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또 금요일!"
헤헤~
생각만으로도 어깨가 조금 가벼워지는 아침입니다.
저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 문서를 만들고, 문서 속 글을 다듬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그렇게 좋습니다.
운영안내책자도 다시 하나씩 손보고, 작은 행사보고서 양식도 조금 더 보기 좋게 바꾸고, 글자 크기도, 줄 간격도, 장평도, 색깔도...
'여기는 조금 더 따뜻하게.' '이 문장은 조금 더 편하게.'
혼자 중얼거리며 하나하나 고쳐가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오후 차량이 나가는 시간, 그리고 시니어 선생님들께서 청소하시겠다며 걸레를 들고 나타나시기 전까지는 거의 컴퓨터와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좋습니다.
어제 잠시 문구사에 들렀더니 사장님께서 "원장님, 요즘 좋아 보이시네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수년간 공공형 회장이라는 자리에 있을 때는 사실 공공형 회장이 먼저일때가 많았지요. 말만 회장이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글씨 하나, 색 하나까지 제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사장님도 웃으시며 "그러네요."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직을 내려놓으니 마음의 짐도 한결 가벼워졌고, 지금은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으로만 오롯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요즘입니다.
부모님,
오늘 우리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마음껏 누려보겠습니다.
안전은 꼼꼼히 챙기고,
웃음은 마음껏 담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드디어 저도 휴가를 갑니다. 사진동아리에서 정기출사를 핑계(?) 삼아 쌍곡계곡으로 시원한 여름을 만나러 갑니다.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이번 주말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웃는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8월 7일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 채종화 드림
오늘도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