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오는 20일께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그거 하자고 많은 사람들이 지난 2~3개월 동안 열심히 해온 것 아니냐”는 말로 출마 결심을 확인했다. 그러나 민주신당의 예비경선은 “정당인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본경선 참여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흐렸다. 문 사장은 올해 대선의 시대정신이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업 경영은 물론 국제적인 활동 경험까지 두루 갖춘 자신이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했다. 문 사장은 약속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김재현 건국대 교수(환경과학과)와 함께 나타났다.
= (동영상용 카메라를 본 뒤, 목 주변을 매만지며) 제가 타이를 잘 안 매서요, 괜찮으시죠? 저희가 넥타이 회사를 하기는 합니다만(웃음), 넥타이하고 스카프 이런 거, 물을 안 쓰는 날염 사업을 하거든요, 근데 여름에는 안 쓰는 게 에너지에도 좋고 좋더라구요.
- 바쁜 데 시간 내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3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뉴스가 나오고, 그래서 문 사장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독자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이 무슨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니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제일 궁금한 게 최근 언론보도에 나왔듯이 (23일로 예정된) 그 자리가 일종의 출마의사 밝히는 자리 될 것 같은데요, 일정을 그렇게 잡은 이유가 있습니까.
= 많은 사람들이 함께 준비를 하다 보니까요, 바깥 사정도 보지만 자기 회사 내 사정들, 대개 사장들이 여러 명이 같이 준비를 하고 있고, 또 학자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까, 8월 말 전에는 뭔가 국민들과 대화를 시작해야만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최열 대표 등이 무수히 그걸 좀 어떻게 당겨봐라 하지만, 저처럼 국내외 수많은 사업장에 책임자로 있는 사람들은, 국내 사업을 하나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해외에서 남의 나라 기업의 회장 하던 일들은 더, 총사장 등 일은 훨씬 복잡한 일들이 있거든요. 그 날짜들을 죽 이렇게 조정하다 보니까 8월20일에서부터 8월말 사이가 떨어진 겁니다. 그 안에서 가장 빠른 날짜가 8월23일이고요, 조금 늦게 잡으면 8월29일이나 30일도 될 수 있어서, 만일을 예상해서 8월23일과 9월2일 두 군데 장소를 예약을 해놨지요. 혹시나 이게, 세상 일은 몰라서, 준비가 안된다거나 외생변수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8월23일이 가장 저희가 당길 수 있는 빠른 일자이기 때문에 거기다 맞춘 겁니다.
- 그날 하시는 게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이라고 해석해도 괜찮겠습니까.
= 일단 저… 국민들한테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절박하게 경제·사회 양극화 문제가 진행되는가, 또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또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이 얼마나 이렇게 취약한가, 하도급 비리 등은 얼마나 심각한가, 이런 그, 한 10대 중대한 문제점과 악화일로에 있는 추세를 (국민들께) 보고를 드리면서, 그러나 그런 문제점만 있는 게 아니라 해결책도 있고, 또한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기회와 자원이,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와 연계해 보면 있다, 또 국내에 여러가지 무관심 속에서 버려졌던 쪽을 보다 보면 있다, 그 미스매치됐던 부분을 이렇게 연계하자라는 솔루션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국민들께 드리는 희망비전이라고 했는데, 희망제안, 국민들께 드리는 희망제안을 먼저 하고, 그러고 그 중에 일부에 해당할 수 있는 <문국현솔루션> 출판기념회를 하고, 그날 같이 하는 겁니다. 공동저자나 다름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그 다음 일은 준비되는 거에 따라서 될 것 같아서, 일단 500분 가까이 되는 각계 어르신들한테 국내·외적인 정세 보고와 분석 및 비전 제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3년 동안, 매년 그 희망제안이라는 걸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걸 좀더 심도 있게, 경제에 맞춰서 제시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그럼 그 자리가 꼭 대선출마 선언은 아니겠군요.
= 그걸 배제할 수는 없는거죠. 저희가 이렇게 쉐도우 캐비넷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어느 한 사람만의 잔치가 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어느 한 사람만의 것으로 합의한다 하더라도 준비가 완벽해야 되는 거니까요, 지금 이 시점에서 거의 확정적인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 두 가지라는 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 국민에게 드리는 희망제안, 그리고 <문국현솔루션>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 세번째 것은 아마 20일 전후해서 알려질 것 같습니다. 준비 관계를 봐야 하니까. 이미 다 준비는 돼 가는데, 시점을 못 맞출 수가 있잖아요.
- 그럼, 선언 여부는 20일쯤에 결정이 날 거다?
= 예. 23일날 발표를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 결론이 난다는 것이죠.
- 우선 궁금한 게, 12월1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굳혔다고 저희가 봐도 되겠습니까.
= 그게, 인제, 20일날 말씀을 드리겠다는 건데, 현재 이렇게 준비하는 것은 그런 것을 다 상정하고 하는 것이지만 워낙 몇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거 하자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난 2~3개월 동안 열심히 해온 거지요.
- 꼭 23일에 대선 출마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은 좀 조정될 수 있지만, 일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있으신 걸로 그렇게 전제하고 준비하고 계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그렇죠. 뭐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준비라는 게 단체가 생겨야 되고, 또 그 단체가 나중에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하니까요.
- 우선 가장 궁금한 건, 2007년 12월 대선에 우리나라 유권자가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임무, 시대정신은 어떤 것이라고 이해하고 계십니까?
