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고 있다.
내내 건조했던 대지에 봄비가 오면 신록은 더욱 푸르러 질테고 화재 위험도 줄어들겠다.
우리네 속내도 그러하다.
제발 단비같은 소식이 뭐 없나 궁금할 지경인데 뉴스 속 사연들은 정말 가관이다.
그렇게나 국민들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절대적 투표권을 행사하였건만
여전히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정부와 여권을 보자니 한심하다 못해 또 분노가 치민다.
기껏 실패한 전임자들을 바꾸기 위해 후선으로 선택한다는 자들의 면면이 정말이지 지극히 실망스럽다.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인물들로 나랏님 주변을 에워싸고 또다시 불통으로 나라를 움직일 모양새?
어찌 그리 답답한 행태들을 하는지 그렇게 인물이 없더란 말이더냐?
아무리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아도 새롭게 이 나라를 움직여 줄 사람들로 보이진 않는다.
그저 숱하게 들어왔던 인물들의 재편성쯤 이랄까....낡고 오래된 그래서 새로움을 거부하는 그런.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과는 절대 나는 모르쇠인 군상들이 지목되고 그 안에서 선출한다면
여전히 이들은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처사로 스르륵 굴러갈 것이 뻔하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날개를 달을 것 같았던 모씨....정치의 "ㅈ"도 몰랐던 새내기였던지라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그것이 어찌 그만의 책임이겠는가?
새인물을 어디선가 찾아내 몰아부치며 넌 잘 할 수 있다고 부추킨 일당들의 무책임, 회피성 헛발질들이 아니었던가?
그런 것도 모르고 마치 유세장의 스타처럼 행보를 하고 그 처세에 열광하였던 군중과 정당의 불놀이는
어차피 뻔한 결과를 예측 할 수 있었건만 이제서야 후회한답시라네?
암튼 그렇게 멍석판에서 실컷 춤추다 끝장이 났거나 국민의 선택에 머리를 조아려야 할 저들은
여전히 모르쇠, 나만 아니면 돼 셈법중이고 돌아가는 판세를 보자니 구태의연한 저들의 태도에도 분노가 치민다.
와중에 선거용으로 등장하였던 의료사태는 그야말로 국민에게 폐해만 입히는 중이다.
나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하였으나 혈육이 그런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되고 보니 그야말로 기함할 노릇이다.
이제 더이상 어쩌지 못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진단도 받지 못한 채 오른쪽이 마비되어버린 상황이고 보면
더욱더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고도 남음이다.
뭐 개인의 문제겠냐 말이다.
현재도 병원에 달려가야 할 기본적인 환자들은 물론이요 갑자기 변수가 생겨 급하게 병원을 찾아 의사 진단과 진료와
그에 걸맞는 수술이나 약을 받아야 할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심장이 타들어 갈 지경일 터이다.
과연 이 사태는 어찌 흘러갈지 추이가 걱정되는 것은 이미 기저질환자인 혼자만의 걱정으로 논할 일은 아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는 않아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될지 그것이 염려스러운 것이다.
그저 선거용으로 의사 증원 문제를 던져놓고 사후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고 각자의 입장만 팽팽히 대척하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실제적으로 전공의들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선택을 하였지만
과연 우리들은 그들의 지난한 노고에 걸맞는 대우와 예우를 해주고 있는지는 의문이기도 하다.
살제로 병원엘 가보면 수면 부족으로 비몽사몽인 전공의들을 우린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이자 하늘님처럼 받들며 우리의 모든 것, 목숨조차 걸고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여하튼 의사 증원이 문제가 아님은 뻔하다.
어차피 증원에 소요되는 숱한 산 넘어 산의 문제들도 해결해야 하고 결정적으로는 인구소멸 시대에
과연 해마다 의사 증원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군단을 무시하고 다들 의사가 되기 위해 "헤쳐모여"를 한다면
도대체 이 나라는 또 어찌 굴러가게 될지 그것도 염려스럽다.
하여 참고사항으로 "박 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이 꼭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은
이해사항이라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의 글을 옮겨왔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醫政)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학 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
얼마 전에 이미 박위원장은 이번 의료사태에 자신의 소신을 밝힌바가 있다.
“병원을 떠난 지 7주가 지났다는데, 그 사이 정부는 5000억원을 썼다고 하고, 서울아산병원은 500억 적자라고 한다”
“전공의들은 대부분 최저시급을 받아왔다. 그동안 도대체 전공의를 얼마나 부려 먹은 걸까. 누구의 잘못인가”
뿐만 아니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강경 발언으로 어제 자신의 소견을 밝힌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과학자들과 이공계 분들과 의사들, 법조인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
"저는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며 강경하게 저항의사를 밝혔다는 말이자
의사의 권익에 걸맞지 않는 정책이 추진된다면 저항하겠다는 의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과연 어느 쪽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판단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소위 밥그릇 싸움이라고 일방적으로 몰아부치기 보다는 이 시점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늠해 보는 것.
그리하여 국민들이 의료 대란을 겪지 않고 다시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한민국의 의료 혜택을 부여받는 것.
그것만이 서로 상생하고 윈윈하는 일이라는 것을 정부나 의료계가 알았으면 좋겠다.
피터지게 쌍방을 힐난하고 서로 평행선의 길을 간다면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국민들은 어찌 되겠는가?
정부나 의료진 모두 서로 의견을 모아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 좋겠을 뿐이다.
굳이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며 편가르기나 기싸움 하느라 환자인 국민들을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
비가 점차로 거세지고 있다.
의료 악화로 인한, 당정의 형편 없는 선택에 우리의 마음도 편편치 않지만 단비같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제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소리로 또다시 힐난하게 만들지 말아달라.
이제
곧 신록이 푸르러질 모양이니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푸르러지길 바란다.
첫댓글 심히 걱정되는 사태입니다.
과연 풀릴기미는 있는 건지~?
여전히 불통...증원은 안 바뀐다네?
변할 의사라고 일도 없고
타협점을 찾을 의향도 없고
국민만 죽어나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