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이 만기가 돼 여윳돈 3000만원이 생긴 회사원 황세원(30)씨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지금 1년짜리 고정금리 정기예금에 돈을 넣자니 찜찜해서다. 올봄 주택구입자금으로 쓸지도 몰라, 손실이 생길 수도 있는 주식 투자는 엄두가 안 난다. 최근 황씨처럼 3개월 이내 단기로 굴리면서도, 이자 수익이 쏠쏠한 초단기 금융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축은행의 표지어음=표지어음이란, 금융기관이 할인해서 매입한 기업들의 어음을 토대로 발행되는 것이다. 저축은행 표지어음은 금리가 연 4~5% 안팎으로 높은 데다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5000만원까지는 안전하다. 최저 가입금액이나 한도가 없다. 만기는 180일 내에서 일(日) 단위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표지어음 금리를 정기예금보다 0.1~0.2%포인트 높게 주기도 한다.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어음관리계좌는 종합금융회사가 고객 예탁금을 어음 및 국공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운용한 후에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저축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연 3%대의 이자를 준다는 게 특징이다. 또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 보호도 받는다. CMA계좌는 2003년 말 잔액이 1조7000억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행에서 판매하는 MMDA는 원금 보장이 되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금액별 이자율이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5000만원 이상 고액을 넣는 사람이 유리하다. 조흥은행의 경우 1억원 미만은 금리가 연 2.1%이지만 1억원 이상 맡기면 연 2.65%다.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MMF는 언제 쓸지 모르는 단기 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하다. 최저 가입금액 제한이 없고, 환금성이 높다는 게 매력이다. 금리는 운용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연 2.8~3%선이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MMF는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금우대 혜택이 없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앗.. 좋은 정보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