=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을 해야지, 여태까지 청산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일부 경선에서 보다시피 아직도 지도자들이 부정과 부패에 얼룩져 있는 삶을 살고 있잖아요. 이 사회에서 부정과 부패가 없어지는 것이 사회정의이기도 하고, 경제정의이기도 하지만,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수단입니다. 그래서 선진국 치고 부패한 나라는 없거든요. 그래서 이 깨끗한 번영이 중요하고, 마찬가지로 약자에 대한 배려가 그동안 거의 없는 사회였거든요. 구체적인 것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관계, 초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이런 수많은 약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마저도 없는 것, 또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과 공부를 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차이, 이런 약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보장되는 따뜻한 경제, 이것이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이 결국 국민이 원하는 것이고, 그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한 500만개 정도가 추가가 되고, 그리고 현재 850만 가까이 되는 비정규직이 300만, 400만 수준으로 줄고, 그리고 중소기업에 날개가 달려서 생산성이, 국제경쟁력이 현재보다 두 세배 올라가서 독일이나 일본 수준이 될 때, 그 때 우리나라는 신명나는 사회가 될 것 같고, 전체 근로자의 93%가 있는 이 중소기업과 벤처사업들에 있는 수많은 국민들이 비로소 국민된 대우를 받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가 문국현 사장님이다, 그럼 왜 다른 분이 아니고 문 사장이 그걸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은 경제적 시각 못지 않게 사회적 시각을 갖고 있어야 되고, 환경적 시각과 문화적 시각을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이 3~4가지를 두루 다 섭렵해 왔고, 성공시킨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습니다. 그걸 말로, 구호로 외치는 사람들은 좀 있지만, 이번에 일부 경선하는 사람들 보다시피 말뿐이지 실천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지 않았습니까. 자녀들의 교육을 이상한 데서…
- 한나라당 경선을 말씀하십니까.
= 어느 나라 당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걸 포함해서 말과 실천이 전혀 다른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 경제·사회·환경·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정말로 신봉하고, 그것을 또 구호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그것을 실천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해야 만 신뢰가 가지, 내가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앞으로는 그러겠다는 사람들은 사실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 앞의 말씀 중에서 일 자리 500만개는 어떻게 만드시겠다는 겁니까.
= (서류 봉투를 주섬주섬 꺼내며) 여기 차트를 많이 가져 왔는데요, 우리는 지금 전문직·서비스직, 이런 일자리를 상당 부분 외국에 의존하는 게 많아요. 그래서 10대 전문직·서비스직 중에서 교육 같은 것도 한 예인데, 대학원 교육을 해외에서 받는 예가 얼마나 많습니까. 전세계에서 외국 유학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우리나라) 아닙니까. 이것이, 국내에서 몇 십조가 사교육비와 이 해외에서 쓰는 걸 보면 한 30조도 더 되는 데요, 이런 것이 국내 산업을 일으키는 데 써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려면 대학의 교수 수가 현재는 8만명 밖에 안되는데, 미국 같으면 300만명이거든요. 이 8만명 대 300만명이 한국의 교육 수준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 중에서, 고등학교에서 제일 똑똑한 애를 대학에 보내봤자 300만명 대 8만명 밖에 없는 그 대학에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경쟁력이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지요. 그래서 자꾸 해외로 보냈는데, 그런 걸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하고, 이건 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에요. 수많은 엔지니어링을 해외에서 사다가 쓰잖아요.
그 다음에 디자인도, 섬유를 포함해서 자동차 디자인, 건물 디자인 다 해외에서 사다 쓰잖아요. 이런 거가 수십만명의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 외국 같으면 중소기업에는 ‘프로세스 엔지니어’라고 해서 현장기업 밀착형 학습 시스템이 있고, 그걸 (이수)한 프로세스 엔지니어라는 공정설계사들이 하는 데, 우리나라 같으면 한 50만명이 필요해요. 근데 이 50만명이 없으니까 제3국 근로자 같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를 갖고 육체근로로 버티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마치 총을 영점조준을 할 줄 모르는 사람끼리 앉아서 총을 쏘면 총알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습니까. 이토록 산업 발전을 위해서나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나 고부가 가치쪽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든가,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서라든가, 10대 서비스 산업 안에서만도 400만~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거에요.
외국 같으면 전체 서비스직 일자리 중에서 전문직 서비스직이 48%까지 차지하는 나라가 있거든요. 우리는 20% 밖에 안돼요. 이 전문직, 관리직, 서비스직에 고급 일자리들 20%p차가 400~500만개가 넘는 겁니다. 그거 하나만. 그런데 시간이 너무 걸리잖아요. 그러니 이거는 단기, 중기, 장기를 죽 해서 가고, 또 다른 하나는 이 우리나라에 보면 연간 근무시간이 2400시간에서 일부 업종에 가면 2700, 2800시간까지 갑니다. ILO 기준이라든가 전세계 글로벌콤팩트 기준, 이런 걸 따지면 2100시간을 넘어가면 거의 안되는 거에요. 그러고 전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미국이 1800시간이고, 일본도 1800시간이고, 그 다음에 영국으로 가면 1650시간대, 독일로 가면 1500시간대로 떨어지는데, 우리는 2600시간, 2700시간을 하는 많은 기업이 있는 거에요. 여기 있는 일자리는 아까 전문직하고는 조금 달리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분들이 가 있는 데고, 그러다 보니까 비정규직이 많은 데긴 합니다만, 이 분야가 예를 들면 1600만명이 할 일을 현재 1200만명이 일하고 있는 거에요. 독일 식으로 말하면, 1800만명 정도가 할 일을 1200만명이 하고 있는 거죠. 이것을 소수가 무리해서, 법을 어겨가면서, 국제 규정을 어겨가면서 하다보니까 국제법쪽에서 걸릴 기업이 무수한 거에요. 한국의 대기업들은 그 하청업체가 국제사회에 보고되면 다 걸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제사회에서 보이콧 대상국가가 될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사고율이 가장 많은 나라가 돼서 연 15조원의 산업재해 비용을 중소기업들이 물고 있는 거지요. 그럼 그 개인의 불행, 자녀들의 그 엄청난 불행은 제쳐 놓고라도, 우리 국민들의, 매년 3천명이 직장에서 죽고, 9만5천명이 직장에서 다치는 거에요. 선진국의 네 배 수준, 다섯 배 수준이 되는 건데, 이게 지난 7년 사이 두 배로 뛰었는데, 이런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까 1200만명이 하는 일을 1600만명으로 일단 늘려주고, 언젠가는 그 이상 1800만까지 가준다면, 거기서 또 400~5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거에요. 그러면 약간 지식이 좀 적게 필요한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일자리가 많이 되는 거구요. 그 다음에 아까 전문직 서비스직 고부가가치직은 조금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는 미래형 잡(job)이긴 해서, 그 외에도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거에요.
