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16:1-10절
"1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5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 6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7 또 그 두 염소를 가지고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9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내용분해 : A. 지성소 출입의 제한 명령(1-2절)
1. 아론의 두 아들이 규례를 어겨 죽은 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대속죄일 규례를 말씀하심(1절)
2. 아론에게 지성소의 출입을 삼갈 것을 전하라 명하심 (2절)
B. 대속죄일 기념 제사 제물의 준비 (3-5절)
1.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송아지의 속죄제와 수양의 번제를 드려야 함(3절)
2. 그리고 물로 몸을 씻은 후 세마포로 된 속옷, 고의, 띠, 관을 모두 착용해야 함(4절)
3.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수염소 둘을 속죄 제물로, 수양 하나를 번제물로 취하도록 함(5절)
C. 대속죄일 기념 제사 절차의 개요(6-10절)
1. 아론은 수송아지의 속죄제를 자신과 권속을 위해 드려야 함(6절)
2.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인 두 염소를 회막 문 앞에 둠(7절)
3. 각각 여호와와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음 (8절)
4.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림 (9절)
5.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광야로 보냄(1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주시고, 새 아침, 우리에게 예배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의 주인이 되시며, 우리의 영원한 찬양을 받으실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우리의 영원한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레위기16:1-10절으로 대속죄일 제사 규례의 총론입니다. 본 단락에서부터 시작하는 제 16 장의 세 문단은 연이어서 대속죄일(大觸罪日, the Day of Atonement) 제사 규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매년 7월 10 일의 대속죄일 규례는 절기법의 요소도 있으나, 여기서는 대속죄일의 근본 취지가 제사장과 일반 회중 모두를 망라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정기적 속죄를 통하여, 전민족적 차원에서 선민 이스라엘 모두의 근본적 정결을 확보 내지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본 장치(制度的 基本 裝置)라는 점에서 정결법과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또한 여기의 대속죄일 규례는 그 기념 제사의 세부 절차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대속죄일 관련 기사의 통시적 파악을 위하여 그 내용 구성을 요약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속죄일 제사 규례의 총론(16:1-10)
- 지성소 출입의 제한 명령 (16:1.2)
- 대속죄일 기념 제사 제물의 준비 (16:3-5)
- 대속죄일 기념 제사 절차의 개요 (16:6-10)
대속죄일 제사의 세부 규례 (16:11-28)
- 제사장을 위한 수송아지 속죄제의 절차 (16:11-14)
-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한 수염소 속죄제의 절차(16:15-19)
- 아사셀 염소의 추방(16:20-22)
- 대제사장과 회중을 위한 번제의 절차(16:23, 24)
- 대속죄일 각종 제사의 뒤처리(16:25-28)
대속죄일 제사 규례의 영구한 연례적 준수 명령 (16:29-34)
매년 전민족적 차원에서의 정기적 속죄를 통하여 선민 이스라엘 민족의 근본적 정결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본 장치인 이 대속죄일의 규례는 먼저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 속죄하여야 한다는 대속의 보편적 필요성을 보여 줍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단 선민(選民)이 된 후에도, 이처럼 정기적으로 속죄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개인 성도도 일단 중생하여 성도가 된 후에도 그 법적 지위상 영원한 의인이 된 것이지, 그 인격 자체가 완전한 의인이 된 것은 아니며, 그 전반적, 근본적 죄책은 이미 영구히 벗었지만, 각 구체적 죄의 영향력과 그에 대한 상벌의 심판은 남아 있으므로, 성도가 된 이후의 죄에 대해서도 이제는 전날처럼 죄인과 심판자의 관계로서가 아니라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로서 거듭 회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속죄의 은혜로 계속하여 사죄받아야 할 펼요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이같은 전민족적 차원에서의 정기적 속죄를 통한 구약 선민 이스라엘 민족 집단 전체의 정결의 회복은 우리에게 각 개인의 정결 뿐 아니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형성된 각 집단 전체도 높은 윤리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각 집단이나 사회는 결국, 각 개인의 확대된 자아(自我)이며, 그 집단과 개인은 상호 긴밀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집단 내지 단체의 입장에서도 정결을 유지하여야 할 펼요가 있습니다. 사회나 집단 전체가 부패하고 오염 된 상황에서는 각 개인의 정결도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선은 각 개인의 정결이 중요하나 동시에 각자가 속한 집단의 정결, 곧 집단 윤리성에도 크나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구원 받은 자들의 모임인 우리들의 교회(敎會)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각처의 지역 교회는 그 교회의 정결의 정도가 곧 신앙의 순수성의 척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직시하여 각 개인 성도의 차원에서는 물론, 교회 전체의 차원에서의 고도의 정결을 동시에 추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같은 사실은 기독교 역사가 일천한 가운데 격변하는 사회 안에서 급속한 성장을 해 오는 과정에서, 기독교 교회로서의 본질과 그 기본 건덕(健德)의 확립에 다소 미홉하였던 한국 교회가 더욱 깊이 되새길 명제이기도 한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제11-15장까지에서는 일반 정결 규례를 다룬데 이어 본장에서는 대속죄일 제사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은 대속죄일 제사 규례의 총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대속죄일 제사 규례는 엄밀히 말해서 절기법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단순한 절기법으로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민족 차원에서 근본적인 정결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대속죄일 제사 규례가 일반 정결 규례 직후에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이 대속죄일은 일년 중 오직 한 날, 곧 7월 10일에 대제사장이 희생 제물을 들고 성막 안의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죄를 위하여 속죄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대속죄일 규례는 무죄한 자신의 피로 온 인류를 위해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가장 확연하게 예표하는 의식법으로 레위기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러한 대속죄일 규례 가운데 그 총론에 해당하는 본문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시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다가 죽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나답과 아비후가 성막에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아니한 불로 분향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입어 즉사한 사건(10:1-7)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본문은 대속죄일 규례를 말씀하면서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일까요? 그것은 대속죄일 규례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대제사장의 사역과 관련된 것일 뿐만 아니라, 아무리 하나님이 특별히 기름부어 세운 대제사장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섬길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명령과 법도대로 행해야만 한다는 것을 교훈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을 섬길때는 모든것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이 사실은 구약 시대나 오늘날이나 변함없이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여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지 않고 자기의 형편에 따라 자신의 생각대로 행할 때 주어지는 결과는 참으로 비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론의 두 아들 즉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분향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뜻대로 분향함으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었던 제사에서 사무엘 선지자가 더디 온다는 이유로 자신이 직접 제사를 집례하는 잘못을 범함으로,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아 비참하게 죽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삼상13:8-23). 이 모두가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우리도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지 않을 때, 그런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은혜의 시대인 오늘날에는 우리가 비록 하나님 앞에 범죄한다고 할지라도 구약 시대처럼 즉각적인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방법과 뜻대로 하나님을 섬기려 할 때, 우리에게 진노하시고 우리에게서 눈을 돌리십니다. 사울왕에게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 앞에서 상황 윤리란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내 형편이 이러니까'라는 것은 통할 수없다는 말입니다.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철저히 하나님의 방법을 따를 때, 우리의 섬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수고와 봉사를 갚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우리의 방법과 뜻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신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깁시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