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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와는 달리 구름이 끼고
추운 날이다.
날씨만큼 출석률도 썰렁하다.
그래도 심한 감기를 앓고 한 달만에
나온 임여사가 반갑다.
다섯명이 돌문화고원 돌간판 위에
앉아 웃고 있다.
오늘은 돌문화공원을 돌고 족은지
그리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날씨도
춥고 공원만 돌기로 했다.
입구 쪽에는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들을 비롯해 관람객이 좀 있어 보였
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 가니 공원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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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년과는 달리 시계 반대방
향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지금 커다란 괴석을 전시해 놓은 괴
석정원을 지나고 있다.
다섯 명에 카메라맨이 둘이라 사진
첩을 보면 우리의 행적을 자세히 알
수가 있다.
다음에는 물장오리를 형상화했다는
돌박물관 옥상을 한 바퀴 돌아 박물
관 안으로 들어갔다.
올 때마다 거의 들린 곳이지만 조금
씩 업그레이드 해 놓아 볼 것이 많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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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산탄이나 수석 전시관은 볼
때마다 자연이 빚은 기묘한 형상에
넋을 놓는다.
전시관을 나온 후 선사시대 유적지
를 재현해 놓은 곳을 지나 돌문화를
시청각으로 소개하는 초가에서 삶
은 달걀로 요기를 했다.
늘 하던 막걸리 이벤트는 은하수가
빠지는 바람에 햇살이 준비를 해야
하는데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두고
오는 바람에 허탕이 되고 말았다.
돌하르방이 있는 가운데 마당에 오
니 정오가 넘었다.
그래도 갤러리에 들러서 해녀 사진
전도 구경했다.
돌문화공원은 자연과 더불어 문화
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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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잘하고 7000보 가까이 걸었으
니 배도 고프다.
서귀포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으면
교래리 각지불식당에 갈려고 했는
데 그 친구들이 빠져서 봉개 통영
아구찜을 찾았다.
작년부터 몇번 점심을 먹었던 곳이
다.
우선 막걸리로 말랐던 목을 축이고
알탕이랑 아귀찜을 배불리 먹었다.
더치패이를 할려고 했는데 몇번 결
석한 임여사의 배려로 운공이 오늘
점심값을 냈다.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20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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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보고
돌문화공원을 천천히 돌아보며 걷는 재미
햇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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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
16.11.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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