예를 들어서 저희 회사 같으면 폐휴지를 외국에서 수입해다가 그걸로 화장지를 만드는 게 있어요. 근데 같은, 톤당 25만원짜리라도 국산을 쓰면 저희 회사 하나에서 매일 1200명의 고지 수집상을 고용하는 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겠습니까. 이왕이면 경제적 성과 못지 않게 일자리 1200개를 쉽게 늘리는 그런 생각을, 디자인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국가나 기업이 생각만 바꾸면 늘릴 수 있는 일자리가 또 몇 백만개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선진국이 대개 경제활동가능인구의 75% 내지 80%가 일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59%가 일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실업자가 4%다 그래 갔고 63%까지만 경제활동을 원하는 인구로 잡고 있고, 나머지, 선진국에 비해서 12% 내지 17%는 원래 일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실업자에서 뺀다 이렇게 해놓았거든요. 근데 사실은 그 12%와 17%에 해당하는 거가 숫자로 하면 480만 내지 680만,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500만 내지 700만으로 잡아도 되겠지요. 그래서 평균 잡아서 약 600만의 경제활동 비참가자들을 경제활동을 하게 해줘야 되고, 200만 실업자들은 또 경제활동을 하게 해줘야 되고, 그게 4%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 비정규직 850만명을 정규직화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내야죠. 이 비정규직도 정규직화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을 법으로 언제까지 없애라 그러니까 해고사태가 나버렸단 말이에요. 이런 무책임한 정치가 있어서는 안되죠.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경제를 알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경제를 모르고 정치를 하면 안된다는 거에요.
- 올해 3월쯤 정치는 내가 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 정치는 내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그 뒤에) 정치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 경제가 위기라는 것은, 특히 양극화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하고,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까지 가 있다, 이런 것을 느끼면서 남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그랬어요. 또 시민운동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그랬고. 또 북한과 러시아와 빨리 연계해서 ‘환동해경제협력벨트’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주 절박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환황해경제협력벨트가 너무 일방적인 중국의 승리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 두번째 성장엔진을 세계 최저 인건비를 갖고 있는 북한과 세계 최다하고 최저의 원가를 갖고 있는 러시아의 자원과 연계를 해서 ‘커넥티드 이노베이션(connected innovation)’을 해야 되겠는데, 그럴려면 북·미 수교를 이끌어내야 되거든요.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하거나 인정을 하지 않고는 북한의, 세계 최저의 인건비를 갖고 있는 2000만명을 활용할 방법이 없어요. 평화도 중요하지만, 평화를 넘어서 경제로 보면 그렇다는 거지요. 그 담에 무진장한 자원이 러시아에 있지만, 러시아가 지금 서쪽부터 모스크바 이동에서 세인트 피터스버그까지가 중국의 상해처럼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동쪽의 인구가 다 서진을 하고 있는 데도 우리나라는 이 러시아의 동쪽을 공동개발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 러시아의 태평양 연안을 공동 개발해서 그 무진장한 자원을 확보하고, 21세기는 자원 경쟁 시대인데, 북한의 최저 인건비를 갖고 있는 이 인력을, 우리 말을 할 줄 아는 이 인력을 연계하려면 누군가 그 쪽의 전문가가 나서야 되는데, 그게 영 늦은거에요. 저는 유엔이라든가 월드이코노미포럼이라든가 또 미국이라든가 중국, 러시아, 얼마 전에도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왔습니다만,
이런 얘기를 같이 하죠, 푸틴하고. 그럼 참 푸틴도 답답하고 우리도 답답한 거에요. 전부 이 유럽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조그만 땅, 삼면이 바다인 이 남한에다가 대운하 같은 걸 생각하는 그런 엉뚱한 발상, 거의 뭐 정신이 나간 발상이죠, 그런 발상이 나오는 것이 국제적인 시각이 없고, 어떻게 러시아와 연계하고 어떻게 북한과 연계하고, 어떻게 미국을 수교를 끌어낼 것이냐, 어떻게 일본이 맨날 납치논쟁만 얘기하지 않고 이 환동해경제협력벨트에 들어오게 할 것이냐 하는 리더십이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자꾸 관점이 국내개발에 들어가는 거 거든요. 그러면서 환경 재앙이나 저런 경제적 대재앙을 초래하는 건데, 그래서 그 세 가지가 사실은 겹쳤다. 우리 경제의 양극화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비정규직 850만을 300, 400만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500만개를 새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도저히 기존 정치인들한테서 기대하기가 어렵다, 가끔 말은 하지만 전혀 의지가 없는 것 같고, 전문성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이랜드 사태에서 보는 것 같이 엉망을 만들어놓고, 전국적인 전 연구소 전 기업에서 이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데, 이런 무책임한 것을 방치할 수 없다, 또 이 환동해경제협력벨트 같은 게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데 내년 가을 이전에 북미수교가 일어나게 해야 되는 데 미국통도 적고, 러시아통도 적고, 또 중국통, 이 세계, 유엔과 이런 전문가가 적어서 그것을 전체적으로 아는 사람이 너무 적다, 그래서 이것은 저처럼 세계경영을 오래 했고, 유엔이나 세계경제포럼이나 국제사회와 러시아와 나름대로 협력활동을 해온 사람이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 이건 절박하다, 1년 반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걸 5년 뒤로 미룰 수 없다, 그리고 이제 아까 그 대운하 같이 그야말로 완전히 억지, 땅값 올리기 위한 단순한 수단 밖에 안되고, 환경재앙과 경제재앙을 일으킬 이것을 방치할 수 없다, 이런 세 네 가지가 합해서 나서게 된 거고, 이제 지금은 경제입니다, 일자리 창출입니다.
