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발투수는 노경은(두산) vs 운규진(한화)이었습니다. 박명환(두산) vs 송창식(한화)의 매치업을 기대하고 갔었지만 (어제까지 두산홈경기 8경기째 갔지만 어제까지 관전승패가 7승1패, 유일한 1패가 송창식이었기에..ㅜ.ㅜ) 두 투수모두 생소한 투수들이라 "오늘은 난타전이 될것 같은데.." 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전망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회초 한화 공격부터 한화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공을 잘 갖다맞추며 1점을 선취득점하더군요.
곧바로 1회말 두산 공격에서도 역시나 바로 1점을 만회하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구요.
2회초 디아즈의 홈런으로 다시 한화가 앞서나가나 싶더니, 2회말 두산의 김동주 선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그 뒤부턴 다소 느슨한 경기로 이어지더니 결국 두산이 14대 8로 승리를 거두며 무려 3년 1개월만에 단독 선두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왠지 야구장에 들어서기전부터 "오늘은 두산이 1위로 올라설것 같다"라는 좋은 예감이 들긴 했지만, 두산만 이긴다고 해서 1위가 되는건 아니었기에 SK의 선전을 간절히 바랬는데, 무승부였지만, 그래도 SK가 현대의 발목을 잡아주었네요.
김동주 선수의 만루포가 작렬한후, 핸드폰의 네이트를 통해 급히 현대 vs SK의 경기속보를 알아보니 현대가 3대0으로 앞서고 있기에 수원게임이 끝날때까지 두산의 1위를 확신할수 없었지만, 잠실경기가 끝나고 난후 알아보니 SK 와 현대가 8대8로 무승부가 되서 결국 두산이 1위로 올라서게되었습니다.
어제경기는 양팀 합쳐 무려 6개의 홈런이 난무하고, 투수들 역시 양팀 합쳐 9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3시간 30여분의 긴 경기가 되었습니다.
게임 시작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일기예보에서도 계속 비가 온다고 예보했었기에, 두산이 앞서고 있던 2회부터는 5회가 지날때까지 빨리 게임이 진행되길 바랬지만(혹시나 NO GAME이 되지않을까하는 염려에..^^;), 증말 게임 더디게 진행되더군요.. 홈런과 포볼이 너무 많이 나왔고, 투수들 역시 계속 교체되고..
어제 홈런수가 두산(3),한화(3) 안타수가 두산(13),한화(9) 볼넷수가 두산(10),한화(3) 게다가 두산선수가 맞은 데드볼수가 무려 4개..--;
게임이 빨리 진행될래야 진행될수 없는 내용입니다..
야구장 올때마다 3시간이 넘지않는 경기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론 투수전으로 2시간 30분 안팎의 짧은 경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타고투저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어제 경기에선, 스스로 야구장 자주 간다고 생각하는 저도 처음으로 한경기에서 솔로, 투런, 쓰리런, 만루홈런을 라이브로 지켜본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습니다.
솔직히 KBO 보다는 MLB에 훠~~얼씬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는 있지만, 역시나 야구는 야구장에서 봐야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페넌트레이스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순위가 상당히 흥미있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입니다.
뭐 성적에 상관없이 자주 야구장을 찾겠지만, 여전히 야구장을 직접 찾고 있는 많은(?) 남녀노소의 한국 프로야구 팬들을 위해서,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조금씩이나마 향상되길 기원해봅니다.
이상 두산 1위 등극을 자축한 장기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두산 1위 등극을 야구장에서 직접 지켜보게 도와주신 곰탱이0407님께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재미있으셨겠어여^^전 기아팬인지라 주중 SK전 3연전 모두 문학구장가서 보려고 계획중인데;;;두산의 3년여만의 단독1위 축하드립니당^^
음... 나도 다녀왔는데... ㅡㅡ;;;
오늘 또이겨서 한화전스윕하고 1위 고수하네요.오늘 현대가 또 질 것 같으므로 인제 2경기차 캬캬캬
오랜 두산 팬으로서, 물론 요즘은 그 애정이 식긴 했지만 - 한말씀 드리자면, 두산 같은 팀이 1위하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야구단을 운영하는 마인드가 그따위인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kbo전체가 암담해져요...- -
두산 화이팅~ ㅋㅋㅋㅋ
현대 화이팅.~~~!!! 난 현대팬이요..
전 해태팬 ㅋㅋㅋ
go kim님..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솔직히 시즌 시작하기전에 그런 맘이였으니까요..1위하니 기분도 좋치만..그래서 조금 찜찜하기도 합니다..그래도 1위하니ㅏ 좋긴 하네요.^^
요즘 두산 참 신바람나는 야구 하던데요.. 타격이 물이 오를대로 오른것같습니다.. tv로 밖엔 못보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전 mbc청룡 팬이지만 요즘 두산처럼만 다른 팀들도 힘내준다면 국내프로야구가 다시 붐을 일으킬수있겠다는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