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계속해서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건 중의 하나인 10.26 사태를 상상의 축으로 하는 논픽션과 픽션이 '그때 그 사람들' 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 되었다.
영화 시작과 끝 부분에 실제 필름인 당시 대통령의 장례 장면,추기경의 오열 장면등 앞,뒤의 필름이 삭제되는 법원의 판결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야 극장에 간판을 달수 있었다고 한다.
워낙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날의 상황이 정상적인 상식의 선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많은 부분이 아직도 있는지라 영화의 완성도를 불문하고 그냥 무덤덤히 보기로 작정하고 조조영화의 저렴함과 아침 덕분에 텅빈 객석의 한 가운데 앉아 그때 그 사람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보는 것.
깔끔하다.
중정부장역 백윤식의 연기,중정의전과장으로 나오는 한석규의 오랜만에 호연,
그리고 대통령 역의 마음 착한 아저씨 같은 송재호...등등...
경호실장,비서실장등 모든 인물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지나침 없이 차분하게 소화 하였다.
역사적 사건을 '블랙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표현했다' 는 영화에 대한 세간의 평과는 달리, 내게는 블랙코미디가 아닌 잔잔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 남는다.
몇 장면에서 다른 영화의 패러디를 통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려 했으나 이러한 장면에서 웃음짓는 관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15세 전후의 몇 아이들 만 아주 조그마하게 웃는것 같은 느낌이다. (15세입장가)
그날의 이야기는 워낙 인구에 회자 된터라 구태여 다시 말할 필요는 없을듯하여 모두 생략한다.
내가 영화를 보고 가장 의아하게 생각된 점은 이 영화가 어째서 고인의 명예 운운 하는 말들이 나오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에 고인의 명예를 말하자면 당시 중정부장측에서 명예훼손의 이야기가 나와야 할듯하다.
즉 이 영화로 가장 피해를 본 측을 구태여 거론 하자면 대통령,경호실장,비서실장 등이 아니라 실제 사건을 도모한 중정부장 측이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10.26 의 발단이 되는 최초 불씨와 그 불씨에 장작더미를 올려놓고 풀무질을 한 그 배경이 제대로 규명도 되지않은 현실에서 그 사건을 영화화 한다고 하였을때 우려한 점이 바로 그 부분 이었는데 짐작이 여지없이 현실로 들어 맞으니 씁쓸하다.
대통령에게 총을 발사하는 중정부장의 당위성을 몇마디의 말로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 있으나 스쳐지나가듯 전개 될수 밖엔 없다.
그러니 중정부장이 총을 뽑게 되는 직접적 타당성을 건너 뛰게되고, 그것이 없어져 버리니 그냥 중정부장은 홧김에 대통령을 쏘고 우왕좌왕,,,그리고 바보같이 남산정보부로 가지않고 육군본부로 가게되는 과정..저격후의 일들은 일사천리로 진행....
이렇게 되어 보안사령부에서 사건을 맡게 되면서 중정부장은 체포되는 시점에서 영화는 얼떨결에 끝나게 된다. (보안사령관은 다 알터이니...)
시작과 끝에 삭제된 허연 필름과 함께.
이게 '그때 그 사람들' 영화의 전부다.
당시 대통령의 아들이 이 영화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제소 하였는데 정작 문제를 삼았던 부분은 그대로 통과 되었고 대신 앞 뒤 실제 필림이 삭제된 것으로 알고있다.
영화나 보았는지 모르겠다.
문제 삼은 명예훼손의 부분은 너무 미미하여 이것으로 영화를 문제 삼았다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권력자도 사람이다.
게다가 부인 없는 싱글이다.
술도 좋아 한것으로 안다.
게다가 권력말기에 오게되는 사회현상으로 정신적으로는 몹시 외로운 상태.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이 젊은 시절에 만주군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다카끼 마사오라는 이름으로 일본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던 그 피 끓는 시절이 그립지 않을수 없다.
그러니 술자리에서 일본 말을 써 가며 일본의 엔카를 들으며 부하들과 같이 술 먹을수 있다.
당시의 지도층 이라면 당연히 일본어가 익숙할터.
게다가
자고로 영웅은 호색이라 했거늘
만일 당시의 대통령을 여자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면 그게 오히려 명예훼손이 아닐까.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당시 젊고 예쁜 여자들이 권력자의 주변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수있다.
도대체 무엇을 명예훼손이라 했는지 눈을 뒤집고 찾아도 없다.
영화는 열가지 것 중에 한가지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데 뭐가 명예훼손 이라는것인지...
개봉관에 화환을 걸어 주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명예를 훼손 했다니.....
뒤집어 말하면 이 영화는 그냥 영화일뿐 그 날의 실제 사건을 파헤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때 그 사람들' 이라는 영화는 '지금 이 사람들' 이 문제 삼을 건더기 조차 하나 없는 아주 단순한 그냥 영화다.
그 단순한 이야기에서 관객의 상상을 유도하는 필름을 빼 버렸으니....쩝쩝....
영화를 만든 영화사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을 할 일 일게다.