- 그렇게 결심하신 시기가 대략 언제쯤입니까.
= 실제 6월말, 7월서부터는 전세계에 제가 맡고 있는 영역이라든가 단체라든가 기업들한테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시민사회 중에서 개혁에 관심 있는 분들 하고, 정치권이나 이런 데서, 심지어 언론마저도 뭐 한 번도 저한테 그런 얘기 했던 분들이, 했던 적이 없는 분들마저 마치 미리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날짜부터 얘기할 때 제가 참 답답했어요. 언제 무슨 얘기를 했다고 날짜부터 잡는지.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면서 참 한국에 답답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데, 제가 국제적인 계약에 묶여서 원래는 그 임기를 다 마쳐야 되는 거가 마땅하되 혹시 임기를 못마치는 일들이 있더라도 여러분 오해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다닌 거가 6월말, 7월초인 겁니다. 그러나 날짜는 잡을 수가 없고, 혹시 안나갈 수도 있는데, 이게 우리사회가 정 이렇게 맨날 날짜부터 타령을 하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도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저는 날짜보다 중요한 게 가치관과 방향이거든요.
- 가치관, 방향, 정책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말씀 듣기로 하고요.
= 근데 그게 정말 심각한 게, 지난 40년은 거의 그 유형자산 늘리기, 부동산 개발하기, 그래서 주로 콘크리트 경제 내지는 시멘트 경제거든요. 거기에서 엄청난 건설부정이 생겼고, 개발비리가 생겼던 건데, 이것을 이제 사람이 중요시되는, 사람의 손발이 아니라 사람의 머리와 사람의 주인의식, 사람의 영혼, 사명감, 기업가정신, 전문가적 의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그런 경제로 바꿔 나가야 되는 겁니다.
- 우리나라 대통령 선출 제도상 당의 공천을 받거나 아니면 무소속이든 절차를 거쳐서 출마를 해서 당선이 돼야 되는 현실적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일정과 관련해서 한 두 가지 더 여줘보겠는데요. 이른바 대통합민주신당이라고 해서, 새로 만들어진 민주신당이….
= 약자가 그걸로 됐나요.
- 예, 민주신당을 정해졌는데요, 거기 예비경선이 9월3~5일 사이에 하겠다고 하고요. 본 경선은 9월15일부터 한달 정도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사장님이 민주신당의 예비경선과 본경선 일정하고 출마하시는 일정하고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서요.
= 우선 (자신의 행사를) 9월2일날 하면 끝나는 날, 예비경선이 끝나는 날이나 저희는 뭐 여기 희망제안을 하게 되는 거고, 23일날 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부터 사회 각계 어르신들 찾아다니고, 또 기업인들 하고 대화해야 되고, 개중에는 방송이나 언론하고도 해야 되기 땜에 뭐 9월 중순이나 돼야 최소한의 그 희망제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두번째는, 거기는 정당활동을 하던 분들이 주 모임이고, 시민사회 몇 십분이나 몇 백분이 가서 개혁이라든가 통합을 도와드리는 과정이지 저희처럼 미래를 창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가 아닌 과정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통합 과정도 중요하겠지만 미래 가치라든가 미래 창조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국민은, 이번에 보면 (신당의) 지지도가 별로 높지 않잖아요? 통합에 대한 지지도가.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 과거의 세력보다 미래의 비전을 더 중요시 여기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의 세력적 통합도 하는 거가 좋지만, 그게 몰가치적으로 자꾸 가면 지지를 잃고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이 잘 해결하실 일이고, 시민사회 어르신들이 많이 가셨으니까 잘 되기를 바라고, 저희는 일단은 한번도 정치에 참여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국민들한테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부정과 부패와 비리와 연결되지 않은, 그리고 국내외적으로 이 세계적으로 성공사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그 삶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천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국민의 신뢰기구로서 또 희망으로서, 과거를 단절하고 미래로 나가는데 하나의 파일럿이라고 그럴까요, 배를 끄는 하나의 항해사로서 역할을 할 사람들이기 땜에 역할이 다르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온 국민이 이렇게 힘을 합해야 되겠지만 지금 과정에서는 역할이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날짜도 맞지 않고, 참여할 이유가 없지요. 거기는 정당인들끼리 하는 건데요, 뭐.
