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2003년 UAE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서 나란히 첫승을 올렸다.
역대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UAE 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서 전반 25분 스페인의 가비(20)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과 30분 레안드로 페르난데스(20)의 연속 헤딩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청소년축구의 지존' 아르헨티나는 통산 5회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스페인은 경기 내용에서 한발 앞서고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지 못해 첫 경기서 고배를 들었다.
같은 시각 두바이서 열린 C조 예선 첫 경기서 브라질은 캐나다를 2대0으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브라질은 경기 초반 캐나다의 압박 수비에 밀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11분 카르발로의 선제골에 이어 39분 닐마르가 쐐기골을 터뜨려 2대0 승리를 거뒀다.
한편 28일 새벽에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는 A조의 슬로바키아가 개최국 UAE를 4대1로 대파했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슬로바키아는 후반들어 체코와 홀로스코가 1골씩을 추가해 손쉽게 첫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