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영주야, 하늘아. 우리 이제 그만 가자.
나 빨리 가봐야될꺼 같아. 엄마아빠한테 걸리면 끝이야."
"저기 사실은..."
그떄였다.
저쪽에서 3명의 남자들이 우리 테이블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 영주에게 물었다.
"야, 문영주. 이 남자들 누구야?"
그때 그남자중 한명이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좀 늦었죠? 죄송합니다.
우와~ 생각보다 미인이시네요.ㅎㅎ"
"야 뭐야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야?"
그때 마지못해 하늘이가 나에게 대답했다.
"저기 사실은 니가 태성이오빠란 사람 못잊고
너무 방황하는거 같아서 너 미팅좀 시켜주려고 이러는거야.
정말 미안해. 사전에 말 못해서....하지만 이오빠들
괜찮은 오빠들이야. 잘생겼잖아."
솔직히 잘생기긴 했지만....오빠?
그럼 이사람들이 오빠란 말야?
어쩐지...나보다 나이가 많다했어...;;
"뭐야 이게? 니네 죽을래? 왜 남의 허락도 없이
이런 만남을 주선하는건데...? 야, 문영주! 니가 시킨거지?
니가 주선한거지? 그치? 맞지?"
"그래, 이기지배야. 니가 태성오빠 못잊고 너무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내가 이방법좀 쓰려고...
왜? 안되냐?"
"그래. 안돼. 저기요, 오빠들...죄송해요. 제가 지금
이자리에 있을 기분이 아니거든요? 죄송합니다."
내가 나가려고 하자 영주가 나에게 소리쳤다.
"그래! 이기지배야! 너혼자 청승떨고 잘 살아봐라!
그럼 누가 밥준대? 누가 너 기분 풀어준대? 가라! 가!"
그때 3명중 제일 잘생긴 오빠가 나에게 말했다.
"저기요! 저희 나쁜 사람들 아니거든요? 저희 그냥
순수한 만남때문에 이자리에 나온겁니다. 그쪽도 그냥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저희를 편하게 대해주세요."
뭐야 저남잔....;;
그런다고 내가 여기 있을꺼 같아?
"죄송해요, 정말...저 사실 사귀는 사람 있어요.
근데 얘들이 그남자랑 제가 싸우는거 보고 그남자
잊으라고 이 미팅자리에 절 억지로 데려온 거예요.
저 그남자 많이 사랑해요. 그남자도 저 많이 사랑하구요.
죄송합니다. 얘들이 뭔가 큰 오해를 한거 같아요.
저 가봐야돼요."
"거짓말인거 다 알아요. 얼른 자리에 앉아요."
그남자의 말이었다.
할수없이 난 그남자와 영주와 하늘이의 성화에 못이겨
그자리에 계속 앉아있었다.
"고마워요, 정말..사실 그쪽이 맘에 들거든요?
저랑 사귀실래요?"
갑자기 나보고 사귀자고 한다.
어떡할까...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랑 사귀긴 힘들다.
하지만 내겐 태성오빠보다 더 잘생긴 사람은 이세상 어느곳에도 없다.
난 그저 태성오빠 뿐이다.
그래서 난 단호하게 거절했다.
"죄송해요. 저 아까 한말 거짓말 아니거든요?
진실이에요. 저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한테
가봐야돼요. 그 남자친구가 지금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 알면 무지 싫어할 꺼예요.
저도 그남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이자리에
더이상 못있겠어요. 저 가봐야돼요. 죄송해요."
또 일어서려는 나를 붙잡아준 사람은 아까 그남자였다.
이남잔 내게 무슨 감정으로 이러는 걸까...
날 정말 한눈에 보고 필이 확 꽂혀서 이러는 걸까...?
아님 그냥 날 갖고 놀려구?
날 갖구 장난하려구?
"거기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요. 그쪽이 하시는 말씀...
다 사실 아니라는거 저 알아요. 그러니까 아무말씀 마시고
그냥 이자리에 앉아계세요. 부탁입니다."
난 다시 이남자의 성화에 못이겨 자리에 앉게됐다.
영주와 하늘인 이상황을 보고 뭐가 좋다고 지들끼리 히히덕 거린다.;;
아~><
나한테 자꾸 여기 있으라는 남자 말고 다른 남자 2명이랑 벌써 필이 확 꽂힌거로군~
그래서 지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있는거군..;;
저 여수같은 것들~
암튼 난 지금 여기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그래...얼른 가야겠어.