- 9월 중순부터 시작될 본 경선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입니까.
= 보면, 저쪽이 이제 뭐 거기(신당) 말고도 다른 팀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정당이 거기 하나 뿐이 아니고, 또 시민사회나 기업인들 중에서도 더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데, 주로 가치관이 같은 데는 저희는 문호가 100% 열려 있는 거고, 그냥 세력을 많이 갖기 위해서, 요즘 보면 14~5년을 어느 한당에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당을 바꾸고 오지 않습니까. 그것도 한 영역에서 이렇게 나눠졌다 합했다 하는 게 아니라 전혀, 정반대 대척지역에 있다가 올 때는 국민들이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거든요. 그런 혼란이라든가, 한쪽은 예를 들면 중소기업을 육성하자고 하는데, 저희 같은 데는, 재벌을 주로 키워오던 사람들이 거기 끼어 있다면, 재벌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재벌이 잘 하는 데도 많지만, 재벌만 갖고는 안되거든요. 저희 같은 대기업만 갖고 안되거든요. 뭔가 중소기업과 벤처를 대기업 못지 않게 키우고, 하나하나는 작아 보이지만 사람 수는 거의 93%가 있으니까 그런 걸 키우겠다는 가치관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끼리 뭘 이런 노력들을 같이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한쪽으로는 문이 닫혀 있는 거고요, 독자처럼 보이는. 그러나 서로가 그 가치관만 공유한다면 항상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이렇게 봅니다.
- 민주신당에 대해서 정책적 측면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거기 아직 정책이 그렇게, 국민들한테 와닿는 정책이 있다면 지지율이 지금처럼 그렇게 낮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빨리 저희처럼 가치와 정책 중심으로, 그리고 비전 중심으로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 그러면 신당이 정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정책이) 있지만, 국민들한테 그게, 정반대되는 게 같이 있으면 그게 영(0)으로 나타나는 것도 많겠죠. 하나는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왼쪽에 있다고 해 봐요, 명확하지 않고 혼선을 주는 게 많은 거죠.
- 지금으로서는 (같이 하는 게) 어렵겠네요.
= 이제 뭐 워낙 이런 거가 움직이는 거기 땜에,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거기 땜엡
- 정리가 돼 가면서 가치관이 같아지면 그 때 가서는 문호가 열려 있다는 말씀입니까.
= 그럼요. 그쪽이 올 수도 있고, 이쪽이 갈 수도 있고. 국민이 어느 쪽으로 지지하는가에 따라 나타나죠.
- 정치권에서는 인지도를 올리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당의장을 하고 그래도 그렇다고들 해요. 대통령이나 총리 정도를 하면 70~80%까지 올라간다고 하고요. 일반국민은 문국현 하면 잘 모를 수가 있는데, 대선에 나가려면 인지도를 올려야 할 겁니다.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 제가 일부러 우리 유한에서는 유일한 박사님 한 분만 계시면 된다, 그래서 회사는 알려지만 개인은 안 알렸거든요. 그러나 유한양행이나 유한킴벌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유한킴벌리를 한때는, 유 박사님이 처음 창립하셨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최초의 합자회사이다 보니까 아주 작은 회사였거든요. 이것을 오늘날 1조 가까운 회사로 만들고, 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그런 대기업으로 컸고, 킴벌리클라크라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아시아 경영을 수탁 받아서 할 정도로 이렇게 큰 기업이고, 전국민의 65% 정도가 저희 제품을 쓴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65 내지 70%가 알뿐만 아니라 여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인지도는, 사실은 이런 변화를 이뤄냈고, 이렇게 국제화를 이루고, 이렇게 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기업, 그리고 비슷한 기업을 국내에 몇 백개를 컨설팅해서 사람 중심의 기업, 국제경쟁력이 강한 기업으로 바꾸고, 세계경영을 아는 사람이 지난 34년 동안 있었던 문국현이라는 사람이다, 이런 게 알려지면 조금 빨라지리라고 보고요,
뭣보다도 이제 방송이라든가 통신, 인터넷이 좀 많이 협조를 해줘야 되는 거구요, 사실 뭐 다른 분들이 많다고 그러지만 10년, 20년 했어도 2% 안되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2%와 0%가요, 굉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10년씩 가도 2% 안되는 것과 지금 0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금새 5% 갈 수도 있는 거구요, 내 얘기만 하는 사람은 10년을 있어도 3%를 못가는 거기 땜에 저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있는 그 한과 분노, 그리고 좌절감, 그러나 그 분들이 갖고 싶어 하는, 그리고 자격이 있는 희망, 용기, 비전 이런 것을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5년, 10년 걸린 것을 저희들은 1~2개월 안에 하려고 합니다.
- 목표치를 갖고 계십니까.
= 옛날에 정운찬 총장님을 도울까 하고, 같이 협력해야 사회개혁이 이뤄지는 거고, 저희는 이렇게 셰도우 캐비닛 비슷하게 많은 좋은 분들을 주변에 같이 가는 거니까요, 전에 한번 뵈었더니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목표는 부질 없는 거라고 봅니다. 숫자는, 시간만 많으면 올라가는 거구요. 국민한테 정조준만 한다면 에게 정조준만 한다면, 국민들의 정말 좌절감, 국민들의 꿈, 이것만 잘 정조준한다면 금새 이렇게 여러분들이 마의 벽이라고 생각하는 무슨 2%라든가 3%를 쉽게 초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손학규 전 지사도 3~8% 사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것도 높은 겁니다.