해외 영화제 출품을 겨냥하고 만들었다는데....ㅋㅋㅋㅋ
영화를 한번 더 보고 싶다.
이유는 따로 있다.
자우림의 보컬로 있는 김윤아의 기타치며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그 노래.
나는 엔카가 뭔지도 모르는 음악에 관한한 무지랭이 이지만 김윤아가 부른 영화속 노래가
엔카라는 것이라면 그 멋진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나?
나도 엔카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역설적 표현 임)
참 재미 있는 세상에 살고있다.
투명한 세상이 되어 세상살이가 예측이 되는 사회로 빨리 발전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에는 세월을 더 필요로 하는가 보다.
과거의 역사는 이 처럼 현재의 발목을 잡는다.
진실을 규명하는 청산을 사람이 하지 못한다면 결국 세월에 의존하는 수 밖엔 없다.
역사는 세월을 필요로 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법.
카수 심수봉이는 오십고개 넘엇는가?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하며 다시 앨범낸다고 하던데요...그때 그사람들 역사의 뒤안길에 멀어저 가는데 ....지난날에 아픔과 슬픔이지요...권력자의 호색 허허허~~~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저는 색근처도 못가니 허허허~~~앞으로 투명하게 살도록해 볼까나요...좋은 저녁 되세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입니다..어쩜 이렇게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생각을 남김없이 글로 자유자재로 표현할수 있는지..새삼 또 감탄하며 갑니다. 가만...그러고 보니...이글은 쓴 구공탄님을 좋아하는 나는 내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나? (이것은 저얼대 역설적 표현 아님다..ㅎㅎㅎ)
영웅호색을 이해해줄 여성이 많지는 않겠지요..역지사지의 입장이라면 부모의 어두운 면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식의 입장도 이해할만 하지요..그건 내 자식의 흉을 남들 앞에서 말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심정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 한편을 고스란히 본 느낌이군요..감사합니다..^^*~
어떤 부분의 자잘못은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보아야지요...역사의 진실이라면 진실인것을 불과 30년도 되지않은 사실을 생존해 있는 자식들앞에 치부를 드러내는듯한 인상이 짙네요...물론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냉철함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그 당자의 자녀들 입장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될수 있으면 정치적 색채를 배제 하려고 실명도 뺏어요..일반적 가정의 일로 끝나는게 아니거든요..아직도 자식들이 당시 권력자의 후광을 입으면서 살고 있다면 그 반대되는 면까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상속을 하면 빚도 상속 되거든요..그 빚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후광도 상속하지 말아야지요..
사람들은 때로 그 어두웠던 국민에 대한 빚을 눈부신 경제성장의 실적으로 상쇄하려 합니다..그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 이미 지난 IMF사태가 숨어 있었고 서울역 노숙자들을 예고하고 있었다는 생각인데,,말만 잘못해도 잡혀가던 시절을 삼십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잊는것 같아요..향수 인가요..역사는 냉정하지요.^^.
단순한 부모,자식간의 문제라면 영화가 되지도 않지요..권력이란 마약보다 더한 중독성이 있기에 그 권력을 맛본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하지요..지금이라도 권력이 생긴다면 부.모.자식과 바꿀 사람들 줄서 있지요..진정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순수한 입장이라면 어머니의 죽음부터 투명하게 규명하려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네요,,봉황새님,,그 분도 일세를 풍미한 영웅임에 틀림 없습니다..앞으로 대통령은 부정축재 못합니다..부정축재한 두 사람들을 벌준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이젠 무서워서 대통령 당사자는 부정축재 못합니다..총,칼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도 우리 국민은 벌 주었습니다..사실은 민주주의 50년에 눈부신 발전 입니다.
앞으로는 총칼로도 권력 못 잡습니다..국민 무서워서 못합니다..지구상에 민주주의 50년에 이렇게 제대로 민주정치 하는 나라 없습니다..아무리 국회가 시끄럽다해도 나라가 어렵다해도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나라는 몇 없습니다.일본은 정권교체를 한번도 못했잔아요..우리 민족은 잘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영웅은 필요 없습니다..정상적인 상식의 선에서 보통 사람이면 족합니다..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으니 만약에 우리에게 또다시 영웅이 생긴다면 아날로그 영웅이 아닌 디지탈 영웅이 되야 할겁니다..자기 중심적 일방적 소통의 아날로그 영웅이 아닌 국민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그런 진짜영웅..
첫댓글 드디어 보셨군요. 부산엔 언제 내려오려나- 저도 한때 자우림 펜이었는데- ^^
카수 심수봉이는 오십고개 넘엇는가?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하며 다시 앨범낸다고 하던데요...그때 그사람들 역사의 뒤안길에 멀어저 가는데 ....지난날에 아픔과 슬픔이지요...권력자의 호색 허허허~~~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저는 색근처도 못가니 허허허~~~앞으로 투명하게 살도록해 볼까나요...좋은 저녁 되세요...
