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은하도 정밀안전진단 통과 초고층 아파트 숲 기대감 커진다.
뉴스1, 박승희 기자 이기림 기자, 2022. 11. 26.
(서울=뉴스1) 박승희 이기림 기자 = 오랜 기간 멈춰있던 여의도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준공 48년차 은하 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에 최종 통과하며 여의도 노후단지 중 광장 1·2단지를 제외한 전원이 재건축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11월 26일 정비업계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여의도 은하아파트 재건축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 최종 D등급이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주거환경·건축물 마감도·설비 노후도 D등급, 구조 안전성 C등급을 받았다.
1974년 준공된 은하아파트는 4개 동, 360가구 40평형(전용면적 121㎡) 단일 면적으로 조성된 단지다. 지난해 초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최종 결론을 기다려왔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 첫 단추다. 예비안전진단과 1차 정밀안전진단, 그리고 적정성 검토로 불리는 2차 정밀안전진단 순서로 진행된다.
안전진단 결과는 A~E등급으로 분류하며, 이 가운데 D등급(조건부) 또는 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할 수 있다. D등급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또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추가 적정성 검토를 받아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은하아파트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 광장아파트 1·2단지를 제외한 여의도 노후단지 전원이 안전진단 문턱을 넘게 됐다.
여의도에는 공작, 광장(1·2동, 3~11동), 대교, 목화, 미성, 삼부, 삼익, 서울, 수정, 시범, 은하, 장미, 진주, 초원, 한양, 화랑 등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16개 노후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여의도 일대 '초고층 아파트 숲'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잇단 규제 완화에 시범아파트를 비롯한 대표 단지들의 사업 윤곽이 나오면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달 초 서울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1971년 준공해 여의도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쳐 최고 65층 25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공작아파트도 지난 8월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기존 12층에서 49층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 관련 심의에 소극적이었던 서울시도 적극 인허가에 나서며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심 주택 공급 필요성이 커지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가 가득한 금융 중심지로 여의도가 탈바꿈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seunghee@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