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루 슬픈야그당....우엉우엉...
어제는 잘 들어갔니?
문자보냈엇는데...받았냐?
난 어제 약속 두탕 뛰느라구 힘들엇당..에고고...
왜냐~~~ 오널 벙개 나갈려구 그랫지...
그니깐..너두 꼬옥 와야혀~~~
너 안옴 알지?
만나서리 울 계획두 짜야 되지 않것냐??
그럼 이따 봐용~~~~*^^*
: 장국영과 탐쿠르즈 리차드 기어 중에서 누가 가장 멋있냐는 물음에..'너'라고 했더니 기분 좋게 웃던 그애..
: 어느날 갑자기 세발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세계일주 시켜주겠다던 그애...
: 발렌타인데이에 초컬릿을 사주었는데 화이트데이에 큰 상자를 사다주면서 사탕을 사다 담으라는 그애...
: 비오는날 분위기 있는 카페로 불러 3만원만 빌려달라던 그애...
: 겨울바다 구경갔다가 내 모자가 물속에 떨어졌을때 서슴없이 물속에 들어가 모자를 건져 왔던 그애...
: 함박눈이 내리던날 눈 싸움 하자더 내 부탁을 거절하고 골목 구석에 앉아 기집애처럼 눈 사람 만들기에 열올리던 그애...
: 한밤중 골목길을 가다가 깡패를 만나서 달라는 데로 다주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버스비쫌 빌려달라덩 그애...
: 그애에게 약골이라고 놀렸더니 다음날 자기도 아놀드슈왈츠제네거 처럼 될꺼라며 자랑하더니 헬스클럽에 다니던 그애...
: 내리던 겨울비 맞고 나를 찾아와서는 분위기 좋다고 웃더니 다음날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그애... ,웃는 모습이 너무도 아파보여 나도 모르게 눈물지었더니 바보라고 말하더니 외면하던 그애....
: 여름에 바닷가 놀러가서는 청바지에 긴 티셔츠를 입고 모래밭에 앉아 감기 걸렸다며 자기침을 하던 그애...
: 편지 받았으면 답장 내놓으라구 했더니 편지 봉투 안에 '답장' 이라고 써 주던 그애...
: 이른 새벽 약수터 가려고 나왔는데 우리집 계단에 앉아 졸고 있던 그애...
: 그렇게 어느날 찾아와 그럴때 마다 힘들어 하는 모습에 나의 눈을 촉촉히 적시던 그애...
: 바닷가에서 내가 물속에 밀어 넣었더니 못 이기는 척 그냥 빠져 주던 그애...
: 여름내~~~ 여린 모습으로 나에게 찾아와 눈이 보고싶다던 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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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연락이 없었고... 후에 내가 드애를 찾았을땐 그애는 작은 병원에 하얀 미소를 띄우며 누워있었고 울면서 이게 뭐냐고 빨리 나가자던 내게 그저 미안하다고 한없이 말하던 그애..
: 그날밤 그애는 처음으로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울었고 그런 그애를 보면서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지 나는 그애의 손을 잡고 그애의 입에 나의 입을 맞추었지 눈물이 범벅된 하얀 얼굴에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 얼굴에 그대로 미소지으려 애쓰면서 스렇게 그렇게 사랑한다 말했지 그리고는........ 그애는 영원히 잠들어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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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에 그애이 동생이 전해준 그애의 일기장엔 사랑..죽음.. 그리고 나의 이름만이 열거되어 있었고 일기장 속에 붙여 있던 나의 사진 그 속에서 그애는 미소짓고 있었지 그 사진을 액자에 넣으려고 떼어 냈을때 사진이 붙어 있던 그 자리에 .............
: 영원히 나를 사랑할꺼란 글과 내가 평소 즐겨 부르던 가사 한 소절이 적혀 있었지 그때 난 소리내어 울고 말았어........
: 남아있는 날 증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