= 그 중에 진정성이 있는 지지도가 또 얼마인지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고 그러니까, 실제 선거에 나가려면 50%는 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은 별로 중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올라갈까가 중요하지 누가 어디에 멈춰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면 아무리 생각해도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 추석 때가 9월 말이니까 우리가 8월23일에 한다면 추석까지 한 달입니다. 그 한 달이 국민들한테 충분한 시간은 아니죠. 왜냐하면 신문이나 통신이나 방송이 저희 만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일부에서는 뭐 방해하는 데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협조적이거나 오히려 그런 데도 있을 수 있기 땜에, 국민들이 현명해야 돼죠. 국민들이 저 사람 얘기 듣고 싶다, 저 그룹 얘기 듣고 싶다, 그러면 많이 나오는 거구요. 국민들이 ‘아, 나는 부패해도 부정해도 과거식대로 살고 싶다’, 저는 그렇게 할리는 절대 없다고 보지만, 거기에 따른 거라고 봅니다.
- 한달 동안 희망제안 형식의 정책 발표회하시게 됩니까. 아니면 어떤 다른 형식을 구상하고 계신 건가요.
= 희망제안의 주요 과제는 8월23일에, 그날에 하게 되구요. 늦어도 9월2일에 하게 되고, 그러고 10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토론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다른 대선주자들이 주제별로 참여해서 그동안 정치인들이나 행정당국이 힘으로 누르려고 했거나 피하려고 했던 비정규직의 문제라든가 건설부정의 문제라든가 하도급 비리의 문제라든가 신용불량자의 문제라든가 중소기업과 벤처의 위기 상태라든가 이런 것들을 하나 하나 짚어가고, 농촌이 왜 저렇게 버려져야 되는 지, 뭐 이런 것들까지도 10대 과제를 하나 하나 바로잡아가면서 저희가 제안한 희망제안과 어떻게 연관 관계가 있는가, 이런 것들을 대토론을 통해서 자리를 잡아가려고 합니다.
- 그럼 주로 토론회가 되는 것입니까.
= TV에서 한다면 토론회도 되겠고요, 신문에도 지상 토론이 될 수 있겠구요. 지난 번 비정규직 문제 같은 경우는 천정배 의원과 저가 참여하고 네 분의 학자가 발제를 하는 걸로 그렇게 했지요.
- 그런데 그것은 언론에서 자세히 소개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글로벌컴팩트’라고, 반기문 사무총장이 21세기 지구 경제인 서약이라는 걸 1000명의 경제인을 초청해서 했는 데도 우리 한국 신문에는 안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것은 우리 언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전세계가 관심이 있고, 유엔 사무총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1000명을 초빙한 모임마저도 우리 언론에는 한 줄도 안나가는 거니까, 우리 언론이 정말 문제라고 봅니다.
- 정치인들과 같이 하는 것과는 별도로, 현직 의원들한테도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현재로서는 그 분들은 통합에 바쁘신 분들이니까 그 분들의 우선순위와 저의 우선순위가 같지 않고, 세력이 미래를 창조하는 데 짐이 될 경우가 많아요. 메모리를 비우지 않으면 새 것이 못 들어가는 것과 원리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입장에서는, 그 분들은 그 분들의 역할을 하고, 우리는 미래창조에 대한 역할을 하다가 그분들이 충분히 국민과 호흡을 맞추면서 잘못된 과거가 혹시 있다면 그것을 정리했을 때 그 때 어떤 대화라든가 소통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요, 우선은 저를 위해서 또 이런 경제인들과 교류가 많았던 전직 기업인 국회의원들, 예를 들자면 원혜영씨, 풀무원을 창립하신 분이죠, 벤처기업인이자 중견기업을 이끌어봤던, 원혜영 전 사장, 지금은 국회의원이죠. 또 현대캐피털이라든가 현대자동차라든가, 현대 계열의 많은 기업체에서 회장을 했던 이계안 전 회장, 지금은 그 분도 국회의원이죠. 이런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들은 일단 모일 겁니다. 시기는 차가 있을 수 있겠고요. 그런 분들이 저를 또 나오라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나오라면 안나가겠지만. 저의 뜻을, 살아온 길을 알고, 특히 이런 세계적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서 같이 고민하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이 가자, 나오라 하면 같이 갈 수 있는 거죠.
- 그럼 정당정치 전문가들 하고는 당분간 같이 하실 생각이 없는 거네요.
= 그 분들은, 공학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것도 중요하겠죠.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건 그 분들이 할 일이고, 저희는 가치 중심으로 해서 국민들한테 어떤 새로운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느냐, 그럴려면 정부가 어떻게 재창조돼야 하고,
그리고 시민사회가 어떻게 달라지고, 기업이 어떻게 달라지고, 학계가 어떻게 달라져야 되는가, 그런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정치인들의 고민 중에 문국현 사장이 나서는 것이 과연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선만 한번 해보겠다고 하시는 건지, 그 분들 생각으로는 문 사장이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하실 분이다 그러면 우리가 지원도 해드리고 믿고 따르기도 하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같이 따라가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냐, 이런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 제가 34년 이상을 한 분야에서 오래 있으면서 아마 한 150개 이상의 혁신을 했을 겁니다. 어디, 서울대 교수님들 여러 분이 쓴 책에 혁신의 가짓 수를 보니까 저희 쪽에서 178개의 혁신을 했다고 되어 있던데요. 그런 게 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변화는 중단하려면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고 저항하는 힘보다 항상 더 큰 힘을 갖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해야 되는 것이지, 경솔하게 뜻만 갖고 나서서도 안되는 것이고요. 그 성공의, 변화관리의 비결이라는 것은 첫째는 비전도 있어야 되겠지만 그걸 국민들의 마음 속으로, 직원들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되고요, 그래서 그 격차에 대해서 분노하게 하고, 열망을 갖게 하고, 그래서 움직이되 그 때 초기 투자, 추기 관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고 반드시 저항이 있기 때문에 그 저항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의지력, 포기하지 않는 신념, 낙관주의가 있어야 되는 데요, CEO라는 분들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그래서 가치를 창조하고 새로운 감동을 주는 데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쉽게 시작하지 않지만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게 기업인의 요체이지요.
