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시황 이수정]
20231106 (월) 마감 시황
아몰랑 공매도 금지
1. 작년 6월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에 ‘국내외 증시 현황 및 공매도 동향’을 제출하면서 “공매도는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의견을 전달. 자본시장연구원에서도 올해 2월 ‘공매도 규제효과 분석’에서 "공매도에 대한 기존의 이론적, 실증적 연구와 일관되게 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결론
2. 금투협에 따르면 11월 초 한국 CMA 계좌수는 3,784만개,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6,826만개로 역사적 최고치 경신 중. 한 명이 여러 계좌를 갖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2년 말 중복 제외 실제 주식 소유자 수 1,441만명의 숫자가 현실적. 즉 개인투자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 공매도 재개 반대 여론은 김포-서울 편입 찬성 비율보다도 높음. 1인 1표의 원칙에 따른 민주주의에서 가능한 조치
3.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의 주가 상승 효과는 미미했음. 실제 위기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 2008년 10월(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8월(유럽 재정위기), 2020년 3월(코로나19 사태) 당시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 KOSPI 수익률은 각각 -0.58%, +0.27%, -3.19%. KOSDAQ은 좀더 높은 +0.04%, +4.77%, -3.72%. 오늘 KOSPI +5.66%, KODSAQ +7.34%의 반등은 매우 이례적. 이는 역설적으로 시스템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공매도 금지 조치가 발동되었기 때문. 여기에 추가로 주식 양도소득세 한도 현행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논의가 추가됨. 즉 내년 4월 총선까지 강력한 증시 부양적 스탠스 예고됨
4. 실제 공매도잔고 비율과 주가 반응은 일치하지 않음. Ex) 호텔신라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8% > 주가 +4%, 에코프로비엠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5% < 주가 +30%.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 아니었던 것처럼, 공매도 금지는 주가 상승의 명분만을 제공. 과거 개인이 선호했던 주식의 베타가 훨씬 높음. 2차전지의 시세가 우월한 이유
5. 실제 KOSDAQ 2차전지에 숏을 친 입장에서는 추가 공매도가 불가하므로 (a) 손절 라인에서 숏 커버, (b) 숏은 놔두고 주식을 실제로 사서 무포지션화, 적정 가격이 왔을 때 샀던 주식 매도(Long-Sell), (c) 주식선물 매수&매도의 3가지의 선택지가 존재. 오늘은 시행 첫 날이고, 원/달러 환율 하락, 금리 하락 등 글로벌 지수 반등세이므로 (b)의 방식을 택했을 개연성 높음. 실제로 주식선물이 상장되어 있지 않아 현물 매매만이 가능한 에코프로가 가장 먼저 상한가, 에코프로를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되자 에코프로비엠이 다음으로 상한가 도달
6. 외국인 지분율 에코프로 10%, 에코프로비엠 8%, POSCO홀딩스 27%. 오늘 외국인과 기관은 에크프로/비엠은 매수했지만 POSCO홀딩스는 또다시 매도. 즉 Long-Sell이 가능한 POSCO홀딩스는 매도했지만 주식이 없는 KOSDAQ, 2차전지는 강하게 매수. 에코프로에서 다시 Long-Sell이 나올 때가 시세 고점
7. 공매도 금지는 MSCI 선진국 편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 참여도를 저하시키는 요인. 반도체 롱/2차전지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입장에서는 둘 모두를 지워버리고 싶어질 수 있음. 다만 지수 자체가 바닥을 만들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 Valuation 상승 분만큼 다른 주식으로도 온기가 퍼질 수 있음. 오늘 2차전지로의 쏠림이 두드러졌지만, 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경신하는 등 증시 전반 리레이팅 유효. 숫자가 나오는 주식을 우직하게 사든지, 2차전지 트레이딩에 편승하든지의 2가지 선택지
(자료) https://tinyurl.com/2sym5xe6
* 메리츠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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