무슨 핑계를 대서든...여긴 내가 있을자리가 아니야.
절대로....
"정말 죄송해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저 진짜 갈꺼예요. 자꾸 이러셔도 저 갑니다. 갈꺼예요."
이번엔 내가 진짜로 가려고 하자 그남자가 날 막는다.
그리고 영주와 하늘, 함께 온 남자친구들에게 말한다.
"저기 죄송한데 저 지현이랑 잠깐 밖에 나가서 얘기좀 하고
올께요."
"그러세요, 얼마든지..."
영주가 말한다.
그리고 그옆에 있던 다른남자들도 말한다.
"그래, 도우야...다녀와라~^^"
그리고 그남자들은 영주, 하늘과 히히덕 거리며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난 그남자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다.
이 남자..나에게 대체 왜이러는걸까?
"제 이름은 김도우라고 해요. 그쪽이름은 송지현이죠?"
"네....제 이름은 어떻게...?"
"사실 영주언니 미주랑 전 예전에 속셈학원도 같이 다니고....
그냥 아는 친구사이거든요. 덕분에 영주도 알게됐구요."
"그런데요...?"
"근데 며칠전에 영주한테 전화가 왔어요. 미팅할 생각없냐고..
그래서 전 아직 미성년자가 무슨 미팅이냐고 엉뚱한 소리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영주를 혼냈어요. 근데 영주가 계속 미팅을 하자는 거예요.
이번에 진짜 퀸카 나온다고...보면 후회 안할꺼라고...그래서 저도 여기
사실 거의 억지로 나온거나 다름없어요....그냥 저랑 친한친구 2명정도
데리고 오면 된다고 영주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데리고 왔는데...
너를 보게 돼서 반갑다...니가 퀸카였어....너같은 퀸카....이세상에
없는거 같아..."
뭐야, 갑자기 웬 반말모드-_-?
이상하다.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나에게 고백을 하리라고 상상을 했겠는가?
전혀 예상치도 상상치도 못했던 일이...
드라마나 인터넷 소설에서나 가능했었던 일이..
드디어 나에게도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결심은 확고했다.
태성오빠랑 지금 난 그냥 아는 오빠동생 사이일 뿐이지만 언젠간 연인으로 다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러니 이런 킹카 남자친구 사귈 필요 없다고...
태성오빨 잊으면 잊었지 그 어떤 남자친구랑도 사귀지 않겠다고....
나는 결심했다.
"죄송해요. 사실 저...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오빤 절 동생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그오빨 몾잊었어요. 예전에 1년간
사귀다가 제가 차였지만....그래도 좋아요.
그오빠랑 다시 사귈수만 있다면....그래서 전 아무랑도
사귀지 않기로 했어요...더이상 누굴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그냥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그오빨
바라보겠다고....그렇게 생각했어요..."
"................."
"저 오늘 처음 보셨잖아요...그러니 그냥 저 잊으세요.
저 이쁜거 하나도 없어요. 머리도 3~4일에 한번씩 감아요.
아! 그리고 목욕도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 하구요...
아무튼 저 이쁜 구석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애예요...
그러니 그냥 우리 이쯤에서 헤어지도록 해요..
저 이만 가볼께요."
그때 그남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혹시 김태성...그형 때문아니야, 나랑 못사귀겠다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좀 아는형이야. 집안끼리도 잘 알구."
"아....그러셨군요...어쨌든 태성오빨 아신다니
제마음을 더 잘아실꺼 같아요."
"그래...태성형을 아니까 니마음을 더잘알겠어....
태성형...모든지 다 완벽하니까...그래서 내가 항상
부러워했던 형이니까...지금도 부러워하고 있으니까....
근데 태성이형...다른애 사귀고 있다는것도 아니?"
"알아요...알고있어요...."
"넌 그러면서도 태성형이 좋니? 그렇게?"
"네, 좋아요...하늘땅 별땅만큼...지구 전체를 쪼개어도...
태성오빠같은 사람 없어요, 이세상에... 저 이만 가볼께요."
난 돌아섰다.
그래...이렇게 하는게 옳은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