- 정치를 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성공할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 그런 말씀이네요.
= 그럼요. 그럴 거면 애초에 시작하지를 말아야죠. 그러고 제 평생이 36년의 직장 생활 중에 34년을 유한에서 있었는데, 그 34년 중에서 특히 24년을 보면 반부패운동을 했지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운동을 제가 시작해서 24년째 하고 있지요. 평생학습을 통한 근로자 운동 했지요, 그러고 신경쟁력위원장을 포함해서 이런 정부 혁신운동을 10년 가까이 관여를 했고, 또 수많은 시민운동에 참여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지난 24년 동안 늘 시장재만 생산한 게 아니라 공공재를 끊임없이 생산해 왔고, 그런 측면에서 여기에도 있지만 이 수많은 일자리들, 그런 것을 산에서든, 공원에서든 아까 환경 측면에서 고지를 회수하는 것이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을 해왔는데 그것이 일반적인 기업의 영역만은 아니었거든요.
- 기업체 출신이 국가경영을 하는 것은 주특기가 다른 것 아니냐, 이런 질문도 가능할 텐데, 그렇게 물어본다면 24년 동안 공공재를 생산해왔다는 말씀이네요.
= 누구보다도 해왔고, 또 국제 간에 월드이코노미포럼이나 글로벌컴팩트나 뭐 또 중국에 가서 아시아의 사막화 방지운동이라든가, 또 유엔 기구를 만든 거라든가 이런 것은 이미 기업의 영역이 아니죠, 이미.
-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96년에 대실업, 97년에 IMF를 만든 사람들이 누군인가를 먼저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 때 해외에 그렇게 호기 있게 나갔다가 우리 온 국민을 인질로 잡아가지고 그야말로 부채국가로 만들었던 데가 누구였던가, 그것을 우리나라의 온 금융이 무너지게 만들어놓은 거대한 기업들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서 빅딜이라는 것도 했고, 공적자금도 160조를 동원했고, 금모으기도 했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아파트 붐을 일으켜 줬고, 그 다음에 벤처 붐을 일으켜줬고, 그걸로도 안되니까 크레딧 카드를 길바닥에서 긁어 갔고 우리나라 청소년과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까지도 그것을 너무 남용하다 보니까 360만 신용불량자 가정을 만들었거든요. 그 원인을 따지지 않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10년을 마치 그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킨 걸로 하면 그거는 안되죠. 그러니까 지금 10년을 끌어온 사람들도 말은 중소기업 살린다고 그러고 재벌들한테 현금 보유고를 200조나 안겨다 주듯이 재벌 위주로 가버렸거든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것은 어떤 서민한테도 어떤 젊은이한테도 안 좋은 것이거든요. 비정규직을 저렇게 늘린 것도 잘못한 거 거든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IMF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든가 96년에 100만 대실업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아니죠.
-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인데요, 대략 연봉 어느 정도 되시는지요.
= 하하하, 그거는….
- 사람들이, 문 사장님이 굉장히 돈을 많이 버시는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알기로는 여러가지 기부를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수입의 몇 % 정도를 언제부터 어느 정도 하고 계신지요.
=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부정확합니다. 이제 수입이라는 게 회사에서 받는 수입, 유한킴벌리에서 받는 수입이 있고, 연간 150회 가까이 하는 강연이나 저작 수입이 있고요, 세번째는 킴벌리클라크의 아시아 회장이라고 할까요, 총사장으로서 받는 스톡옵션이 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스톡옵션 없는 회사입니다. 탄다면 유한양행에서 탔어야 하는데, 저는 복잡한 관계가 있어서 저는 탈 형편이 못 됐어요. 유한양행에 간접적 대주주 관계도 있고, 또 그 당시는 유한에 직접 경영자들과 직원들만 됐기 때문에 간접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안됐거든요. 크게 보면 그 세 가지 수입원 중에서 첫번째 수입원은 세금이 44%인데, 거기다 연금 내고 뭐 하면 한 오십 몇 % 남지요. 기타 공제가 많으니까. 그것은 집에서 많이 쓰지요. 150회 가까이 되는 강연이라든가 저작 수입은 100% 시민운동 지원하거나 강의한 대학이나 대학원의 수입으로 가지요. 세번째 스톱옵션은 65세까지 있어야 나오는 게 많지만, 그 중에는 내년 3월 말이면 만기가 되는 게 있어요. 3월 말인가 4월 초인가 그때 킴벌리클라크의 주주총회가 열리고 난 다음에, 그 때 그게 엑서사이즈라고 해서 당해연도 분이 있는데, 그게 들쭉날쭉하지요. 그게 1억도 될 수 있고요, 많을 때는 3억, 4억도 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액 그 학교에 기증하거나 연구소에 기증하거나, 세금이 그거는 한 35% 됩니다. 일반 소득보다 조금 작지요. 그거는 갑종 근로세라고 안그러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거라고 해서 이근세인가 뭐라고 합니다. 한 10% 가까이 낮아요. 그래서 35% 가까이를 내고, 남는 건 전액을 학교, 각종 프로젝트, 저는 프로젝트를 무수히 많이 하니까, 각종 프로젝트, 그리고 회사가 첫 시도하기는 어려운 난처한 프로젝트들 이런 걸 시험적으로 할 때는 그걸 회삿돈 쓸 수 없으니까 제가 한다라든가, 시금석적인 프로젝트들이죠.
