺는 은혜를 얻습니다. “왜 내 가지를 잘라냈냐고?” 그 아픔에 매여 있는 사람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뜻을 갖고 계심을 절대로 보지 못합니다. 때로는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경험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주님 안에 거하는 바로 그 믿음이 성도의 회복력입니다. #포도나무에붙어있기 #더베로가는회복력
아픔이 나를 잡아당기고 어려운 마음이 나를 주저앉힐 때, 주님 안으로 더욱 파고들어가서 내 안에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평안과 기쁨과 감격과 감사의 마음, 즉 나를 강하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돌에 맞았던 바울의 몸이 회복한 것은 기적에 가깝지만, 마음으로 그 충격을 이겨내고 더베로 가는 바울의 모습이 더욱 위대합니다. #keepgoing
김주환 박사는 회복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중 가장 중요한 첫째로 긍정성(긍정적 관점)을 꼽습니다. 그는 이렇게 적습니다. “역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역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다.”(「회복탄력성」, p.34)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에 자신이 겪은 수많은 환난과 고난을 기록하면서 돌에 한 번 맞았다고만 본문의 사건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환난조차 자신의 자랑으로 삼았습니다. 마음으로 환난을 이겨내면 간증이 되고, 머물러 있으면 짜증이 됩니다. #짜증말고간증
내일 2부로 이어집니다.
<삶으로 살아내기>
1. 회복을 위해 힘써왔던 나의 모습과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의 회복력을 비교해보고 나눠봅시다.
2. 나의 믿음을 흔드는 상황이나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마주하며 우
리가 구해야 할 회복력은 무엇입니까?
3. 단단한 믿음으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이 되기까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해보십시오.
-------------------------------------------------------------------------------------------------------------------------------------
1) 리프킨은 새로운 시대의 부상에 따라 효율성이 적응성에 자리를 내주고, 진보가 회복력에 굴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는 이미 성장에서 번영으로, 금융자본에서 생태자본으로, 생산성에서 재생성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삶의 질 지수(QLI)로, 소비자주권주의에서 환경책임주의로, 세계화에서 세방화로, 지정학에서 생명권 정치학으로, 국민국가 통치에서 생태 지역 거버넌스로, 대의민주주의에서 시민 의회와 분산형 동료 시민 정치로 전환하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 저, 「회복력 시대」, 2022년 발간)
2) 트라우마의 생존자들은 결코 자신들의 고통을 완전히 뒤로 할 수 없지만, 일부 사람들은 고통으로부터 자신들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더 깊은 회복력을 발전시키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성장합니다(트라우마 이후의 성장). (데이비드 M. 카 저, 「거룩한 회복탄력성: 트라우마로 읽는 성경」, p.19, 2022년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