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서 살아남은 기적의 4남매처럼… 안전 수칙 익혀 위급 상황 이겨내요
입력 : 2023.06.20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긴급 상황 대처법
5월 1일 성인 3명과 어린이 4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솔라노 마을(아마존 정글)로 추락했어요. 사고로 성인 승객 2명과 파일럿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 행방불명됐던 4남매가 6월 9일 추락 39일 만에 구조됐어요. 4남매는 나뭇가지를 모아 머리끈으로 묶어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고구마처럼 생긴 '카사바'라는 뿌리 식물을 구해 먹었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사냥과 낚시, 열매 채집 등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며 받았던 원주민식 가정 교육이 생존에 도움이 된 겁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긴급 상황 속에서 슬기로운 대처법을 알아봐요.
▲ 경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4남매가 실종 40일째인 9일 카케타주(州) 솔라노 정글에서 군인들과 원주민에게 구조됐다.
/AP 연합뉴스
#길을 잃었어요
▲ /아이클릭아트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 홀로 남겨지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 소모가 클수록 에너지가 급격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침착함을 유지해야 체온과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근이라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기 쉬운 곳으로 대피하면 되지만 산속이나 울창한 숲속에 갇혔다면, 옷가지를 높은 곳에 매달아 놓으면 구호대가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등산을 해 본 친구들이라면 알겠지만,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은 119에 연락을 해도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위치를 쉽게 신고하고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 조회 서비스'를 시행해요. '국가지점번호'란 국토를 가로×세로 10m 간격으로 나눠 지점마다 부여한 번호예요. 도로가 없는 산이나 해안가처럼 주소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7만4000여 지점이 있죠.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소 정보 누리집(juso.go.kr)에 접속 후 실시간 위치 정보를 허용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설정된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번호로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면 구조대가 쉽게 찾을 수 있죠.
#난데없는 천둥·번개에 돌풍, 우박이 쏟아져요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진다면요? 침수된 도로나 지하 차도를 비롯해 공사장, 가로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 지역에 가까이 가선 안 돼요. 물이 고여있지 않은 안전한 도로를 이용해야 하죠.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우산을 쓰는 게 되레 위험할 수 있어요. 인근 큰 건물을 찾아 안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답니다. 평지에 있는 큰 나무 아래는 낙뢰를 맞기 쉬우니 피해야 합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여러 차례 우박이 내렸는데요. 우박이 계속 떨어진다면 가방이나 우산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우박을 막아줄 지붕이 있는 곳으로 신속히 피신해야 합니다.
# 몸이 으슬으슬 추워져요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몸이 춥다고 느낄 수 있어요. 저체온증 때문인데요. 물놀이 후나 등산 중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가 나타나거나 비에 젖은 상태에서 활동을 계속하면 체온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요. 체온을 올리려면 과도한 마사지나 손으로 신체를 문지르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아요. 옷이 젖었다면 마른 옷으로 빨리 갈아입고, 담요나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해요.
→ 야외 활동 시 ‘이것만큼’은 꼭 지키는 여러분의 안전 수칙이 있나요?
상황별 여러분이 중요시 여기는 안전 수칙 3가지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