그러거나 무슨 일반 자선, 이런 데다 쓰고, 일반 운영비, 시민단체 하다 보면, 제가 한 스무 개 단체의 장을 하다 보니까 운영비로도 쓰고 그러죠. 그래서 아마 기증한 것이 평균 2억 안팎을 할텐데, 개인으로서 세금 다 낸 돈을 2억 정도 하는 경우가, 국세청이 인정한 기간이 기증한 것이 그거지, 국세청이 인정하지 않은 단체에 썼다, 회의비로 썼다 하는 것은 기록에 안 남지 않습니까.
- 수입의 절반 이상은 기증하고 계신거네요.
= 반은 정부가 동업자고, 세금으로 갔으니까, 나머지 55%의 반 가까이는 가정에 갔고, 나머지는 학교, 연구소, 국제사회에 기증도 하고 하니까. 제가 농촌체험도 한 10년 가까이 했는데 태반은 내 돈으로 했지, 한번도 회삿돈으로는 안 했고요. 그래서 저희 회사는 판공비 없애기 운동을 이미 20년 전에 했고, 이 반부패 운동하면서 저희 회사는 판공비마저도 없는 회사이기 땜에 결국 제 돈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그거는 국세청에서 인정하는 것만 그렇고, 그나마 감면 받아서 그렇죠. 그러고 비공식적으로 들어가거나 운영비로 들어가거나 한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 시간이 많이 됐네요.
= 다만 이제 저희들의 농촌 살리기, 어떻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할 거냐, 어떻게 건설부정을 없앨 것이냐, 어떻게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냐, 이런 것들을 좀더 깊이 들어가야, 사실은 한 열 번은 이런 시간을 주셔야 진정하게 이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라든가 수단이 나오는데 거기는 내 것이 안들어간다는 말이에요.
- 언론 탓만 할 수도 없습니다. 정책 많이 다뤄야 한다지만, 정작 그런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보질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준, 의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 앞으로도 열 번은 더 하셔야 합니다. 이왕 저한테 이런 시간을 내셨으니까, 제 요구도 들어주셔야 되니까, 열 번을 경제적인 것, 일자리 늘리는 것, 중소기업 살리는 것, 그런 쪽에 한 번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세상이 바뀌죠.
- 알겠습니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이전투구라는, 그리고 아주 도저히 사람 갈 데가 아니라는 정치도 국민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국민을 편하게 해주고, 국민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해주는 그런 존경 받는 그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되고요, 기업인들도 태반은 존경 받는 그런 쪽으로 바꿔 주셔야 된다고 봅니다. 장시간 감사드립니다.
단박인터뷰에서 봤어요 이 사람 근데 너무 첨부터 큰 도전하시는 듯..차근차근 밟고 올라오셔야지.. 넘 세가 없어서..노통보니 정치는 혼자하는게 아니라는걸 격하게 느꼈어요.. 뭐..문국현 솔루션(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 그 책 일단 사서 볼게요 그럼 이만..권투를 빈다규..
첫댓글 참 좋은데...정치하신다고 하시다가 변질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이분 좋은이야기도 많이 들리던데,
대단한 분이신거 같긴 한데...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위해서 두리뭉실 얘기하는게 좀;;;
전 좋은분 나타나서 좋기도 하지만 정치는 이상과는 많이 다르잖아요 걱정이 일단 앞서네요 ㅡ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
몇일전에 책 만들더니 나오시네요 ㅎㅎ 문국현 솔루션~ 저도 명박이도 싫고 다른 사람들도 싫고.. 이분 찍어야겠어요.
저두 이분이 좋아요,,
기자: 한나라당경선말씀이십니까 // 문: 어느나라 당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당선 돼도 문제....
단박인터뷰에서 봤어요 이 사람 근데 너무 첨부터 큰 도전하시는 듯..차근차근 밟고 올라오셔야지.. 넘 세가 없어서..노통보니 정치는 혼자하는게 아니라는걸 격하게 느꼈어요.. 뭐..문국현 솔루션(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 그 책 일단 사서 볼게요 그럼 이만..권투를 빈다규..
브라보! 전 형님응원합니다.
찍을 사람 없었는데 이분 지켜봤따가 괜찮다 싶으면 찍어야겠구료~
이 분 진짜 깨끗하고 좋은 분이세요. 무엇보다 환경에 진짜 오래전부터 꾸준히 관심갖고 실천해오셨단 점에서 이 시대에 맞는 대통령이긴 한데..진짜 갑자기 너무 큰 출사표를 던져서 당황; 그래도 뽑는다면 사장님 뽑겠다긔
이분 정말 존경합니다. 저번학기에 우리학교 경영대 초청강의 오셔서 뜻깊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가셨는데 책도 선물 많이 해주시고.. 그 많은 경력과 화려한 직책에도 불구하고 명함은 아주 단촐하셨던 깔끔한 분이시죠~
일단 경제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는 넓으신 거 같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