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키스탄, 경상수지 개선 발표... 그럼에도 변화 없어
◦ 파키스탄 국립은행, 9월 경상수지 개선되었다고 발표... 그러나 수출은 크게 안 늘어나
- 파키스탄 국립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은 9월 파키스탄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립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3년 9월 파키스탄 경상수지 적자는 800만 달러(한화 약 106억 원)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경상수지 적자인 1억 6,400만 달러(한화 약 2,169억 원) 대비 95% 감소한 것이다.
- 한편 분기별 기준으로 파키스탄의 경상수지 적자는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3/24 회계연도 1/4분기(2023년 7월 1일~2023년 9월 30일) 경상수지 적자는 9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조 2,524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2/23 회계연도 1/4분기 경상수지 적자였던 2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9,899억 원) 대비 58% 감소한 것이다.
- 파키스탄 증권사인 아리프 하비브(Arif Habib Limited)는 2023년 9월 수입액이 19%나 감소한 반면, 해외송금액이 11%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3년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첨언했다.
◦ 파키스탄 국립은행, 2023/24 회계연도 경제 성장 높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 발표
-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의 실질 GDP 성장률이 2023/24 회계연도에 2~3% 범위 내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6월 파키스탄 정부는 2023/24 회계연도(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 예산안에서 약 3.5%의 GDP 성장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지난 2년 동안 도입된 다양한 수요 억제 조치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어 정부가 제시한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지난 1년 간 경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경제 상황이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 한편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7월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체결한 30억 달러(한화 약 4조 425억 원) 규모의 대기협정(SBA, Standby Arrangement)은 즉각적이 경제 리스크를 얼마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이후 12억 달러(한화 약 1조 6,170억 원)의 자금 방출과 30억 달러(한화 약 4조 425억 원) 규모의 양자 대출 유입은 국립은행의 외환보유고 감소세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지난 2023년 7월 발표한 보고에서 2023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이전 전망치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IMF, 파키스탄 재정 적자 정부 목표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지적
◦ IMF, 파키스탄 재정 적자 규모 GDP 대비 7.6%에 달할 것으로 전망
-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파키스탄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6%인 8조 2,00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38조 2,12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의 공식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 파키스탄 정부는 2023/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의 전체 재정 적자 목표를 GDP의 6.5%인 6조 9,00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32조 1,540억 원)로 설정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IMF와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6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세계은행, 정부의 은행 대출 높다고 지적... 2023/24 회계연도 파키스탄 경제 성장률 1.7%로 예측
- 세계은행(WB, World Bank)은 파키스탄의 은행 대출 중 75%가 정부에 누적되어 민간 부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암자드 마흐무드(Amjad Mahmood)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10월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금리가 1% 인상되면 부채 상환 비용이 6,00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2조 9,280억 원)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 세계은행은 남아시아 지역 경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 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더욱 빠르고, 청정한 발전을 향한 남아시아 개발 현황’ 보고서에서 파키스탄 경제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낮은 수요와 수입 제한 조치로 인해 2023년 8월 파키스탄의 수입액이 미국 달러화 기준 26%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수입 제한으로 원자재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2023년 6월까지 산업 생산량도 15%가량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 지난 2022/23 회계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파키스탄의 경제는 홍수,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 제한 조치를 발표하였으나, 이로 인해 원자재 공급이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 News, World Bank projects only 1.7% growth for Pakistan in FY 2023-24 amid economic challenges, 2023.10.31.
Dawn, SBP forecasts real GDP growth to fall in 2-3pc range in FY24, 2023.10.23.
Associated Press of Pakistan, SBP expects real GDP growth in the range of 2-3 percent in FY24, 2023.10.23.
The Express Tribune, Current account reaches breakeven in September, 2023.10.20.
Samaa, Pakistan’s current account deficit falls to $8 million in September, 2023.10.19.
The Express Tribune, IMF projects record budget deficit, 2023.10.12.
Pakistan Today, IMF forecasts Pakistan’s fiscal deficit to hit 7.6% of GDP, slightly above govt’s target, 2023.10.12.
[관련 정보]
1. 파키스탄 국립은행, 2023/24 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 2~3% 이내 하락 전망 (2023. 10. 25)
2. 파키스탄, 9월 경상수지 소폭 적자 기록 (2023. 10.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