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 제 딸이 갑자기
시인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퇴근하는 옷차림으로
화사하고 밝은 얼굴로
친정에 찾아온 딸
우리가 좋아하는 죽과
치즈김밥을 사들고
왔더군요.
그리고 문학지를 한 권 주어 보니 시부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거였어요.
다섯 편의 시를 발표했는데
제가 읽어보아도
어머나
어쩜
세상에서
제일 잘 쓴 시였습니다.
당선소감을 읽으니
삶이 외롭고 힘겨워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자 수없이 맴도는 단어들이 조합되어
밖으로 튀어나오고 싶어했다고
그래서 그 단어들에게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주고 싶다는 표현의 욕구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아프고도 뭉클했습니다.
심사평도 은유와 상징의 적절한 매치로 시의 맛을 잘 살려냈고
좋은 시의 요소는 따뜻한 사랑의 시라면서 사랑의 에너지가 자신과 남을 구원할 수 있다고 했고
어머니 남편 아들 절대자 자신의 인생을 소재로 쓴 5편에 사랑의 무늬가 아름답게 표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총 일곱 쪽에 실린 딸의
시와 심사평 소감의 글을 마르고 닳도록 읽었습니다.
그리고
상금으로 받은 돈이라고 비단봉투에 넣어 왔는데 제가 어떻게 그걸 받을 수 있고 어디에다 그 소중한 돈을 쓸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시를 써준 것만 해도 감동인 것을
시의 일부분입니다.ㅎ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별꽃 님 ^^
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따님 이시네요
"꽃 한송 피우기 위해 기꺼이 내땅이 되어 주신 어머니"
맘 저리게 와 닿습니다
복매님
빛의 속도로 첫 댓글을 달아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그 세 음절의 말은 우리 모두의 맴을 저리게 합니다.
비단봉투에 담아 전해진 상금이란 귀절을 읽다가는 그만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네요 왜 눈물이
났는지는 설명하기가 길고 그러네요 앞으로의 날들이 그져 건강하시고 해피 만땅 하시기 만을 기원 함니다
신화님
자식을 둔 부모라는 공통분모라서
눈물이 찔끔 나셨나 봅니다.
저도 신화님 답글을 쓰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감사드립니다.
역시 그어머니에 그따님 이군요 좋은일은 이렇게 알리며 축하 받아야지요
대견한 따님
시인등단을 축하 합니다
안단테님
고맙습니다.
시를 안 쓰도 좋으니 딸이 행복하게만 살면 족하지요.
옆에서 친구처럼 지내면서 봐도
전혀 그런 낌새가 없었는데....
늦깎이지만
문운을 빌어 봅니다.ㅎ
햐아 !!!!
힘찬 박수 👏 🙌
보내드릴께요!
그 어머니에 그딸 ! 축하 🎂 🥳 드립니다
ㅎㅎ
남편이
저를 닮았나보다고 했지만
딸의 시는 문외한인 저도 놀랄정도로
힘이 있고 감동의 에너지였어요.
저 딸바보인가봐요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따님이 작고도 큰 행복과 보람을 주셨군요.
범상치 않는 글 솜씨는 분명 어머니 닮았겠군요 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오~
제이서님께서는
좋은 소설을 쓰시는 걸 먼빛으로 보았는데...
제가 늘 바쁘다보니 덤성덤성합니다.
모든 면에서 못난 엄마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이 되길 빕니다.
무엇보다 세상의 문학인들이 글로서 더 행복한 인생이길 빌어요.
와~ 별꽃님~^^
반갑습니다
사실을 말하시는데 자랑글도 됩니다~ㅎ
축하드립니다
주위에서 한턱 쏘라고 하실텐데요
명분있는 한턱은
아무나 못내는 영광입니다
역시나 모전 여전 ~~~
가정의달에 즐거운 소식
"큰행복" 입니다
ㅎㅎ
금송님
세상에서 제일 잘 쓴 시라고 적어놓았으니
제가 독자1호
찐팬이 되었으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랑글이 되었지요?
인정합니다.ㅎ
최초로 이곳에 자랑했으니 삶방에
한 턱을 쏘야겠네요
방법을 고민해보겠나이다.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별꽃님의 따님
시인 되심을 축하 드립니다.
따님의 글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우십니까.
어머니의 달에 어머니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신 따님 앞날의 무궁한 영광이 있으시길...
우와~~
제가 존경하는 등단시인님
낭만님의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전 뜻밖이었으나
딸의 속마음을 절절이 이해했기에
너무 쉽게 전달이 되고 공감백배가 되는 거 같아요.