엇,,일봉님 고맙습니다..내사랑 심수봉은 국내에 살던데여..흔들리는풍경님 김윤아 진짜 노래 잘 합니다..편안한 저녁 되세요..고맙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입니다..어쩜 이렇게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생각을 남김없이 글로 자유자재로 표현할수 있는지..새삼 또 감탄하며 갑니다. 가만...그러고 보니...이글은 쓴 구공탄님을 좋아하는 나는 내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나? (이것은 저얼대 역설적 표현 아님다..ㅎㅎㅎ)
살면 살수록 세상자체가 미스테리 그 자체인것같아 씁스름한 요즈음이지만, 그래도 투명하게 살아야 되겠지여.도처에 이러지몬한 인간들 땀씨 지-성질에 팍팍 늙지여. 에이 좌당간,신경 팍 끄고 조용히 살아야제.김윤아 음악이나 들음서여.지두 팬이걸랑여~ ㅎ
영웅호색을 이해해줄 여성이 많지는 않겠지요..역지사지의 입장이라면 부모의 어두운 면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식의 입장도 이해할만 하지요..그건 내 자식의 흉을 남들 앞에서 말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심정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 한편을 고스란히 본 느낌이군요..감사합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역사의 진실은 항상 밝혀지더라구요?..나 혼자만의 희망인가?..으이휴!..나중에 한번 봅시다...
어떤 부분의 자잘못은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보아야지요...역사의 진실이라면 진실인것을 불과 30년도 되지않은 사실을 생존해 있는 자식들앞에 치부를 드러내는듯한 인상이 짙네요...물론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냉철함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그 당자의 자녀들 입장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될수 있으면 정치적 색채를 배제 하려고 실명도 뺏어요..일반적 가정의 일로 끝나는게 아니거든요..아직도 자식들이 당시 권력자의 후광을 입으면서 살고 있다면 그 반대되는 면까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상속을 하면 빚도 상속 되거든요..그 빚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후광도 상속하지 말아야지요..
사람들은 때로 그 어두웠던 국민에 대한 빚을 눈부신 경제성장의 실적으로 상쇄하려 합니다..그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 이미 지난 IMF사태가 숨어 있었고 서울역 노숙자들을 예고하고 있었다는 생각인데,,말만 잘못해도 잡혀가던 시절을 삼십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잊는것 같아요..향수 인가요..역사는 냉정하지요.^^.
단순한 부모,자식간의 문제라면 영화가 되지도 않지요..권력이란 마약보다 더한 중독성이 있기에 그 권력을 맛본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하지요..지금이라도 권력이 생긴다면 부.모.자식과 바꿀 사람들 줄서 있지요..진정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순수한 입장이라면 어머니의 죽음부터 투명하게 규명하려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구요.. 그냥 영화 본 이야기로 끝내려 했는데 제가 부족하다보니 또 보기 싫은 꼬리를 몇개 붙입니다..그래도 편지방에 부족한 이야기 올리고 꼬리도 달아보고 님들께 늘 고마운 생각 가지고 삽니다..영화 한번 보세요,,김윤아 노래는 진짜 압권 입니다..^^..
아,,참,,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싱글의 만남실'에 '솔방울2' 님께서 먼저 올려주신 참 좋은 글이 있습니다..저도 그 글 보고 일정 당겨서 영화 보았습니다..영화 홍보하는것 같네요..그만 하렵니다..
네.. 대단하신 구공탄님의 글.. 영화.. 홍보 많이 하세요.. 홍보맨으루 던 버시는 것두 아닌디요 몰.. ㅎㅎㅎ.. 영화 홍보를 하두 핵심을 잘 집어 설명을 하셔서 그럴때마다 본닥 하고는 하나두 몬봤네.. 에거.. 나를 우짜노.. 와이리 꾸물럭대는지요.. 입만 살아게지구^^
구공탄님! 역사는 언제든지 밝혀지는법.역대 대통령들의 부정을 막기 위해서도 이런 영화는 제작되어야 한다고. 저는 전두환의 대한 부정축재 영화를 보고 싶네요. 대통령들 정신차리고 정치 할 수 있게...고 박 대통령은 영웅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네요,,봉황새님,,그 분도 일세를 풍미한 영웅임에 틀림 없습니다..앞으로 대통령은 부정축재 못합니다..부정축재한 두 사람들을 벌준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이젠 무서워서 대통령 당사자는 부정축재 못합니다..총,칼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도 우리 국민은 벌 주었습니다..사실은 민주주의 50년에 눈부신 발전 입니다.
앞으로는 총칼로도 권력 못 잡습니다..국민 무서워서 못합니다..지구상에 민주주의 50년에 이렇게 제대로 민주정치 하는 나라 없습니다..아무리 국회가 시끄럽다해도 나라가 어렵다해도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나라는 몇 없습니다.일본은 정권교체를 한번도 못했잔아요..우리 민족은 잘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영웅은 필요 없습니다..정상적인 상식의 선에서 보통 사람이면 족합니다..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으니 만약에 우리에게 또다시 영웅이 생긴다면 아날로그 영웅이 아닌 디지탈 영웅이 되야 할겁니다..자기 중심적 일방적 소통의 아날로그 영웅이 아닌 국민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그런 진짜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