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친구여♬♬
https://youtu.be/FABG_9EZbEw
오랫동안,
사귄 금란지계(金蘭之契)같은 그런 친구 (親舊)가 있다 젊은 학창 시절 신촌 바닥
을 허우적 거리며 생맥주 한잔과 양푼이 막걸리를 홀짝이며 거창하게 시국을 논하
기도 했었다 나는 옛날 청춘시절(靑春時節)성격이 활달했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반면 좋아하는 그 친구(親舊)는 나와는 상반되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조리 있게 설
득하는 타입의 소유자였다 사법 고시(司法考試) 패스하여 서울 모 지검에 검사장
(檢事長)으로 재직 중,
지인의,
추천으로 국회의원(國會議員) 두 번 출마(出馬)하면서 낙선하여 꽤 많은 재산을
없애기도 한 친구(親舊)가 얼마 전에 전화가 와서 인천 석촌호수 뒤편에 있는 조
용한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친구(親舊)는,
부부(夫婦) 함께 나오라 이르고 부산에서 한양 상경 한지가 꽤 되는 날이라 마누
라와 함께 약속 장소에 당도했다 모 정부시절 정부초기 국정 감사장에서 호된 질
책을 받던 친구(親舊)가 3년 임기 무사히 마치고 퇴임한 지 꽤 오래되었던 것이다.
별정직 차관급(次官級)인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부산에서 만나 축하한다고
덕담(德談)한지가 벌써 십 년이 지났다 서로가 공직이 달라 약속이라도 하면 뭐가
그리 바쁜지 선약 모임이 있다고 자주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자주 만날 수 있
는 것이다.
식사 후,
와인집에서 와인 한잔 나누면서 마누라 옆에 앉혀 놓고 총각시절 부적절한 비리
(非理)를 겉이 성 토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사랑도 사라지고 그리움
도 사라진 메마른 인생 이제 중년을 넘어서면서 남은 세월만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일락서산(日落西山)에,
걸린 노을 지는 나이에 술 한잔과 정도 나누며 오랜만에 부산 내려가기 전 부부(夫婦)
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우정이 듬뿍 담긴 친구는 세월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었나 보다 반백의 대머리가 몹시 켕기는지 흐르는 머리칼을 연신 쓸어 올린다.
남은 세월,
즐거움으로 가꾸어 갈 수 있는 그런 벗이 함께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다 흐르
는 강물처럼 늘 가슴 한편에 말없이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진정한 마음의 친구(親舊)
가 나는 좋다 아무런 대가도 계산도 필요치 않는 지란지교(芝蘭之交)같은 그런 친
구(親舊) 말이다 그런 친구가 되기를 원해본다.
첫댓글
마초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나는 친구라고 말 할 만큼 진실된 믿음과 우정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더이다....
과연...
우정이란 단어가 현세에서...
추상명사(抽象名詞)가 되어 버리지나..
않았는지?
지란지교는 유안진의 글로 유명하고
금란지계같은 친구는
마초님으로부터
아름답고 도타운 우정이 예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꽃인걸요
친구는 살아온 성적표인데
마초성적은 과연 어떤 성적일까?ㅎㅎ
아마 기대에 미치지 못한 허울 좋은 친구가 아닐는지?ㅎㅎ
언제나 항구여일로 매력 있는
글 내림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좋은 우정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세월이 바뀐 지가 오래되다 보니
그 당시 그 분들의 임기가 끝이나 하나둘씩
백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정의 벗은 참 좋은 것인데
힘있는 댓글 늘 감사드립니다
이미 마초님은 그런 친구가 곁에 있는 행운아십니다.
좋은 친구는 비록 곁에 없다 하더라도 늘 함께 있는 것이고 오랫만에 만난다 하더라도 그동안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해주니 참 감사한 일 입니다.
제 친구 중 독일에 사는 친구가 오랫만에 귀국 해 만나게 되도 그동안 떨어져 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한결같이 함께 한 친구 같습니다. ^^~
사회생활의 모두는 어쩌면 친구 (親舊)를
얻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성공의 평가는 그 사람의 외형적
변화보다 그 사람 주위에 얼마나
진실한 친구가 있는가로 판단해야
할 겁니다.
자~ 자 수피님~!
소중한 친구를 위해
파이팅
멋진 독려 감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우정 잘
이어가시고 자주자주
만나시어 돈독한 우정을
찐하게 나누시기 바래요
친구만큼 좋은게
어디있을까여..ㅎ
그래요 친구(親舊)를 친구로서
만족할 수 있다면.그것이 참 우정임을.
고운 선물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을 고고 랫츠고로요.
정말 일락서산과 같은 시기의 우리 인생,
멋스럽고 정겹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누군가가 말했다지요 내가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줄 그런 親舊가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잠시 쉬었다 가는 人生 어쩜 사랑 하는 인연(因緣)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노년의 친구가 아닐까?
살가운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유안진님의 금란지교의 시를읽어봅니다
선배 님을 글과 함께......
마음깊이 들어가 있는 친구를 그려봅니다
언젠가 모든 것을 벗어버리면 시어처럼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ㅎㅎㅎㅎㅎㅎㅎ
늘 주고 받는 말 잘 살고 있냐 ㅎㅎㅎㅎㅎ이 말 한마디에 웃음을 빵 터트리며
지내는 친구가 선배 님 글과 함께 떠오르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멋지네요 글 속의 벗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군요
낭만적인 수려한 수필글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며 세월이
흘러 지금은 더욱더 그립겠지요 아름다운 추억이
옛 친구 세월은 데려가고 파릇파릇한 젊은도 아
앗아가고 이렇듯 그리움만 남겨놓았나 봅니다
잘 읽고 즐감하고 갑니다~^^*