제가 시는 못 써도 읽을 줄은 알잖아요.ㅎ
늘 행복하세요^^♡♡
어머니 닮아 따님도 사랑이 많은가 봅니다.
따님의 어머니 시에 사랑이 진하게 녹아들어 있네요. ^^~
이렇게 뜬금없이 감동의 시로 고백을 받았네요.ㅎ
넝쿨장미꽃처럼
아름답고 맑은 날이시길
콩 심은데
콩 나고~~~~ㅎㅎ
저의 집은
팥 심은데
팥 나서
죄다
딱딱한 모태 이과랍니다
ㅎㅎ
선배님
깔끔하신 감성
늘 부럽습니다~~~~♡♡♡
아유 몽실몽실
아기피부결같이 부드러운 온유님
딱딱한 모태이과
저도 딸이 현실적이고 야무져서 그런 쪽을 상상해보지않았더랬어요.ㅎ
시가 고름짜듯 힘든 작업이 아니라
미사여구가 아니라
따스한 사랑이 묻어나고
술술 콩알이 익어 터져나오듯이 쓴다면 그것도 행복이겠지요.
감사해요.
사랑스런 우리의 온유님^^
자식농사 성공 하셨네요.
부모의 고마움을 아는....
오우
해환님
따님이 등단 소설작가라고
했지요.
해환님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옵니다.ㅎ
저도 책으로 활자가 되어나온 딸의 시가 감개무량해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구독책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시~
많이 쓰고 따님이
늘 행복하길 바래요^^
ㅎ달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달님처럼 포근한 댓글 감사드려요
별꽃님
모전여전이란 말을 이런데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어머니의 피를 닮아서 등단도 하고
시집까지 내고하니 경사나 이런 경사가 또 어디 있리오
자고로 문학이란
배고픈 것이지만
그래도 생에 등단도 하고 엄연히 시인으로 등단 했다면 축하 할 일이지요 저도 약 삼심년전에 신춘문예로 등단할때의 그 기분이 지금까지 남아 있네요
이제 기성 작가로서 좋은글 많이 쓰고 아름다운 문학의 향년 많이 펼치시길 선배 작가로서 부탁 하고 싶네요
별꽃님
따님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김정래시인님
모전여전...부끄럽습니다.
사십대에 등단한 소설가 박완서씨가 떠오르네요.
김정래시인님이 등단하신
그 신춘문예의 명예
예전에 참 빛나는 영광의 자리였지요.
저도 그당시 새해 조간신문들을 펼치며 관심이 컸고 새로 태어난 신인들에 관심이 갔고
누군지는 몰라도 마음으로 부러움반 축하를 해주었지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워킹맘으로 바쁜 딸이 시인등단이라니
마음과 얼굴 말도 고운 아이인데 시도 참 마음에 닿아 좋더군요..ㅎ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와 축하드립니다 ㅎ
자랑스런 딸 이네요~^^
피터님
고맙습니다.
전 샮의 이야기방에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자주 뵈어요
詩人의 정열을 연주 하는듯 제목부터 글제가
가슴에 향기가 스며듭니다
작가의 길은 험난한데
감축(感祝) 드립니다
본업이 있으니
샘물에 물이 고이면 표주박으로 퍼올리듯
시를 쓰고
직원들간의 동호회활동과
연수회도 하려는
발전적인 포부라
빙긋 웃어주었어요.
마초님의 글
평범을 넘어 비범해 보입니다.
으아, 읽다가 감동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장한 따님입니다
그리고 그런 딸 두신 별꽃님 축하드립니다
진짜, 진짜 축하드립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자유노트님의 익살스러운 표현에
꽃다발까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시는 천재들만 쓰는줄 알았는데 따님은 분명 천재 그룹이십니다
저는 잡글은 대충 쓰는데 '시'는 정말 어렵더군요
오개님
무슨 천재는요 ㅎ
저도 잡문은 대충 쓰는데
시 쓰기는 영 자신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기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표현 하는 것 같아요
그 짧은 단어
나에게 명시가 되어
마음으로 수 없이 불러봅니다.
함축된 아름다운 싯구를 가슴에 안아봅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맞습니다.
당선된 대표시 名詩는 박희정님이
짚어주셨듯이
어머니라는 세 음절의 단어가
시적 자아에게는 명시라고 기발한 표현을 하였다고
심사평을 했네요.ㅎ
전 무언 말인가싶었는데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따님이 쓴 시도 최고이지만,
그 보다 먼저
어머니를 향하는 내면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기득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