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달팽이의 집
 
 
 
카페 게시글
나는 너와 한통속이다 스페인~ 그 아찔했던 햇빛
페르소나 벗기 추천 0 조회 172 09.11.25 14:30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9.11.25 14:31

    첫댓글 굴 한번 못보고 1년동안 글로만 소통했던 분들을 올 겨울에 만나게 되네요.
    글로 흔적을 4일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슬며시 제게 (어디 아픈 건 아니냐, 마음이 아직도 어려우냐)라고 물어보시던 분.
    아~가슴이 갑자기 눈시울이 시큰해지고, 올 해가기 전에 죽어도 이 분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바로 실천, 그 공간에 들어오는 다른 분들까지 함께 모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도 누군가가 손내밀어 주기만을 바랄뿐 먼저 문을 열 용기는 없었지요. 그럼에도 너무 고마워서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더군요.

  • 작성자 09.11.25 14:32

    아 두드렸더니 모두 열리네요. ㅎㅎ

    올겨울엔 누군가의 아픔을 상처를 함께 경험하고 나누면서 희석이 되고 치유되어가는 따뜻함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 마음을 열어 사랑해줘라는 공주는 너무도 외로워보여요.

  • 작성자 09.11.25 14:34

    아침에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하는데, 하이데거와 한나 아렌트의 가슴저린 사랑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 뒤에 이어서 나온 에릭 사티의 짐노페티가 나오는데, 참 묘하게 잘 어우러지면서,,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수요일에 비가 내렸네요..

  • 09.11.25 18:48

    페르소나벗기님, 제 예상대로 무척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우선 사진만 보고 나가요. 또 올게요~

  • 작성자 09.11.26 15:32

    아이고.. 그런 환상 혹시나 가지고 계실까봐.. 실물에 가장 근접한 가장 최근의 사진을 올린 겁니다. 현재는 그리 아름답지 않아요. 한땐 아름다웠으나. ㅎㅎ 근데 어쨌든 감사드려요. 저를 워낙 예쁘게 봐주시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요. ㅎㅎ

  • 09.11.26 01:26

    언젠가 꼭 페르소나님과 플라멩고를 같이 추고 싶네요 ^^ 벨라스케스 저 그림을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라는 소설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책에서는 바르톨로메를 개 인형으로 생각하며 놀던 철없는 공주의 모습으로 그려지지요. 지금 찾아보니 저 그림에서 착안해 소설을 썼다고 하네요.
    영화 '밀양'에서 빛을 담아낸 것을 보고 놀라고 전율한 적이 있어요. 스페인 골목에서 느낀 빛과 가을날 남쪽으로 기차타고 가면서 느끼는 빛 페르소나님께서 점심시간에 미술관에 걸어가면서 느꼈을 빛들... 아마도 가장 인간을 사랑해주는 것은 빛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빛.. 빛.. 빛..

  • 작성자 09.11.26 15:37

    보리님 ㅎㅎ 플라멩고. ㅎㅎ 아고 참 다정한 말인데요. 같은 동성끼리도 체온으로 전해지는 사랑이 있겠지요. 기다려집니다. 저도. ㅎㅎ 우리 만나게 되면, 우리 악수부터 진하게 해요. ㅎㅎ 빛..이 아마도 인간을 사랑해주는 것이 빛은 아닐까.. 아.. 넘 기가막힌 표현이네요. 보리님의 그 예리한 감각에 전율이 오는데요. 밀양에서 빛을 담아낸 거.. 아 전 기억이 잘 안나요. 어쩜 좋아요. 영화 보는 내내 넘 우울해서 질식할 것 같은 그 기분만 남았는데.. 거기에 또 빛이 있었구나..이런 무감각.. 스페인 그 골목에서의 그 빛.. 아 정말.. 아직도 생생해서 정말 그 나라를 생각하면.. 그저 .. 그저 맘이 .. ㅎㅎ

  • 09.11.26 22:40

    저도 저 그림은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공주의 모습이 왠지 비정상적으로 보였었는데요, 가슴은 죽어있고 머리만 살아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마치 몸통은 나무토막으로 이루어져있고 머리만 사람인,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불운의 공주군요. 마르가리타 공주, 벨라스케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작성자 09.11.27 14:53

    그림으로도 공주의 비정상적인 느낌을 받으셨군요. 맞아요. 약간의 박제 인형같다는.. 가슴은 텅비어..바람만 부는.. 제대로화가의 마음을 읽으신거겠지요. 저도 저 그림 앞에서 너무 슬프더라구요,.저 그림 앞에 사람이 워낙 너무 많아서 혼자 조용히감상 할 순 없었지만.. 그 은근 스산한 느낌..들

  • 09.11.26 22:42

    음악의 선율이 마음을 동요시키기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스페인, 여행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여전히 풍부하고 왕성한 기운 얻어가요~

  • 작성자 09.11.27 14:54

    유월님이 음악에서 받은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들었나 놨나..사람의 마음을.. 비오는 날마다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곡중의 하나더라구요. 제 글에서 그렇게 좋은 기운을 느끼셨다니 제가 오히려 늘 더 고맙지요. ~!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